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은 차갑게 덧댄 흔적을

몸에 남기고 사라졌다. 땡그랑. 동전 떨어진

아이 장난질에 몸은

멀리 날아갔다. 얇은 비명과

끌어당기는 표정. 표정에 사라진

사람들의 표정에

흠칫하며 다시 바라봐도 잊지 못했던

강 어딘가에서 살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표정에


아마 엎어졌던 강과 네가 키우지 못한

맑은 물에도 거위가 들어서지 못하는 이유를


의심하는

무섭게 자란 어떤 투명한 것이 인삼밭에 툭 떨어져 있었다.

딱히 이쪽으로 다가오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앞서가더니 담을 넘어갔다.

땡그랑. 넘어가는 소리에

당했다고 느꼈을지도. 사람의 표정에는

없는 게 참 많았고


오래전에 보았던 길은 강처럼

돌아갈 수 없이 깊게 파여 있던

2020.03 한국미소문학 등단 / 입시, 입사 지원 자기소개서 첨삭 문의는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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