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사무소의 사무직은 퇴사하고 싶다 (33): 별빛 창고지기

그 후로는 일사천리였다. 기절한 다온을 업은 프루와 유나가 사무실에서 나오고 아래층으로 내려간 지 얼마 안되어 히어로들이 나타났다. 베라가 관리실을 찾으라고 보냈던 히어로였다. 그들도 관리실에 갔다가 허탕을 치고, 어디 수상한 곳이 없나 CCTV를 돌려보다가 사무실에서 나오는 두 사람을 발견한 것이었다. 축 늘어진 다온을 가까이에 있는 히어로에게 인계한 뒤에 두 사람은 베라가 도착하고, 사람들을 구출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수족관에서 탈출이었다.

"페터!"

수족관 밖으로 나온 유나는 히어로들에게 둘러싸여 엉거주춤 서 있는 페터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페터는 반갑다거나 미안하다는 말도 못 하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간신히 다온에게 협박 당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유나도 대강 눈치 채고 있던 사실이었으므로 괜찮다고 그를 용서했다. 프루도 페터의 등짝을 한 대 때리는 거로 그동안의 고생을 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