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은 차갑게 덧댄 흔적을
몸에 남기고 사라졌다. 땡그랑. 동전 떨어진
아이 장난질에 몸은
멀리 날아갔다. 얇은 비명과
끌어당기는 표정. 표정에 사라진
사람들의 표정에
흠칫하며 다시 바라봐도 잊지 못했던
강 어딘가에서 살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표정에
아마 엎어졌던 강과 네가 키우지 못한
맑은 물에도 거위가 들어서지 못하는 이유를
의심하는
무섭게 자란 어떤 투명한 것이 인삼밭에 툭 떨어져 있었다.
딱히 이쪽으로 다가오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앞서가더니 담을 넘어갔다.
땡그랑. 넘어가는 소리에
당했다고 느꼈을지도. 사람의 표정에는
없는 게 참 많았고
오래전에 보았던 길은 강처럼
돌아갈 수 없이 깊게 파여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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