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놓고 멍하니 수술실 앞 의자에 앉아있는 전정국은 어딘가 정신이 나간 사람같아 보인다. 김태형이 수술실에 들어간지 벌써 7시간째. 아직 아무 소식 없다. 안 좋은 소식 가져오지 않는 의사들에 안도를 느껴야하는 건지도 모를 일이었는데.


“그만하고 너도 가서 치료 받아.”


전정국 역시 화상을 입었고, 아플 게 분명한데도 아픔따위 모른다는 듯 구는 걔가 김석진은 불편하다. 치료받으란 말에 돌아오는 답은 없었고. 김석진은 한숨 내쉬며 걔 옆 자리나 차지하고 앉았다. 태형이 쓰러짐과 동시에 혼절해버린 지민을 숙소에 옮겨다준 후로 석진은 쭉 정국과 함께였다. 


“괜찮을 거야. 계속 수술중인거 보면.....”


아직 잘 버티고있다는 거잖아. 뒷말은 삼켰다. 위로가 되지 않을 거란 걸 잘 아는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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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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