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6:00. 삑삑 우는 알람소리에 지성은 잠에서 깼다. 일어나 앉으면서 옆을 확인하는데 자리는 비어있었고 맞은편 탁상 위로 샛노란 포스트잇이 보였다. 엉금엉금, 침대를 가로질러가 포스트잇을 집어 들자 그 아래로 숨겨져 있던 반지가 드러났다. 스케줄이 많은 날이면 다니엘은 종종 반지를 잃어버릴까 신경이 쓰인다며 두고 나갔는데 오늘도 바쁠 모양이었다. 《사랑해 여보야 얼굴 못 보여주고 가서 미안》 다니엘이 남겨둔 메모와 반지를 물끄러미 보던 지성은 이내 미소를 지으며 기지개를 폈다. 여름휴가를 빙자한 허니문을 다녀온 후로 지성은 혼자 일어나고, 혼자 잠들어도 이전만큼 외롭지 않았다.




이상적 연상연하 

- 우리의 사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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