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얼마나 마셨더라 오늘부터 야간으로 교대타임이 바뀌어 어제는 본의 아니게 긴 시간이 남았던 다니엘이다. 보통이라면, 그냥 가볍게 몇 놈 불러 내 맥주나 한잔 했던가 아님 늘어지게 잠만 자던가 정말 할 게 없으면 어디 혼자 가서 영화... 는 아니 못 봤을지도 모르겠다 그건.

터덜터덜 갔던 그 곳. 자연스럽게 황민현이 거기 있겠지, 있으면 보겠지, 보면 말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그렇게 갔다. 어렵게 알아낸 것에 비해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아서일까. 멀리서 제 쪽으로 오는 민현의 모습을 덩그러니 보자니 참 어이없게도 헛헛한 웃음이 먼저 나버렸다.



"가, 그만."



지독히도 황민현스러운 재회. 그리고 나 다운 만남이었다. 촬영장에서 구조자로 스친 인연이 만들어진 필연이겠냐만은 그래, 그렇게라도 끌어들이고 싶었던 걸까 나는. 별에 별 생각을 하며 복잡한 마음을 마저 주워담지도 못한 채 집으로 와 그대로 스팸 한 통을 안주 삼아 소주 두 병을 붓다시피 마시고 곯아 떨어졌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점심 해가 지고 있는 오후.


어제 준비복 빨래를 해놨나 하는 생각과 함께 방에서 나와 냄비에 물을 올렸다. 라면을 끓였지만 면 보다는 밥이 땡겨 그냥 밥부터 말아 먹을까 하고 고민하면서 결국 김치 한 조각과 같이 후후 불어 딱 한 입 먹었는데 핸드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야 바로 튀어와 난리났어 지금!]




성운의 급박한 목소리.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인 것 같은 직감에 그대로 라면 냄비에 젓가락을 꽂아 놓고 용수철처럼 튀어 나갔다. 택시를 잡아 소방서로 향하는 내내 불안 했다. 제발 그런 일만은 아니길. 대부분의 소방관들이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부디 나의 동료가 먼저 생을 달리했다는 소식만은 아니길, 그 것만은 아니길. 조금 막히긴 했지만 다행히 너무 늦지는 않은 것 같다. 그와 함께 교대 타임이었던 대원들도 이제 막 센터에 도착한 듯, 입구에서 눈으로만 인사를 나누고 곧장 안으로 들어간 다니엘.



"무슨 일입니까."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 센터 안 식구들. 다니엘은 주변을 살피며 그들에게 다가가니 사이에서 성운이 다니엘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어제 새벽에 차량 폭파 사고가 있었는데, 부대장님 다리 위로 반파된 문짝 하나가 그대로 떨어지면서 발목 뼈가 으스러졌대."
"...수술은?"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는데..."



문제는 바로 부대장의 빈자리였다. 다니엘이 속한 센터는 직할센터이기에 소방서와 119안전센터가 함께 있는 곳이다. 부대장 동학은 구조대장을 겸직하고 있는 사람으로 특히나 이렇게 규모가 큰 직할 센터의 구조대장 자리가 비는 것은 소방서에서도 큰 이슈일 수 밖에. 게다가 사고로 인한 부재라 분위기는 더욱 더 심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다니엘에게 있어 단순한 간부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 방황 할 무렵 동네 형처럼, 때로는 아버지처럼, 선배처럼 다가와 지금의 다니엘까지 끌고 온 사람이다. 때문에 마음이 더 무거워진 다니엘의 입에선 탁한 소리부터 비집고 나왔다.



"서장님은 뭐라셔."
"본청 들어가셨어."


조금 이르게 출근을 했지만 비번이라 크게 의미는 없었다. 어수선했지만 곧바로 자신의 자리로 모두가 돌아갔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항시 대기를 타야 하는 직업의 소방관이 동료의 사고 소식에 오랫동안 감정을 소모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장비 체크를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한 다니엘은 사물함에 여분으로 두었던 준비복으로 갈아 압은 뒤 회의실로 향했다.


다들 무거운 분위기 속, 어제 하루 비번이었던 성우가 여즉 남아 회의실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와 눈이 마주친 다니엘은 별 말 없이 그의 옆에 앉았다. 딱히 회의가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모를 공지사항이 있을까 싶어 다들 모인 듯 하다.



"만났냐."
"...어."



굳이 주어를 붙이지 않아도 옹성우가 한 질문의 대상자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민현의 오랜 친구이자 자신의 오랜 선배였고, 강다니엘과 황민현의 모든 일대기를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게 뭐하러 만났냐."
"왜. 뭐가."
"꼴보니까 답 딱 나왔는데."


니 얼굴이 지금 부대장님 사고 소식 때문만은 아니라고... 이래서 옹성우가 싫다. 황민현 만큼 저를 너무나도 잘 아니까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었다. 아마 그에게서 황민현이 어디 사는지 알아내지 않았더라도 강다니엘이 황민현을 만나고 온 날 정도는 단박에 맞출 것이 분명했다.



다니엘은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 같아 얼굴을 덮듯 한 손으로 양 눈가를 꾹 눌러 잡으며 의자에 몸을 기댔다. 성우는 그런 다니엘을 보곤 눈썹을 길게 올렸다 내리는 것으로 할 말을 삼켰다. 해봤자 들을 놈도 아니고, 말하면 믿겠냐만은 이제는 정말 저 둘 관계에서 스스로가 좀 꺼져주고 싶었으니까.





written by. NUNA








푹푹 쪘던 여름, 다니엘은 자신의 무릎을 베고 귤이 먹고 싶다는 민현의 말에 애 가졌냐는 맞아도 쌀 말을 해서 기어코 등짝을 퍽퍽 몇 대 맞은 뒤에야 근처 마트에서 하우스 귤을 사왔더랬다. 그럼에도 그 사이 몇 달 전부터 보고 싶다던 영화를 다운 받아 세팅 해 놓은 민현이 귀여웠다. 진로를 정확히 잡지 않았지만 이미 다니엘의 마음속에서는 소방관이 되기로 거진 결정을 내린 어느날이었다.



우리가 왜 헤어져야 되는데?


"소방관 할 거라며."
"켁켁, 어 형 우예 알았노?"
"성우한테 들었어."
"그 형이랑 절교 좀 하면 안되긌나. 모르는게 없다이가!"
"그래서... 할라고?"



아까와는 반대로 민현은 침대 매트에 등을 대고 앉아 있었고, 그 무릎 위에는 노랗게 물든 머리칼이 뿌려져 있었다. 다니엘은 반쯤 남은 귤을 입에 모조리 다 우걱우걱 넣고선 TV에 시선을 옮겼다. 왜 대답 안해?



"아직 생각중이다."
"생각은 무슨 다음주 면접 본다며."
"옹성우 이-."
"야. 그래서 갈 거냐고. 할 거냐고."
"...어."



슬쩍 올려다 본 민현의 얼굴에는 그 어떤 것도 읽을 수 없었다. 그와 산지 2년 쯤 됐을 때였다. 대체 집 언제 구하냐며 잊을만 하면 뼈를 때리던 대사도 안 친지 오래고, 알바 끝나고 들어올 때쯤에는 뭐 좀 사와라 하는, 참으로 정감가는 톡들이 즐비한 시점이었다.



사랑하니까 헤어지자.


"개뿔, 사랑하는데 와 헤어지노. 저거 계속 볼끼가."
"... 사랑하니까 헤어질 수도 있지."
"말에 앞 뒤가 안 맞잖아."
"어떻게 앞뒤 맞게만 사냐 인간이."



사랑이라 함은 본디 그런 것 이라 했다. 모든 고난과 역경을 뛰어 넘어야 하는 것. 그 정도의 힘도 같이 주는 게 바로 '사랑'아니겠는가. 다니엘이 지금껏 긴긴 세월까진 아니더라도 푸른 청춘을 몇 번 맞이하면서 사랑에 대해 내린 정의란 그랬다.

민현의 말에 반박을 하려 입술을 한 껏 모으던 다니엘의 입이 합, 하고 다물어졌다. 언제부터인지 자신의 머리칼을 살살 만지는 민현의 손길이 거짓말 같았다. 다리에 눕고 하는 건 익숙한데 유독 손으로 저를 만지거나 하진 않았던 민현이다. 그리고 누가봐도 지금 이 행동은 뭐랄까. 배꼽 아래가 간질간질 거리고 보는 눈길 자체가 설렐 수 밖에 없는 그런... 그런.


"소방관은 염색 할 수 있나?"
"안될걸... 왜."
"......"


그 때는 말을 안했었다. 좋아한다 백번 말 하면 한 두번은 그만하라 면박을 줬고, 한 두번은 짜증을 내면서도 푹 웃어버렸고, 한 두번은... 그냥 말갛게 저를 보던 민현이었을 그 때는 왜 뜬금없이 염색을 해도 되냐 따위의 질문에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귤을 먹다가, 초등학생처럼 소방관이 될거다 말거다 하는 말을 하다가...



"우리 연애나 하자."
"어. 어? 뭐?"
"하자고, 너랑 나랑."
"와.. 씨바."



이런 말을 들어 버렸으니까. 아, 미안. 아니, 내가 욕을 할라고 한 건 아니고. 그니까 이게.. 어, 내가 막 너무 좋아갖고... 여전히 아까처럼 그의 무릎에 얼굴을 올리고 한 손에는 까다 만 귤을 집은 채, 위-잉 하고 돌아가는 몇 번째 집주인을 만나고 있는지 모를 벽걸이 에어콘 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황민현을 멍하니 올려다 보는 강다니엘에게. 그가 왔다.



뭘 놀래... 하면서 다니엘의 머리를 조금 더 많이 쓸어 넘기는 민현. 이마가 보이게끔, 꼭 어린 아이에게 하는 것 마냥 느리고 천천히 쓰다듬던 그가 다니엘의 입술에 묻은 귤 껍질 속살을 톡톡 털어 내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 때 까지만 해도 꼭 무슨 꿈을 꾸는 것처럼 상황이 파악 되지 않던 다니엘은 점점 가까워지는 민현의 얼굴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말캉하고 쫀득한 뭔가가 제 입술에 달라붙었다 떨어지는 느낌. 민망하지 않을 만큼의 소리가 들린 다음에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대체 이 형은 뭐지...? 하고 보는데 와악 하고 웃음이 터질 뻔 한 걸 겨우 참았다. 민현의 귀끝이 입술이, 여린 목선이 온통 붉었다. 그가 부끄러워 하고 있는거였다.



"장난하나 지금"




저를 내려다 보며 멀어지는 민현의 뒤통수를 끌어 당겨 다시 입을 맞추는 다니엘. 부드럽고 야살거리고 보들보들하고, 부딪친 입술이 내가 하는건지 그가 들어온건지 모를 정도로 민현의 뒤통수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처음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맞물리는 느낌이 미치게 좋았다. 키스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황민현의 모든 향기가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의 마음도 정말 다 들어오길 간절히 바라던 순간.  민현이 다니엘의 어깨를 쳐댔다. 읍우, 모아바...



"왜왜! 왜 끊노!"
"아, 목아파! 할려면 제대로 해!"



...진짜 황민현 날 잡았네 아니 진짜 내를 잡았네. 행동은 말보다 빠르다 했던가. 뒷목을 주물주물 거리는 민현의 손을 낚아채 반쯤 일어나는 동시 등 뒤 매트로 밀어버린 다니엘이다. 아니 이럴거면 1년간 왜. 아 진짜 갑자기 열이 훅 오르네. 다니엘이 으르렁 거리듯 민현의 목을 물고는 그 상태로 분을 못이긴 말들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아이 이알거며서 아 잉제야 쓰..."


근데 또 이게 민현에게는 자극이 되었다. 말을 하면서 살짝씩 목에 닿는 혀의 느낌에 민현은 저도 모르게 으응, 하는 소리를 내니 서로 죽을 맛이 아니겠는가. 그러다 불쑥 눈이 마주치고, 결국 둘 다 참 이쁘게도 웃어버렸다.


"형."
"응?"
"고맙다."
"뭐가."
"그냥, 다."



민현의 머리통 양 쪽에 팔을 지탱한 채 내려다 보는 다니엘의 얼굴 끝에 민현의 손이 닿아 눈꼬리와 볼을 쓰다듬었다. 아니 사실 어느순간 마음에 꽉 들어차기 시작했던 다니엘, 그의 말대로 고맙다는 인사를 들어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이겼네, 강다니엘.



"내 앞으로 진짜 잘할게."
"나 그럼 공무원 애인 생기는건가."
"..아 미치겠네... 애인이란다, 애인."



진짜 좋아 죽긌네. 진짜 좋아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말을 얼굴로 쓰면 저럴까. 참지 못한 그가 민현의 목을 부둥켜 안으며 볼을 비볐다. 애인이라는 그 흔하디 흔한 말에도 심장이 터져 죽을 것 같은 걸 보니 진짜 황민현한테 홀라당 빠진게 확실했다.


"진짜 잘할게."
"어."
"내 다 잘한다."
"알았어 알았어."
"지금부터 할 것도 윽수 잘하는데 내!"



아야! 아프다! 입으론 아프다 해도 얼굴은 싱글벙글. 결국 민현이 두 팔로 다니엘의 목을 두르며 그를 끌어 당겼다. 야하고 야한 시간들도, 황민현이라서, 강다니엘이라서 좋았던 날들과 같이 시간도 함께 흘러갔었다.




.
.
.



"병원 갈라는데 형 갈꺼가."
"가봐야지. 근데 너는 안 가면 안돼?"
"뭐?"
"...아니다, 됐다."



근무 일정이 끝난 다니엘이 준비복에서 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퇴근도 안하고 생활관에서 내리 잠만 잔 성우에게 당연스럽게 같이 가자 했더니 그는 뜬금없는 대답을 했다. 이내 다시 표정을 풀고 옷을 갈아 입는 성우. 그의 얼굴에서는 알 수 없는 답답함과 짜증이 묻어나왔다.



부대장이 입원한 종합병원에 도착한 다니엘과 성우는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수와 빵집에서 먹을 것들을 잔뜩 산 뒤 로비로 들어섰다. 병동 호수는 다 알고 있어서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막 안내 데스크를 도는데, 휴... 하는 한숨소리가 들렸다. 같이 걷다 왠 한숨인가 싶어 성우를 본 다니엘이 왜? 라며 심드렁하게 묻자 그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 되어 있어 따라 고개를 돌렸다.



"뭐고."
"아침에 연락왔었어, 여기서 요즘 통원치료 받는다고."
"...연락하고 지냈나."
"쟤랑 헤어진게 나냐"



황민현이었다. 마스크를 쓴 채 뚜벅뚜벅 걸어오는 걸음에 성우는 한 발자국 다가갔고, 다니엘은 가만히 서 있기만했다. 마찬가지로 그런 다니엘을 봤지만 애써 성우에게만 시선을 꽂은 채 다가오는 민현. 그 사이 성우는 진짜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다 싶었다. 그러자 민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오전에 온다며."
"자다보니 이렇게 됐네."
"...일찍 오지 좀."




사실 성우와 민현은 서로 잊을만 하면 안부를 물어왔었다. 서로 죽기보다 친했던 친구사이여서 이게 또 애인 끊어내는 거랑은 다른거라고 둘은 그렇게 끈을 이어왔다. 오늘도 어깨 통증으로 인해 물리치료를 받으러 오는 병원에서 우연히 성우네 소방관이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알게 돼 그에게 연락을 했었다. 당연히 다니엘도 오겠지 싶어 일부러 시간을 피해 온건데.



"이쯤 되면 그냥 운명으로 치고 다시 만나는게 어때."
"게으른 옹성우가 만든 운명이겠지."
"...다 들리거든요."



어느새 두 사람 옆으로 다가온 다니엘이 민현을 똑바로 보았다.



"들으라고 한 소리야. 또 의미 갖지 말라고."
"......"
"둘이 말 나누십쇼. 난 먼저 올라간다."
"됐어, 나 갈거야."
"왜 이야기 좀 하자."
"...강다니엘."



성우는 두 사람의 답답하고 쉽게 표현 안되는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몸을 부르르 떨며 사이를 비집고 지나쳤다. 그제야 서로를 마주 보게 된 두사람. 자신의 이름을 부른 민현을 보던 다니엘이 한 발자국 다가서자 잠시 민현의 눈길이 그의 머리카락에 머물렀다 떨어졌다. 그리고 다니엘이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 수납을 마치고 처방 받은 약을 타온 매니저가 민현에게 다가왔다. 가시죠.


매니저를 슬쩍 본 민현이 마스크를 더 올려 쓰고는 무심히 그냥 다니엘을 지나치는가 싶더니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다니엘에게 말했다.




"까먹었나 본데."
"......"
"네가 끝내자고 했어."





내가 형을 너무 사랑해서 안되겠다.
...우리, 그만하자.










-



여러분은 어떠세요?

사랑이 이유가 되어 이별로 결과가 난 적이 있나요?


 

+) 

요즘 여러모로 일이 많았어요 ㅠ

앤솔도 준비하고 있고, 노트북도 뻑이 가고...(대성통곡)

여름이 올까 무섭고... 근데 이미 낮은 여름인가 싶더니 오늘은 또 살짝 춥고 ㅎㅎ

그럼에도 우리 녤년들이 마구마구 터져주고 있어서 아이들 보는 맛에 산답니다 ^ ^











민현이를 사랑하고 녤년을 지지하며 옹년을 짝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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