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식 완탕면 만들어 먹은 이야기: 우물

홍콩식 완탕면 만들기 세트를 샀다. 홍콩 여행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든지 완탕면이 그립다는 이유는 아니었다.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완탕면을 먹어 본 적이 없다. 그냥 매일 매일 내가 하는 요리의 레파토리라는게 거기서 거기일수 밖에 없으니 새로운 음식이 도전해보자! 하는 충동 뿐이었다.

사실 난 에그 누들도 블라디보스톡이서 귀국하던 날 공항에서 사먹에 본게 다였는데 정말 별로였던 기억만 있다. 먹어본 게 없는 신토불이 입맛이지만 완탕면은 크게 호불호 없는 맛이라는 지인들의 평에 안심이 되었다.

제품 구성은 에그누들, 치킨스톡, 하가우로 면 따로 삶고 치킨스톡 물에 만두만 끓여서 부으면 된다니 이 얼마나 쉬운 음식인가.

(내가 구매한 재료세트. 4~5인분 한 세트로 내돈 내산.)

인터넷에서 찾아본 레시피로 내가 추가한 건 청경채와 국물 다시팩 뿐이었다.

결론은 괜찮다 새로 시도한 음식이 마음에 든다.

에그누들은 부드럽고 세트에 포함된 냉동만두의 질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새우살이 씹히는 만두와 치킨스톡으로 맛을 낸 국물이 따뜻했다.

치킨스톡은 내가 기존에 쓰던 액체치킨스톡이 있었는데 이 액체 치킨스톡이 너무 별로라 왜 치킨스톡을 넣으면 다 해결된다고 하는거지? 하는 의문을 해결하주는 맛이었다.

미래의 나를 위해 치킨스톡을 메모하고 간다

라조장을 한술 넣어먹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라조장도 함께 구매했는데 국물은 라조장을 넣지 않는 편이 더 취향에 맞았다 하지만 에그누들은 라조장을 넣는 편이 더 맛있었다. 정말 아 어쩌란말이냐 트위스트추면서 같은 상황이지만 다음에 해먹을때는 국물을 거의 다 먹고 나면 남은 에그누들에 라조장을 1t 넣어서 비벼먹는 것으로 미래의 나와 극적타결을 봤다 😎

맛있는 음식은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준다.

기회가 되면 진짜 전문가가 만들어 파는 완탕면을 먹어보고 싶다.

+ 완탕면을 더 맛있게 만드는 비법을 가지고 계시다면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