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2ch] 부모님이 지긋하게 나이 먹고서 짜증나게 만든다
(번역본 링크: http://storyis.blogspot.com/2015/01/2ch_17.html#more)

-타장르 팔 때 2ch 패러디 맛깔나게 하던 분이 생각나서 해봤는데 역시 모르겠네요.
-패러디이긴 한데 원본의 조각 정도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간접적인 수위 발언이 있습니다.






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깊이 설명하기 귀찮으니 간결하게 설명하자면
난 동성부부에게 입양된 아들이고 두 아버지를 각각 큰아버지/아버지로 부른다


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뭐야 시작부터 짧고 강렬해
더 자세히 설명해줘ㅋㅋㅋ


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 말하는 거 엄청 시원시원하네


4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그보다 우리나라 아직 동성혼 합법화 안 됐잖아


5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헷갈리지 말라고 바꿨음

4<<법보다 위에 있는 게 뭘 것 같아?
라는 건 농담이고, 외국 국적이 있어서 결혼은 그쪽에서 했다고 들었어


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5<<왜 난 이게 농담으로 안 들리냐


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5<<결혼하려고 외국 국적을 만든 건 아니겠지


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7<<설마ㅋㅋㅋㅋㅋㅋㅋㅋ


9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사소한 건 됐으니까 하소연 좀 들어줘

이 만년 신혼부부한테서 떨어지고 싶어


1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두 분이 사이 좋으시면 되려 좋지 않아?
단호하게 말하는데 사이 나쁜 것보다는 훨씬 낫다


1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일단 1의 말도 좀 들어보자고 썰 풀어봐ㅋㅋㅋ


12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오늘 있었던 일

큰아버지: 이 케이크 맛있어 보이지 않아?
아버지: 으 보기만 해도 느글거린다 너 단 것 좀 줄여
큰아버지: 너무해.... 난 먹고 싶은데
아버지: 어제도 먹었으면서 또?
큰아버지: 응 어제 먹은 건 딸기고 이건 생크림이잖아
아버지: ....알았어 사줄게 대신에
큰아버지: 대신에?
아버지: .....

무슨 신호가 오간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후 큰아버지가 아버지한테 키스했어


1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에이 평범하게 설레는 커플이잖아


14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키스를 10분이나 했다고

그것도 내가 보는 앞에서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었지만 백주대낮 길거리 아니 이건 딱히 상관없지만

내가 보는 앞이었다고


15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4<<옆에 있지 말고 그냥 자리 피해드리지 그랬어


16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안돼......만약 옆에 내가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지 않았으면 어디까지 갔을지 몰라


1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6<<두 아버지에 대한 신뢰도 제로


18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실제로 겪었던 일이야 다같이 꽃구경을 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는데

두 사람 키스가 너무 길어져서 (그리고 보기 부담스러워져서) 먼저 집에 들어왔었지


19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이 인간들이 집에 돌아온 건 그로부터 3시간 후였어


2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9<<아버지들에 대한 호칭이 순식간에 격하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


21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큰아버지가 아버지를 거의 부축하듯이 하면서 들어오길래 어디 다친 줄 알고 놀라 달려갔더니 좀 무리하게 했더니 허리가 아파서 못 걷는다더라

물론 저 말을 필터링 없이 내뱉은 큰아버지는 아버지한테 한 대 맞았고,
나는 그냥 부엌에서 냉수나 들이키고 다시 방에 들어갔어


2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9<<그보다 3시간은 심한걸

아들의 존재 까먹지 말라고 당신들


2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슬슬 아버지들 스펙도 풀어줘 스레주!


24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아버지→ 35/회사 사장/츤데레 기질
차가운 이미지긴 한데 가족들에게는 잘해줌


큰아버지→ 35/???/대형견
평소엔 아버지바보에 호구 같지만 정색하면 무서움


25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뭐야 아버지랑 큰아버지 성격 차이 맘에 든다
차갑게 보이는데 가족들에겐 상냥 & 대형견인데 정색하면 무섭


2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동인계 설정이면 엄청 흥했을 느낌인데


2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25<<실례잖아 너 그만둬


2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23<<그보다 나만 직업 신경쓰여?
아버지는 회사 사장인데 큰아버지는 ???


2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그냥 집에서 살림하시는 거 아냐?


30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29<<집안일은 따로 해주시는 분이 계셔
큰아버지는....자세히는 말 못해도 가끔 아버지 일 돕기도 하고....몸 쓰는 직업이긴 한데....

설명하기 힘드니까 넘어가자


3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포기하지 말라고ㅋㅋㅋㅋㅋㅋㅋ


3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스레주 포기가 너무 빨라ㅋㅋㅋㅋ


3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31,32<<기다려봐 진짜 모르겠다는 게 아니라
자세히는 말 못해준다잖아
우리 지금 엄청 위험한 비밀을 캐고 있는 건지도 몰라


34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큰아버지의 직업군이 혹시......?


35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그런 거 아냐ㅋ
방금 아버지한테 물어보니까
대충 경호원이랑 특수요원 사이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대


3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그렇구나,


전혀 모르겠어


3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35<<저렇게 얘기해놓고 실은 마피아일지도 몰라ㅋㅋㅋ


38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37<<진짜 마피아였으면 이런 걸 못 쓰지


3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그보다 이 스레 자꾸 산으로 가고 있잖아
다시 본업으로 돌아와ㅋㅋㅋㅋㅋㅋㅋ


40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이건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인데

아버지: 좋아, 화 안 낼 테니까 왜 내 커피를 코코아로 바꿔놨는지 설명해
큰아버지: 그치만.....요즘 커피 너무 많이 마시길래......
아버지: 일 때문에 마시는 거 알잖아
큰아버지: 티비에서 커피 많이 마시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했단 말야
아버지:
큰아버지: 나는 너랑 같이 오래오래 살고 싶어
아버지: 아 뭐래 난 그냥 커피 마시고 무병단수할 거야

낮 즈음 아버지 안 볼 때 커피 다섯 잔을 연거푸 들이키는 큰아버지 발견
물어보니 아버지랑 같이 단명할 계획이란다


4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아들에 대한 고려는..........?


4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그보다 아버지의 반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냉정해ㅋㅋㅋㅋㅋㅋㅋ


4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42<<저래놓고 방에서 혼자
‘또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어........’
라고 말하는 게 바로 츤데레라구-!


44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43<<아니 젠장 우리 아버지는 그렇지 않아
내 머릿속에 이상한 이미지 심어놓지 마


45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44<<너무 격렬히 부정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44<<부정하지 마 넌 이제 츤데레 아버지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을걸(。☌ᴗ☌。) 


47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나: (사회 숙제 하다가) 요새 이혼율이 그렇게 높다 그러네-
더 이상 이혼이 특이한 일도 아니고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래
아버지: 이혼이라....
큰아버지: 왜?
아버지: 아니, 내가 얼마만큼 잘못하면 네가 이혼하자고 할지 문득 궁금해서
큰아버지: 어.........그럴 일 없을 것 같은데
나: 진짜? 아버지가 바람 피워도? 화 안 낼 거야?
큰아버지: 아마 화내겠지? 화를 참지 못해서 죽일 거야 아마
아버지: 나를? 아니면 불륜 상대를?
큰아버지: 당연히 후자잖아 찢어죽여서 묻어버릴 거야 감히 우리 ○○를.... (○○는 아버지 이름)
아버지: 그럼 상대는 찢어죽이고, 나는?
큰아버지: 내가 어떻게 너한테 화를 내
아버지: 그래, 이러니까 내가 바람을 어떻게 피워

나는 포기했다

속터져서 냉수나 들이키고 방에 들어와 있는 중이야


4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좋아, 일단 느낀점을 말하자면

큰아버지 무서워


4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48<<역시 마피아인 게 맞다니까
지금은 아니더라도 옛날에 마피아였던 게 분명


5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가족끼리 등산 갔을 때 큰아버지가 한참 노려보는 장소 눈여겨봐

마피아 시절 죽인 사람들이 그곳에 묻혀 있다


5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47<<게다가 아들이 듣고 있는데 조금도 언어순화 하지 않아 이쪽 큰아버지


52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51<<아 사실 원래 큰아버지는 험한 말 잘 안 쓰는데....
그냥 아버지가 바람핀단 생각만 해도 화났었나 봐


5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또 다른 재밌는 일화 있어?


54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다시 말하지만 너넨 재밌을지 몰라도 난 빨리 독립하고 싶다 이건 낮에 있었던 일인데

나: 오랜만의 휴일인데 두 분 데이트 안 가요?
아버지: 글쎄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큰아버지: 어디라도 상관없는데...
아버지: 그러지 말고 구체적으로
큰아버지: 정말 어디라도 좋아
아버지: 구체적으로!!
큰아버지: 너랑 함께라면 정말 어디라도 좋아
아버지:
큰아버지: 너는 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
아버지: 그렇네 나도 너랑 가는 거면 어디라도 괜찮겠다

그냥 둘 다 어디든 가버려요


55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평범하게 귀여워서 웃었다


5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54<<그보다 오랜만의 휴일인데 두 분 데이트 안 가냐고 묻는 거
너 생각보다 이 집에 적응 잘 했는데.........


57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56<<아버지 방에 노크했더니 우당탕 소리와 함께 바지만 겨우 입은 큰아버지가 땀범벅이 된 채로 왜 불렀냐고 나오는 경험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서 휴일엔 가급적 둘 다 내보내려 한다


5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57<<


5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57<<


6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57<<슬슬 왜 독립을 호소할 정도로 고통받는 건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


6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57<<사랑 넘치는 건 좋지만 제발 아들 없을 때 하라고...........


62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낮에 잠시 드라마 ‘최고의 사랑’ 재방송을 보는데

병아리: 큰형님은 최고의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큰아버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랑

병아리는 설명하기 복잡한데 아무튼 형 비슷한 사람이야

특기는 괜한 걸 물어보는 거


6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병아리 진짜 괜한 것을 물어봤잖아ㅋㅋㅋㅋㅋㅋㅋ


64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62<<그보다 병아리가 큰아버지를 ‘큰형님’이라고 부르는 거........
역시.......마피아......조폭......그쪽 계열의.........


65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62<<병아리가 큰아버지를 큰형님이라 부르고 있다고ㅋㅋㅋㅋ


66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신경쓰지 마, 그거 그냥 입버릇인데
아버지는 형님/큰아버지는 큰형님 이렇게 부르더라

64,65<<마피아 아니라니까ㅋㅋ


6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그래도 아직까지는 훈훈한 일화뿐이네


6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67<<너 올라가서 21이랑 57 다시 읽고 와라


6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67<<아버지 방에서 땀범벅으로 나온 큰아버지는 잊은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70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어린시절(1)

어린 나: 아버지
아버지: 어 그래
어린 나: 어버이날 카네이션이에요 사랑해요
아버지: 생각도 못했었네, 고맙다 나도 사랑해
어린 나: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음, 큰아버지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해요
아버지: ............아니야 그럴 필요까진 없어


7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웃하 마음이 찡해지는데


7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아버지ㅋㅋㅋㅋㅋㅋ 그렇게까지 솔직할 필요는 없었잖아


73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나중에 저 말을 전해들은 병아리에게 30분 정도 강의를 들었어
강의의 결론은 두 사람의 사랑은 비정상이니 닮으면 안 된다는 거였지


74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73<<풍선껌의 동심을 돌려줘


75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동심 미국 갔어 이제 없어


76: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7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7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8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어린시절(2)
참고로 그날은 개미의 생태에 대해 배운 날이었음

어린 나: 선생님 질문 있어요
선생님: 어떤 거니?
어린 나: 개미들은 입으로 영양교환을 하잖아요
선생님: 그래 오늘 그렇게 배웠지
어린 나: 사람도 할 수 있나요?
선생님: ........그런 건 왜 물어보니?
어린 나: 큰아버지랑 아버지가 밥 먹다가 중간에
선생님: 어머나 선생님이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겨서 먼저 가볼게!!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담임 선생님은 처음이었어


7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78<<아 이건 좀 웃었다
갑자기 바쁜 일이 생긴 선생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78<<난 울었다..........스레주의 어린 시절이 불쌍해지기 시작했어


8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78<<어린애가 뻔히 보는 앞에서 밥 먹다가 키스하는 부부라니
가족마다 분위기 다른 건 알지만 조금은 자제하라고,,,,,,,,,,,,


8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81<<미리미리 면역을 만들어준 게 아닐까?


8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78<<그보다 그때도 호칭이 아버지/큰아버지 였으면 선생님 얼마나 당황했겠어
막장 드라마의 조연이 된 줄 알았을 거야 지금도 가끔 생각날걸


84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83<<선생님......우연히 이 스레를 보시게 된다면 알아주세요.....
오해입니다......!


85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이건 그다지 옛날 일화는 아니지만, 아무튼 어린시절(3)

병아리: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큰아버지: 축하해! 대화는 좀 해봤어?
병아리: 네 많이 친해졌어요 분위기 보다가 고백하려고요
큰아버지: 고백 중요하지 어떻게 할지는 정했어?
병아리: 사실 그게 문제예요 고백 멘트를 모르겠어요
큰아버지: 내가 ○○한테 말하는 걸 쓰면 되지
병아리: 그런가요?


병아리: 다시 태어나도 함께 있자
좋아하는 사람: 뭐?


8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85<<병아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괜한 걸 물어봤다


8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85<<고백 너무 무겁잖아ㅋㅋㅋㅋㅋㅋㅋ


88 : 병아리@오픈 : 2019/XX/XX (금)
저게 제일 양호한 멘트였다고요


8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88<<?????????? 병아리 등판?


9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88<<뭐야뭐야 진짜야?


91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88<<링크 장난으로 보낸 건데 진짜 왔네
근데 그게 제일 양호한 멘트였다니 진짜야? 그건 처음 듣는데


92 : 병아리@오픈 : 2019/XX/XX (금)
91<<너 이 스레 형님한테 걸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보다 진짜 독립하고 싶은 거야??


93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아버지가 허락 안 해주면 가출이라도 할 거야 대충 아버지 별장 중에 하나 골라서 가면 되잖아
멘트 얘기나 해줘


94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93<<너 그거 가출이라고 안 한다고 보통ㅋㅋㅋㅋㅋㅋㅋㅋ


95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93<<아버지 별장이래 부르주아다 부르주아
하지만 지금은 병아리가 들었다는 멘트들이 더 신경쓰여


9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88<<빨리 얘기해줘 병아리!
‘다시 태어나도 함께 있자’보다 오글거리는 고백 멘트는?


97 : 병아리@오픈 : 2019/XX/XX (금)

나는 너를 기다린 게 10년도 더 넘어

네가 없는 삶에는 의미가 없어

너는 잃어버렸던 내 반쪽이야

(영화 보다가) 나는 세상이 멸망해도 너만 무사하면 괜찮은데


9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야 이건.......


생각 이상으로 세다


9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97<<순간 드라마 명대사 긁어온 줄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


10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00은 내가 겟 ₍₍ ◝(・ω・)◟ ⁾⁾


10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97<<이런 멘트들이 일상에서 나오는 거라면
스레주의 짧은 일탈을 응원해주고 싶다


10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97<<진짜 ‘다시 태어나도 함께 있자’가 제일 나은 거였을 줄이야


10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그렇지만 좀더 평범한 말들이 있었잖아
사랑해라든가 사귀자라든가


104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애초에 조언을 구할 상대가 잘못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
고백받은 아이는 또 얼마나 당황했겠어


105 : 병아리@오픈 : 2019/XX/XX (금)
저도 흑역사라고 생각하니까 놀리는 건 그만둬요
1<<난 이제 일하러 갈게
진짜로 가출할 거면 편지 정도는 남기고


106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105<<알았어


10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05<<가출을 말려 당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병아리가 갔으니까 하는 말인데,
그 사람 동생이 자기를 병아리라고 부르는데 태클을 안 걸었어ㅋㅋㅋㅋㅋㅋㅋ


109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108<<처음엔 일일이 태클 걸었는데 요즘엔 포기한 것 같더라ㅋㅋㅋㅋㅋ


110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아 하나 더 생각났어

어린시절(4)

내가 기억하는 범위 안에서 아버지는 귤을 자기 손으로 까본 적 없어
매번 큰아버지가 까서 하나씩 입에 넣어줬거든
겨울에 큰아버지의 손톱 밑은 늘 귤색이었지


11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10<<갑자기 확 훈훈한 일화가 나왔네


112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어린 나: 큰아버지 나도 귤
큰아버지: 여기
어린 나: ......나도 귤 까서 주면 안돼?
큰아버지: 자기 할 일은 스스로 해야지!

큰아버지의 미소가 너무 자상해서 어린 나는 반박할 수 없었어


11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12<<훈훈한 일화라는 건 취소야


얼음장보다 차가워


114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12<<아들한테 귤 정도는 좀 까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5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너무 어린시절 이야기만 한 것 같네
다시 오늘 있었던 일화로 돌아올게

큰아버지: 너는 내가 얼마나 좋아~?
아버지: 쓸데없는 수작 걸지 말고 잠이나 자
큰아버지: 그러지 말고, 내가 얼마나 좋아?
아버지: 동그라미 하나 그려봐
큰아버지: 그렸어
아버지: 세상 전체에서 그거 뺀 만큼 좋아해
큰아버지: ........이건 왜 빼?
아버지: 니가 밤마다 나 울리는 거 관두면 그것도 넣어줄게

아버지 일단은 저도 듣고 있습니다만


11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아버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이건 심하다ㅋㅋㅋㅋㅋㅋㅋ
보통 그런 거 알고 싶지 않다고


11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15<<밤마다 아버지를 울린다는( ͡° ͜ʖ ͡°)  큰아버지의 반응은 어땠어?


119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118<<동그라미를 다시 그려보더니 해맑게 웃으면서 납득했어
큰아버지: 음, 이 정도는 괜찮겠지!

울리는 걸 그만둘 생각은 0.1도 없는 모양


12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19<<절대로 울릴 작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19<<그만둘 생각 전혀 없어 이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그냥 궁금해서인데, 만약 스레주가 아버지나 큰아버지한테

‘나랑 아버지/큰아버지 중에서 누가 더 좋아요?’

같은 걸 물어보면 어떻게 돼?


12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22<<결과가 뻔한 걸 물어보게 하지 마 나쁜 놈아


124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23<<저기 있지,

결과가 뻔하다고 단정한 네가 더 나빠


125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123, 124<<딱히 상관없어 나도 결과는 뻔하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반응은 궁금하니까 물어보고 올게


12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25<<무슨 대답이 돌아와도 상처받지 말고ㅋㅋㅋㅋㅋㅋㅋ


12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팝콘 먹으면서 결과 기다려본다


12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훈훈하게 '둘 다 좋아서 누가 더 좋다고는 말 못 해-'
라면 좋을 텐데


12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이 스레를 다 읽고도 그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13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뭔가 거창한 말이 나올지도 몰라

기억해, ‘나는 세상이 멸망해도 너만 무사하면 괜찮은데’ 같은 소리를 하는 아버지들이야


13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근데 너무 안 오는 거 아냐? 시간 좀 지난 것 같은데


13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설마 이 스레 걸려서 추궁받는 중인?


13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32<<설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정말 그런 거면 스레주 애도


13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당신의 용기와 희생은 우리가 기억하겠어


133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131, 132<<그런 거 아니니까 그만둬ㅋㅋㅋㅋ


134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 어떻게 됐어?


135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일단 늦은 건 미안, 아버지한테 물어봤다가 혹시 소외감을 느꼈거나 서운한 일이 있었으면 말해달라고 진지하게 상담을 시작하는 바람에........아버지도 조금은 신경 쓰고 있었나봐

완전 가볍게 물어보려다가 인생상담까지 흘러갈 뻔했어


13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35<<ㅋㅋㅋㅋㅋㅋ그래도 아버지가 신경 쓰고 있던 거면 좋은 거네
소외감 느꼈거나 서운했던 건 말했어?


137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136<<아니 사실 그 정도로 소외감 느끼거나 서운했던 건 또 아니라

나는 그냥 평범하게 눈앞에서 염장질하는 게 싫은 것뿐이야


13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이 녀석 평범하게 싫다고 말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9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참고로 큰아버지한테 물어봤을 때는

나: 나랑 아버지 중에서 누가 더 좋아요?
큰아버지: ....상처 안 받을 거지?
나: 네, 뭐, 이미 예상한 답이니까 됐어요
큰아버지: 미안, 그치만 XX(내 이름)도 정말 좋아해, 아들이니까
나: 알고말고요. 아, 근데 하나만 더요, 나보다 아버지가 얼만큼 더 좋아요?
큰아버지: ............상처 안 받을 거지?

상처는 안 받았지만 괜한 걸 물었다


14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마음이 짠해지는데


14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39<<병아리도 스레주도 괜한 걸 묻는 타입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그보다 이걸로도 상처 안 받았다는 스레주 멘탈도 대단한


143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140, 142<<아니 뭐랄까 그렇다고 아버지들이 나를 안 사랑한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니까 말야. 오히려 진짜 친아들처럼 잘 대해준다고

그냥 두 사람이 과하게 서로를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해 그게 싫은 건 아니야


144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하지만 그걸 굳이 자세히 알거나 보고 싶지는 않아

확실하게 말하자면 싫어


145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더 확실하게 말하자면 아주 싫어


14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4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45<<그렇게 강조하지 않아도 알아들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148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오늘 저녁엔 큰아버지가 웬일로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길래 '뭐야, 혹시 싸우는 건가?' 싶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방에서 조용히 엿들었어

큰아버지: ○○......이거 뭐야?
아버지: .......그냥 버리려고.....
큰아버지: 이걸? 이걸 버린다고? 이런 게 있었으면 나한테 미리 말했어야지, 어떻게 나한테 말 한 마디 안 하고 다 버리려 할 수가 있어?
아버지: 아니, 내가 내 물건 버리는데 왜 너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큰아버지: 그런 말이 아니잖아! 아무리 그래도 이걸 그냥 버리면 어떡해!!

눈치 보면서 슬쩍 나가봤다가 '귀여운 옷을 입은 아버지의 초등학교 때 사진'을 소중히 끌어안고 있는 큰아버지를 발견

대충 냉수나 마시고 들어왔습니다


14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아까부터 냉수나 마시고 있어 스레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잠깐....나 뭔가 이상한 걸 깨달았어


15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스레주가 푼 썰들....과거사를 제외하면 전부 오늘 하루에 일어났던 일이야

오늘 하루에 있었던 일이라고


152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51<<실화???? 올라가서 다시 보고 온다


153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진짜야 중간중간 어린 시절 이야기라든가 그런 게 섞여서 몰랐는데,

아들 앞에서 10분간 키스한 것도, 사이 좋게 무병단수 선언한 것도, 바람 피면 상대만 죽일 거라는 얘기가 나온 것도,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다 한 것도,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본 것도, 내가 얼마나 좋냐고 물어본 것도, 바로 위의 에피소드도 전부

오늘 하루에 있었던 일이다


154 : 풍선껌@오픈 : 2019/XX/XX (금)
153<<ㅇㅇ맞아 갑자기 생각나서 어릴 때 얘기도 풀긴 했지만

일단은 오늘 있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것만 푼 거야


155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54<<


156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54<<


157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154<<


158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다들 언어를 잃었어


159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뭐랄까 오늘 하루에 그 일이 전부 일어났다고 생각하니 파괴력이 엄청나


160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사랑 넘치는 가족들이네


161 : 무명씨@오픈 : 2019/XX/XX (금)
그냥 빨리 짐 싸서 나와 스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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