개발사 퀀틱드림의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2018년 출시 이후로 구매를 계속 망설였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스팀 여름 세일을 맞이해 구매해서 플레이했다.

1회차를 완료하고 든 생각은, 이런 선택지 어드벤처 게임도 참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텔테일의 워킹데드 시리즈, 언틸 던 등을 플레이하면서 선택지를 뭘 골라도 중간 스토리가 아주 살짝 바뀌는 경우는 있지만 엔딩은 결국 마지막 구간의 선택지에 따라 두어개만 따라갈 수 있었는데,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선택지에 따라 중간 스토리도 분기가 많고, 초반부터 후반까지 선택지를 뭘 고르냐에 따라 무슨 엔딩을 볼 수 있을지가 갈리는 부분이 재밌었다.

다만 그런 이유로 코너 파트에서 뭘 골라도 계속 망해버려서 코너는 만족스러운 엔딩을 못 봤다. 2회차에는 좀 더 만족스러운 선택지를 고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개인적으로 마커스 파트, 코너 파트, 카라 파트 셋 모두 재미있었지만 카라 파트가 좋았다. 아무래도 셋 중에 가장 감동적인? 그러면서 적당히 곤경에 처하는 그런 스토리라인이라서 그럴지도. 마커스 파트는 중간중간 억지스러운 전개가 그려져서 그런지 마커스가 가지는 고뇌를 충분히 이입하면서 플레이하기 어려웠다.

이제 2회차 3회차 플레이도 해봐야지. 그러면 뭔가 다른 감상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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