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그적 거리는 세상은 

나를 아직 따라잡지 못한 것 같아.


새파랗게 질린 표정.

오히려 반대였나.


느림보인 스스로가 원망스러워.

아무리 빨리 걸어도 따라잡을 수 없었던 건.


잘못이 아니야. 그냥 성장이 빠르지 못할 뿐.

자라는 키가 멈춰도 우리는 성장 하잖아.


지쳤었지.허무했지.지루하기도 하였지.

잠만 왔고 잠이 안왔고 꿈을 헤메이기도.


모든 걸 포기 하고 싶어도, 다 내팽개치고 싶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건 아직도 알 수 없는 


더 자라나고 싶다는 욕심인 것 같아.

마음은 더 피어오를 수 있을거라 오늘도 믿어.

구름과 달과 빛의 향연을 그림자 뒤에서 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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