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TMI



1. 집중호우 2화

윤기가 여주의 자취방 앞에서 알바를 한 이유는 자취방 근처에 윤기의 작업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글 내에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여주는 신촌의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신촌역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설정이었고, 윤기는 대략 신촌에서 멀리 떨어진 가상의 대학교 (실용음악 쪽이 강한)에 재학하며 그 근처에서 자취한다고 설정했습니다. 다만 윤기와 남준이가 홍대를 기반으로 공연 하기 때문에 홍대 근처에 작업실을 마련해 그 근처에서 알바도 구했는데 그게 여주의 자취방과 오 분 거리라는 설정이었습니다! (대충 홍대 입구와 신촌역 사이 어딘가...) 

제가 좀 변태라서 이런 세부 설정을 정확하게 해놓지 않으면 글을 못 쓰는 병이 있습니다...


2. 집중호우 4~5화

여주가 윤기의 공연을 몰래 보러 갔던 사실을 윤기는 아직도 모름. 여주가 비밀로 남겨둠. 이유는 그냥. 자기 없는 곳에서의 민윤기 모습을 몰래 훔쳐보고 혼자만의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3. 집중호우 10화

윤기와 여주가 함께 본 영화는 노트북이다. 작가는 윤기의 Love dearly를 방탄소년단의 하루만을 생각하며 썼다. (윤기야~ 하고 부르는 여성분 목소리에 아이디어를 얻었다.)


4. 윤기는 여주를 만날 때 만들었던 곡들이 몇 곡 더 있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 윤기는 둘만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음. 


여전히 나는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만의 이야기로 남기고 싶은 사람이지만 오늘은 오로지 너를 만난 내 행운을 축하하기 위해 글을 써. (집중호우 10화, 윤기의 편지 中)


남 입에서, 그것도 한여주가 만나는 사람 입에서 우리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게 엿 같고, 심장이 쥐어짜이듯 분했고, 화가 났고, 비참했다. 나도 아까워서 함부로 꺼내 보지도 못하는 과거였다. 남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고까워서 한여주를 만날 때조차 남들에게 우리 얘기 하는 걸 그렇게도 아꼈었다. (집중호우 23화 中)


여주와 헤어지고 나서는 아예 사랑 얘기나 이별 얘기로 곡 안 씀. 다시 만난 후에는 몇 곡 만들었는데 그중 한 곡이 outro: her 


5. 집중호우 17화

윤기는 작업실을 정리하며 남준에게 스피커를 연예인 디씨로 싸게 판다고 말했지만 그냥 줌. 그리고 윤기가 남준의 회사와 계약하기로 했을 때 남준은 그 스피커를 윤기 작업실에 설치해달라고 회사에 부탁함.


6. 윤기는 잘되고 난 후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거절함. 석진이 도시어부에 함께 출연하자 한 것과 나혼자산다도 모두 거절.


7. 집중호우 19화

여주가 파리에서 소매치기당한 현금은 300만원 정도. 이것은 작가 지인의 실화이다. (실제로는 이탈리아에서 털렸습니다... 기차에서 내리다가... 다들 유럽 가시면 도동놈들 조심...)


소호의 롬바르디스 피자집에 가면 호석은 마르게리타 피자를, 여주는 치즈가 잔뜩 올려진 화이트 피자를 시킨다. 롬바르디스 메뉴엔 없지만 둘 다 하와이안 피자도 좋아함!


9. 집중호우 20화

호석이 종종 꾸던 악몽에는 유연에게 사고 났던 그 날이 나온다. 


10. 집중호우 20화

훗날 지민이 여주에게 선물이라며 새로운 분홍 컵을 선물한다. 깨진 것과 같은 제품은 아니지만 지민은 그날 자신이 박실장을 멋대로 초대한 바람에 컵이 깨졌다고 생각해서 선물함. 하지만 여주는 지민이 이 촌스러운 분홍 컵을 왜 자신에게 주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지민은 윤기에게 한동안 본인 집 출입 금지령을 받음.


11. 석진은 도시어부에 나가서 대형 물고기를 낚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12. 윤기는 몇년 후 회사와 계약이 끝나고 레이블을 직접 만들어 나갔다. 윤기 회사의 1호 연예인은 RM. 2호 연예인은 석진.


13. 윤기는 종종 본인의 앨범을 내다가 후에 신인 아이돌을 키움.


14. 호석은 그런 윤기 회사의 신인 아이돌 안무가로 스카우트 돼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으며 전속계약을 했다.


15. 남준이는 여주와 종종 만나며 새로운 전시 관련 이야기나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16. 등장인물들 지갑 안에 든 액수

윤기: 오직 카드 (현금 X). 대신 차에 발렛파킹용 천 원짜리와 만 원짜리 몇 장을 넣어두고 다님.

호석: 오만 원 + 카드

여주: 사만 원 + 카드

석진: 17만 원 + 카드

남준: 3만 원 + 체크카드 (자주 잃어버려서 현금 많이 안 들고 다님)


17. 호석이의 최애 아이스크림은 민트 초코 맛. 윤기는 크게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맛 없이 아무 맛이나 다 먹음. 여주와 남준은 민트 초코 불호파. 여주는 초코 맛을 가장 좋아함. 저(?)는 커피 맛...


18. 치킨 vs 피자 

호석: 치킨

여주: 피자

윤기: 아무거나...

석진: 피자

남준: 치킨

저(?): 피자


19. 등장인물들의 자가용

윤기: 벤츠 CLS AMG

여주: 부모님이 사주셨던 건 아우디 A6, 현재는 티볼리

호석: 레인지로버

지민: 람보르기니

남준: 따릉이


20. 등장인물들의 취침 및 기상 시간

여주: 12시~1시 취침, 6시 기상 (직장인)

윤기: 불면증이 있을 땐 아침 6~7시쯤 취침, 2~3시간 자고 기상. 여주를 만나고 조금씩 습관을 고쳐가는 중

호석: 12시 취침, 7시 기상

지민, 남준, 석진은 스케줄에 따라 다르지만 지민 남준은 주로 새벽반, 석진은 새벽 2~3시쯤에는 잠드는 편


21. 여주가 좋아하는 윤기의 버릇은 쑥스러울 때 목을 문지르는 행동, 여주가 먼저 손을 잡으면 꼭 그 손을 한번 꽉 쥐었다가 힘을 빼는 것. 윤기가 좋아하는 여주의 습관은 대화할 때 무의식적으로 윤기의 팔이나 손가락을 쓰다듬고 만지작거리는 것. 그리고 윤기를 곤란하게 하기 직전에 코를 찡긋거리며 짓는 장난스러운 표정.


22. 여주랑 윤기 둘 다 커플 아이템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많진 않지만 처음 맞춘 커플템은 커플링. 화려하지 않고 얇은 실버링. 커플 아이템은 여주랑 윤기보다 윤기랑 남준이 더 많음. 옷 취향이 겹치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 같은 디자인 오조오억 개.


23. 윤기는 여주가 첫사랑인가?

처음 만난 여자친구는 아님. 여주 이전에도 짤막한 연애를 하긴 했음. 하지만 이렇게 깊은 감정을 느낀 건 여주가 처음이니 첫사랑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슬쩍 들은 바로는 여태 윤기가 만났던 사람들이 죄다 같이 음악을 하던 친구들이라서 더 그랬다고 했다 (집중호우 9화 中)


24. 제 연재 폭주 원동력

... 예정에 없이 잠시 백수가 되었다... 나... 시간이 남아돈다... 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밖에 안 나간 지 어언 두 달... (초 집순이) 그래서 열심히 썼다... 글... 그리고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독자 선생님들의 사랑...


25. 집중호우의 구상

집중호우는 딱히 언제부터 썼다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제가 메모광이라서 순간순간 일상에서 어떤 장면이 떠오르거나 대사가 떠오르면 다 적어둡니다... (카톡 나와의 대화창과 제 노트북 메모장은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저의 글 노트...! 들키면 주금뿐...!) 한 번씩 그 노트를 쭉 읽으면서 한 글에 쓸 수 있는 것들을 따로 모아 정리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어떤 멤버가 꽂히고 큰 틀이 잡히면 (집중호우의 경우 프로듀서인 윤기랑 헤어지는 글 보고 싶다 에서 시작했습니다) 줄거리를 잡고 세부 디테일들을 잡아갑니다. 


집중호우의 경우 부모님 반대로 헤어지고 아파하는 내용을 가장 먼저 구상하고 (대충 집중호우 15~18편), 연재 시작을 마음먹으면서 1편~ 10편 내용을 구상했고, 18편을 쓰고 나서야 그 이후 ~ 완결까지의 플롯을 짰습니다. 사실상 연재 시작부터 15~18편을 위해 달려온 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당. 그리고 신기하게도 딱 15편~18편을 지나면서부터 반응이 확 늘었습니당.


26. 글 쓸 때 듣는 노래

때마다 다른데 글이 잘 안 써질 때는 노래를 안 듣고, 그게 아니면 그때그때 좋아하는 노래나 잘 맞는 분위기의 곡을 한 곡 반복 해놓고 듣습니다. 그 편에 수록된 BGM을 들으며 쓴 편들이 많습니다. 특히 선우정아님 도망가자,고엽, outro: her, best of me (소년단들 노래 다 명곡이지만 이 세 곡 제가 정말 정말 애정 하는 곡들입니다...),윤하님 winter flower, 후반부에는 still with you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27. 작가가 글 쓰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

부제목 정하기와 BGM 고르기 (나중엔 약간 될 대로 돼라...)

+ 포타의 경우 gif 갯수 제한 너무 빡쳐서 ㅠㅠ 나중엔 사진도 거의 안올리고 브금도 따로 올리지 않았는데... 아마 몰입이 훨씬 힘드셨을텐데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감사합니다... 흑흑


28. 소장본 계획

제가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 관계로... 소장본 제작은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회가 생긴다면 언젠가 만들어보고 싶긴 하지만 ㅠㅠ... 기약 할 수가 없어서 집중호우는 보고 싶을 때 마다 찾아와서 즐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집중호우 BGM List



1. Prologue: Eric nam - Love Die Young

2. 처음: Crush - None

3. 이상 징후: George - Boat

4. 넌 좀 심해 그 자체: DPR Live - TEXT ME

5. WHY DON'T YOU TEXT ME?: Pink Sweat$ - Honesty

6. 네가 궁금해: Crush - Ibiza

7. 벼락을 동반한: dosii - 너의 궤도

8. 스물셋, 내가 너에게 빠진 이유: 방탄소년단 - converse high

9. 스물넷, 너의 사랑 방식: Myle.D - Overfill


10. 스물다섯,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인 - 노스텔지아

11. 스물일곱, 장마전선: 윤하 - winter flower (feat. RM)

12. 호우주의보: 조제 - why don't you love me

13. Love is a maze: 조제 - why don't you love me

14. 바다 그 아래 사막: 에픽하이 feat.아이유 - 연애 소설

15. So far away: 윤하 - 내 마음이 뭐가 돼

16. 곁에 머물러줄래: 방탄소년단 - 고엽

17. 당신의 천국이자 지옥: 선우정아 - 도망가자

18. 내 사랑은 오르기 위해 떨어지네: 펀치 - 가끔 이러다

특별편 - [프로듀서 SUGA와의 인터뷰]: Max - checklist

19. 잘지내: 방탄소년단 - Outro: her


20. 우기: 악동뮤지션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21. 여긴 온통 겨울 뿐이야: 윤하 - 비가 내리는 날에는

지젤을 위하여 - 춤을 좋아했듯이 널: Cigarettes After Sex - Apocalypse

22. 폭풍전야: 그루비룸 - 행성

23. 엘레바시옹: Colde - 마음대로 

24. Da Capo: 신용재 - 아름다운

25. 이런 모습은 몰랐음 해: JK of BTS - Still with you

26. 천국을 데려와: Clazziquai - After love (Female version)

27. 너 하나면 돼: DPR Live - Kiss Me

28. 국지성 집중호우: 방탄소년단 - Trivia 承: Love

외전 - 서른 셋의 어느 보통날: 아이유 - 이름에게

외전 - 오늘 날씨, 여전히 집중호우: 선우정아 - 구애









집중호우를 끝맺으며...




안녕하세요 독자 선생님들... 베어입니다. 이 이름을 스스로 뱉어보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네요. 드디어 집중호우가 완결이 났습니다. 찾아보니 3월 4일에 처음 연재를 시작했어요. 꽤 열심히 연재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삼 개월이나 지났습니다. 한 계절을 독자 선생님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어요.


집중호우를 처음 올릴 때가 생각이 나요. 그 시절 누구나 한 번씩 써봤던 인터넷 소설을 끄적이기 시작한 것부터 치면 글이라는 걸 쓰기 시작한 게 십 년도 훌쩍 넘었네요... (드러나는 베어의 연식) 사실 집중호우는 연재 초반에는 반응이 크지 않았어요. 애초부터 내가 읽고 싶은 글 자급자족 한다. 하고 시작한 글이라 마치 벌꿀 오소리처럼 주변 반응 신경 안 써! 하고 꿋꿋이 쓴 부분도 있지만 그때부터 일당백 해주시며 잘한다 잘한다 함께 달려주신 독자 선생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특히나 포스타입 같은 경우는 제 개인 공간에 글을 저장해두는 정도의 목적으로만 글을 올리기 시작해서 짤이나 브금에 있어서도 굉장히 불친절 하다고 느끼셨을텐데 그래도 끝까지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생각지도 못하게 어느 순간부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놀랐고, 또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떻게 이 변방까지... 오시게 되신건지...!


집중호우는 제 취향을 죄다 때려 박은 글입니다. 제가 남자 주인공이 찌통!!!! 울어!!!! 사랑을 구걸해!!!!! 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요... 변태 새끼... 그게 바로 나예요... 다만... 집중호우는 글을 쓸 때면 특히 조심스러웠어요. 물론 제 글은 픽션이지만 이런 오픈 된 곳에 제가 애정 하는 윤기의 이미지를, 이름을, 그 애가 인터뷰나 그간의 행동들로 보여줬던 그 애의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생각들을 어쩌면 본인 동의도 없이 멋대로 빌려다 썼으니까요. 유난히 윤기의 이야기를 많이 녹여낸 집중호우라서 집중호우 속 윤기를 오로지 제 글 만을 위해 너무 오래 외롭고 힘들게 두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 예상보다 더 많이 괴롭힌 것 같아서 조금 미안합니다...윤기야 변태인 나를 욕해... 흑흑... 불만이면 연락 줘...ㅜㅜ


사실 별 대단할 것 없는 글이에요. 다른 분들처럼 멋진 문장을 쓰지도 못하고, 줄거리가 대단히 창의적이지도 못합니다. 제가 쓰는 글들이 대체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개연성과 현실성이에요. 아예 판타지가 아닌 이상 저는 둘에 굉장히 집착하는 편이라 종종 편집증적인 설명충이 되고 맙니다. 장황한 문장과 긴 호흡을 고쳐보려고 오랜 시간 부단히 노력해왔음에도 그게 잘 안되네요. 한 번씩 다른 책이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 보면 박탈감 같은 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와 어떻게 이런 문장들을 쓰지? 어떻게 이런 글을 쓰지? 하구요. 그럴 때면 제 글이 부끄러워지곤 했는데 그래도 독자 선생님들 보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주에게 윤기가 Love myself를 하게 해주는 자존감 지킴이었다면 제게는 선생님들이 그랬어요. 


제 글을 함께 써 내려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 선생님들이 제게 의지였듯, 제 글이 선생님들 일상에 3분, 짧게는 1분 (아주 속독하시는 분들 한정) 이라도 즐거움을 드렸다면 그걸로 이 글의 가치는 충분하네요. (우리 리더님의 주옥같은 멘트를 약간 오마주 해봤습니다… 남주나 너도 불만이면 연락줘 흑흑) 


집중호우는 완결이 났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에게 가끔 생각나는 글이 됐으면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고... 날이 더우면 한번 생각나고... 추우면 생각나고... (매일매일 생각해달라는 얘기) (구질구질은 제 특기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선생님들을 또 다른 글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 노트는...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2020년 봄과 여름 사이,

베어 드림.











쓰고싶은 거 내 맴대루 씁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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