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리즈는 수위가 포함된 BL물 입니다.-
- 이번 화에는 수위가 포함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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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offlow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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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카페로 들어오는 승철과 승철의 매니저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고는 어디선가 본 듯하게 얼굴과 기럭지가 낯설지가 않다는 생각이 스쳐 간 지훈이지만 기분 탓이겠거니 무시하며 주문을 받을 준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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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시겠어요?"
"아.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랑 아이스 라떼 한 잔 주세요."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테 한 잔씩 맞으실까요?"
"네."
"준비 되면 진동벨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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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주문을 받으며 주문하고 있는 매니저 뒤 승철에게 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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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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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아. 저기 자리에 잠깐 앉았다가 음료 나오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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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승철의 매니저가 승철이의 이름을 언급하자 그제야 승철이 누군지 생각이 나기 시작하면서 아침의 일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잠시 생각을 하다 지훈은 승철이가 카페에 온 것을 보면 뭔가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에 약속 시간 전까지 2층 꽃 클래스 룸에서 쉬고 있는 정한이 안 내려오길 속으로 빌었다.
그러곤 빨리 음료 만들어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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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떼 한 잔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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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이제 보낼 생각에 조금 마음이 편안해졌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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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혹시 먹고 가려고 하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매장 컵으로 바꿔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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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갑자기 머리에 해머 맞은 듯 순간 멍해졌다.
다시 정신을 차리곤,
"아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이야기했다.
지훈은 아직 친구들 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괜찮겠지 하며 음료를 매장 컵에 담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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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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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주변을 정리하고 조금 앉아서 쉬려고 할 때 쯤,
다시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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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아~~ 나왔어!!!!!!! ㅎㅎㅎㅎ 순영이가 왔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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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쯤 온다던 순영이가 한 시간이나 빨리 카페에 도착했다.
지훈이는 순영이가 이야기 하는 소리가 행여 2층까지 울리지 않을까 순영이의 입을 막으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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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승철이 형! 형이 여기 어쩐 일이세요? 여기 카페 놀러오셨어요?"
"아니. 그냥 커피 한잔하러 잠시 들렸어. 그러는 너는 여기 단골인가 봐?"
"아~ 여기 제 친구랑 친한 형이랑 하는 곳이에요. 자주 왔었죠~ 요즘은 바빠서 많이 못 왔었지만~ㅎㅎ 아 그 커피 만드는 사람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예요~ 아! 지훈아! 잠깐 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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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이가 승철을 알아보고 대화를 거는 것을 보고 지훈은 다시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왠걸..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순영이 덕(?)에 이젠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가야 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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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지훈아! 너도 알지? 그 이번에 네풀렉수에서 대박 난 'seventeen ego' 영화! 그거 나오신 형이셔. 내 모델 선배 승철이 형~"
"아... 안녕하세요."
"네. 반가워요. 최승철이라고 합니다."
"아 네. 전 이지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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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딱딱하고 어색한 소개를 마치고 잠시 정적이 생긴 듯 상황이 흘러가고 있었다.
나중에 지훈은 왜 자기가 이때 자리를 빨리 뜨지 않았을까 하며 후회를 할 것이다.
그건 최강 E 권순영 덕(?)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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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둘이 너무 딱딱 그 자체잖아... 뭐 처음 본 거니까~ 암튼! 형 오늘 스케줄 있으세요?"
"아니. 오늘은 다 끝났어. 왜?"
"아~ 오늘 여기 사장 형이 기분이 좋으시다고 와인 쏘신다고 하셨거든요~ 괜찮으시면 같이 드시고 가실래요? 이따 민규랑 은세도 온다고 했거든요~ 아 은세는 잘 모르겠다 했지만.. 뭐..ㅎㅎ 괜찮으세요?"
"아. 난 괜찮아. 오늘 좀 피곤하기도 하고, 난 와인 별로 안 좋아하거든."
"아.. 그러셨구나. 안타깝네요.. 여기 사장 형 진짜 좋거든요~ 형이랑 동갑이기도 해서 같이 친해지면 좋을 거 같았는데.. 그럼 다음에 한 번 식사라도 해요~ 지훈이가 또 요리까지 잘하거든요~~ㅋㅋㅋ 그치 지훈아!?^^"
"..응? 어... 어. 하하하.."
"그래. 다음에 한 번 저녁 초대해줘요."
"좋아요. 좋아~ 그럼 형 커피만 드시고 가는 거세요?"
"아 응.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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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얼른 승철이 가기 만을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하지만 신의 장난이 이런 것인가, 꼭 이 사람들이 만나야만 한다는 것처럼 그 바램을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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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아~ 순영이 벌써 왔어? 생각보다 엄청 일찍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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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이 2층에서 기지개를 키며 1층으로 내려왔다.
지훈은 이젠 가망이 없다고 느끼며 이 이후는 신들의 선택에 맡기기로 생각했다.
한편, 정한은 1층으로 내려와 지훈, 순영, 승철이 있는 곳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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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권순영~ 오랜만이야~~~ 진짜 넌 모델일 오래 했지만 왜 어색하냐? ㅋㅋㅋㅋㅋㅋㅋ"
"아 형!! 난 지훈이 아니거든요? 놀리지 말죠!!"
"ㅋㅋㅋ 알았어 ㅋㅋ 근데 이 분은 누...? 어?! 당신!??"
"어! 형! 형은 한 눈에 알아보시네요? ㅋㅋㅋ 이 분은..."
"어! 알지! 그 미친 헬스트레이너! 당신 잘 만났네요!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지만!!!! 아침에 그 일!!! 사과해요!!!"
"어.. 에....? 이게 아닌데...?(작은 소리로 지훈이에게) 야.. 지훈아.. 이게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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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순영이의 말을 애써 무시하며 자리를 떴다.
순영은 지훈이를 따라가며 무슨 일인지 계속 물었고, 지훈은 그 말을 무시한 채 싱크대에 쌓여진 컵들을 정리했다.
순영은 다시 돌아와 이 애매한 상황을 풀기 위해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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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 아하하하하하하......형들...ㅎㅎ 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음...아.. 일단 정한이 형은 좀 흥분을 가라앉히고...ㅎㅎㅎㅎㅎㅎ 손님들 있으니까 자리를...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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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순영이가 안절부절못하며 정한과 승철을 2층으로 데려가려는 모습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정한이 들이키는 와인은 기쁨보단 짜증이 더 많이 묻어있을 거 같다는 예감이 들어 내일 카페일은 혼자 해야겠다는 생각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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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꽤 흘러 지훈은 2층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심란스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카페 마감 거의 마무리해가는 지훈이었다.
그때 맞춰 순영은 귀가 축 처져 눈에 초점이 사라진 햄스터처럼 하고는 1층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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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나... 나 뭐 잘못했는지 알려줘....허어엉..ㅜㅜ 난 아무것도 안 한 거 같은데...ㅜㅜ.. 그리구 정한이 형.. 벌써 취기가...ㅎㅎㅎㅎ.ㅜㅜㅜ"
"....하아.."
"아!! 난 진짜 정한이 형이 와인 따려던 거 진짜 엄청 말렸다!!!!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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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결백을 주장하는 순영이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무슨 일이 있었을 지 대충 감이 잡혔기 때문이다.
지훈은 서둘러 카페 마감을 마무리했다.
마감이 끝나고 시간에 맞춰 민규가 카페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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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아 나왔어."
"어. 왔어? 은세는? 같이 온다며."
"아.. 은세.."
"뭐야뭐야~ 김민규 너 은세랑 싸웠냐~??"
"뭐라는 거야. 오자마자 쓸데없는 소리 할 거면 꺼져. 권순영."
"치! 쟨 내가 뭔 말만 하면 지랄이야..지후나 나 진짜 오늘 힘드러..ㅜㅜ"
"지훈아..쟨 또 왜 저러냐..?"
"..에휴.. 오늘 순영이 힘들만 했지 뭐.. 지금 위에 너희 선배 와있어."
"선배..? 누구??"
"승철이 형. 승철이 형 와계셔.. 근데 지금 분위기가.."
"권순영. 너 또 뭐 사고 쳤냐??"
"아 아니거든!!! 내가 뭔 사고를 쳐! 진짜 아까부터 시비야!"
"아님 말고. 그래서 지훈아 뭔 일인데?"
"아니! 내가 말하려고 하잖..!"
"순영아. 조용히 해봐.."
"지훈이 너 마저..ㅜㅜㅜㅜㅜㅜ힝.."
"..오늘 아침에 많은 일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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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그 동안에 있었던 일을 민규에게 설명해주었다.
아침에 있었던 일을 처음 듣던 순영이도 상황이 웃겼는지 큰 소리로 웃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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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정한이 형ㅋㅋㅋ 그래서 아까부터 계속 승철이 형한테 헬스 트레이너라고 한거구나?ㅋㅋㅋㅋㅋ 아 진짜ㅋㅋㅋㅋ 눈물 나 ㅋㅋㅋ"
"야..야.. 그만 웃어.. 정한이 형 들으면 또 열받아서 너 내일 스케줄 못 간다.."
"ㅋㅋㅋㅋㅋㅋ..나? 내일 스케줄 없는데?? 나 내일 스케줄 뺐어~~ 오늘 지훈이네 가서 잘 거야~~"
"..? 뭔 소리 하는 거야... 네가 왜 내 집을 와..?"
"아니~~ 오랜만에 봤기도 하구~ 오늘 기분 좋게 와인도 마신다길래~~ 그래서~~~ㅎㅎㅎㅎㅎㅎ"
".. 으이그. 저 미친 놈.."
"하아.. 민규야 네가 좀 데리고 가.."
"...미안 지훈아.. 난 내일 스케줄 있어..ㅎㅎㅎ 화이팅이다! 이지훈!ㅎㅎ"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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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순영과 민규랑 대화를 하는 사이 2층에서 승철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대화를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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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대화는 잘 끝내셨어요...?"
"네. 일하시는데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하네요."
"아.. 아니에요. 혹시 정한이 형은..?"
"아. 방금 잠들었어요. 뭘 덮어드릴게 안보여서 제 자켓 덮어드렸어요. 다음에 매니저 통해서 받으러 오겠습니다."
"아.. 네.. 들어가세요."
"네. 순영이도..민규도 와있었구나. 너희 노는데 방해해서 미안. 담에 회사에서 보자."
"네. 형 들어가세요."
"네. 승철이 형! 다음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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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승철이 나가는 모습을 보고 2층으로 서둘러 올라왔다.
지훈은 혼자 와인을 2병 반이나 넘게 먹고 뻗어있는 정한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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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야..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오늘 정한이 형 내가 좀 데려다줘야 겠어."
"야~ 지훈아 네가 어떻게 정한이 형 데리고 가.. 너 운전도 못하는데~"
"대리 부르면 되지. 그건 걱정 마."
"아냐. 지훈아. 나도 걱정된다 야.. 내가 정한이 형 차 몰고 데려다 드릴게. 난 뭐 정한이 형이랑 집도 그리 멀지도 않고."
"그래! 지훈아~ 민규한테 부탁하고 나 오늘 너희 집 가기로 했잖아~~ 나랑 가자! 응?? 둘이서라도 한 잔해~~~ 나 오늘 만을 기다렸다구~~~~"
"......하아... 알았어.. 그럼 민규야. 좀 부탁할게.. 정한이 형 비번은 내가 톡으로 보내놓을게. 집은 기억나지?"
"그럼. 몇 년을 봤는데. 암튼 고생했어. 오늘 좀 아쉽긴 한데 담에 또 날 잡자. 은세랑 같이."
"그래. 조심히 가고 연락해."
"김민규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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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은 그렇게 오늘 하루가 잘 마무리 되었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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