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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남의 시선을 신경쓴다. 나는 내가 행복한 것으로 족한데. 엄마는 계속 사회에 나가서 니가 하고싶은 것 못한다~ 이러면서 그런다. 검정고시를 볼꺼면 인서울 가야한다는 말도 했다. 지방대 가지 말란다. 

내가 하고싶은 건 철학과, 사회학과 등이다. 인권 관련 문제나 철학 문제를 연구하고, 또 사회적 기업에서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대학에 만약 진학하지 못하면? 이 질문이 너무 두려워서 힘들다. 고등학교 내신관리가 안 되어 자퇴하는 사람도 많다.

나는 대학 진학을 못한다면 워홀을 가든가 국비지원장학생을 해서 일단 돈을 먼저 벌거나 학점은행제를 해서 학위를 따고 하고픈 공부를 계속하거나 그런 마음이 있다. 그런데 엄마는 지금 이런 길들이 '인정을 못 받는다' 그런다.

 엄마가 지방대 나와도 무시받고 취업 안 되는 세상에 검정고시에 지방대 나오면 어쩌냐고 그런다. 찾아보니, 대학이 최종스펙이라... 일단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 고등학교 나오는 거와 별개로. 고려대, 연세대 수시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는 당연히 가능하고. 

도전을 해 보면 안 되는 걸까? 좀 무모하면 안 되는 걸까? 그냥 막 살면 안 되는 걸까...나중에 하고싶은 일을 못 한다는 그런 사항을 알고도 결정을 하는 건데. 너무 무섭다. 겁이 나. 진짜... 정말 겁이 난다. 대학에 못 갈까 그렇게 걱정이 되고. 고등학교를 좋은 쪽으로 생각해 볼까? 고등학교에서 두려운 것은 내신의 관리다. 전혀 쉽지 않다. 진짜. 전혀 쉽지가 않다. 생기부도 잘 챙겨야 하고, 모든 생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내신이 안 좋아서 자퇴를 한 사람도 있다 <->나는 공부를 잘 한다. 내신이 좋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그러면 빡세게 해야 한다.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하고... '보통' 수준으로 나온다고 치자. 그러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인서울이 되겠나...! 어? 고등학교 내신이 안 나온다 해도, 고등학교 출신 + 지방대가 =/= 검고 + 지방대일까. 둘이 비슷하지 않나...최종스펙이 같으니 나는 상관없다 생각했는데. 응? 대학 내에서도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고, 또 유학도 갈 수 있고... 다른 방식도 시도할 수 있고...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 그것으로 족한데...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싶다. 철학, 사회적 기업에서 근무, 인권 공부, 사회학 공부.... 학교에 가서도 물론 할 수 있다. 당연하지... 진짜... 하지만 학교가 나에게는 너무 부담된다. 너무 힘들다. 나는 가면 일단 열심히 할 것이다. 응. 그럴 것이다. 엄마는 내가 가서 힘들면 안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냐... 가서 힘들어도 나는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응. 그거 같다... 

맞아. 나는 학교에 가면 쉴 수 없는 게 너무 무섭다. 진짜로! 나는 학교에 가면 쉴 수 없다. 주말에, 쉴 수 있나? 아니지. 엄마는 성적으로 강요 안 한다고, 각서도 쓸 수 있다고 그랬지만, 나는 확신을 못 하겠다. 내신 챙기는 것도 너무 자신없다 - 매일매일 학교에 잘 출석하고, 아파도 조퇴 못하고, 내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 진로에 맞추고... 어떻게 보면 쉬운 길이 있는데, 내가 그걸 택하지 못하는 게 이상하기도 하다.

정말, 정말 난 학교가 싫다. 나는 학교가 싫어. 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어서 안 가려는 느낌도 있다. 나는 단순히 자신이 너무 없는것이다. 공부가 싫어. 수능만 보아야 하는 그 시선도 너무 싫고, 대학만 보는 그것도 너무 싫다. 토할 것 같다. 나를 죽이고 맞추는 게 너무 싫다. 어쩌면 다 정해져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제 동전던지기가 말해준 것 처럼, 내가 계속 생각해 왔던 것 처럼. 그냥 제도에 순응하고, 모두가 바라는 대로 학교에 가면 편할텐데. 나는 왜 이럴까.

당연히 겁을 먹는다! 중학교 다니던 애들도 고등학교를 무서워 하는데, 나라고 안 그렇겠는가. 응? 이걸 이겨내야 하는데, 나는 회피하려 하는 것이다. 난 학교에 가고싶지 않다. 진짜. 

내가 잘못된 것일까, 진짜. 내가 나쁜걸까. 내가 바보같고 한심한 것일까. 휴. 

내가 고등학교에 가지 않으면 나는 후회할까. '역시 갔어야 했어!' 라고 후에 후후회를 하게 될까. 

나는 고등학교에 가서 자퇴를 하게 될까 두렵다. 내가 무서워 하는 것들이 닥쳐올까봐 두렵다. 이건 용기일까, 회피일까. 전체적으로 두렵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 순식간에 자신이 없어진다. 죽을 것 같다. 회피가 나쁜 것일까? 사슴들에게 있어서 회피는 현명하고 일상적인,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나는 인간이다. 인간은 육식동물에 가깝고. 뭐를 해야할까. 

내가 고등학교를 가지 않는다면, 나는 일단 자격증을 딸 것이다. 무엇이라도 할 수 있게. 음. 진짜로. 무엇이라도 하고 싶으니까.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따고싶다. 무엇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하기 위해. 공부도 계속 할 것이다. 공부는 즐겁고, 또 내가 해야하는 일이니까. 포트폴리오 - 철학과, 사회학과를 위한 독서록 등의 리포트 - 와 대외활동 - 사회적 기업에서 하는 것 참여 - 을 할 것이다. 돈도 벌고싶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써 보니 정말 허술하다. 진짜. 허술해. 나는 일단 자퇴를 하고 공부를 하며 어떻게,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쓰니 학교에 가야 할 것만 같다. 내가 이렇게 확실하지 못한데, 그냥 가야하지 않을까. 내신이 안 좋음 어쩌지. 그런데 너무 고등학교가 무섭다. 그냥 학교라는 공간에 매일매일 가는 게 너무 싫고 끔찍하고 자신없다. 공부하는 것도 너무 부담되고. 단순히 공부를 하는 건 괜찮은데 이게 성적이 잘 나와야 하고~ 다른 것(학교에서 하는 추가 활동)도 해야하고~ 이런게 자신이 없는것이다.... 내가 아무것도 못 하고 앚아만 있는 건 싫어. 쓸데없는 걸 배워야 하는 것도 싫고. 휴. 너무 힘들어. 진짜. 힘들어.... 대학교 합격 못하면 어떻게 해. 고등학교 졸업 못하고 그러면 어째... 아 죽을 것 같다... 학원에 다니겠지 영단어를 외우고 수학문제를 풀고 지문을 읽고 해석을 하겠지 문법 공부를 하고 토하고 밥을 먹고 멍을 때리고 잠을 자고 체육을 하고... (일단 영어공부를 진짜 해야하는데~~ 싫다.) 쓸모 없는 공부를 하고. 건강이 나빠지고. 

그런데. 그런데 가고싶지 않아

다 가기 싫어하지~~ 그런데 가야하니까 가는거지. 가야하는거야? 지금 기회가 생겨서 안 가려 하는건데... 걔네가 왜 다니겠어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한국 사회 왜 이러냐고.... 모든 사람에게 좀 평등하게 대해주면 안 되냐고요.... 너무 힘들어... 너무 많이 알아서 갑자기 그 의욕도 사라지고 힘들다. 분명 어떻게어떻게 해야지~ 했는데 그게 전부 사라지고 힘들다. 

그래 물론 가서 잘 할 수도 있지 그런데 안 그러면 어떻게 해 자퇴하고싶어지면 어떻게 해
그래 물론 학교 안 가고 좋은대학 갈 수도 있지 그런데 안 그러면 어떻게 해 진짜 나중에 후회를 하면 어떻게 해

좀 잠시 이 생각을 미뤄두고 한번에 어찌저찌 해야겠다~ 하고 짠 결정을 하면 좋겠는데 힘들어 너무 힘들어 스트레스시발~~ 내가 학교에 안 맞아 으앙 왜 나는 이따구야... 너무 자괴감 들고 힘들다 미칠 거 같아
엄마는 학교에 가라고 말 하겠지 무조건적으로 가길 바라잖아................내ㅏ마음대로하라할때는 언제고.... 으앙...

좀 너무 힘들다 힘들어~~ 고등학교 안 갈래요 네 그럼 안돼여?? 아 너무 힘들다.. 토하고싶어... 

진짜 그냥 1년 ㄴ쉬고 갈까? 아니면 존나 각오를 하고 학교 갈까/아님 가지 말까

학교에 가는 게 너무 부담된다. 내가 그곳에서 져야 할 의무가 너무 끔찍하다. 단순히 교복을 입는 것도,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도... 

너무 아이러니해 결국엔 내가 살아봐야 한다는게 너무 힘들어 힘들어 힘들어~~~~~!!!!!! 진짜로... 학교를 미리 포기한다는게 한심한 짓일까 아니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까
자퇴를 할 수 있음 몰ㄹ라도 그러지 못하잖아 그래서 더 그런 것 같다 힘들어 힘들더 내가 이겨내지 못하면 안 되냐고....그냥 대충 살고싶어... 힘들어요 너무 제발요 어떻게든 괜찮아지게 해 주세요 네? 진짜 학교에 가는 걸 내가 납득하고 가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 그냥 다 내잘못이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자 두려워 하지 말자! 두려워 하지 말자! 두려워 하지 말자! 나는 괜찮다 나는 나름 비전도 갖고 있고 내 이유가 타당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 만 같고. 피곤하고 졸리고 그냥 자고싶고 죽고싶고 때려치고싶고~~ 

나는 힘들다. 학교에 안 가도 힘들고, 가도 힘들다. 어떻게 해야할까. 학교란 것은 필요해서 생긴 것이다.

애초에 가야할 길을 정해놓는 사회가 상당히 비정상적인것 아닐까.

내가 지금 괜찮으니까 다시 고통받으러 돌아가야 하는건가? 앜ㅋㅋㅋㅋㅋㅋㅋ 

수시 가능하고 수능최저학력 맞춤 갈 수 있는데는 더 많아진다 대학교를 못 가면 어쩌지(이건 솔직히 고등학교 안가도 마찬가지다 재수를 할지..)

맞아좀 알것같다 엄마랑 나랑 다른거 엄마는 사회의 시선을 미치게 중시한다 계속 계속...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사회에 나가서 나쁜 취급 받고 그래서 내가 후에 하고싶은 일이 생기면 그걸 하는게 불가능 할 수 있다고.

걱정이 되는 부분이 무엇이니?
 -대학교에 합격하지 못하면
 -만약 내가 허송세월을 보낸다면
 -내가 후에 후회하게 된다면

모든 매체에서 고등학교가 정말정말 힘들다고 말한다. 그런데 절대 그런 상황을 개선하려하는게 아니라 개인에게 이겨내고 버티라고만 강요한다. 이게 옳은걸까.

내가 내년에 바로 검정고시를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해서 더 고생을 하는 거 아닐까? 정 안되면 1년 꿇었다가 가면 되잖어. 내년에 검정고시 안 보고..! 더 고민하다 결정하고 말이다.

갑자기 의욕이 사라진 원인은 무엇인가. 그냥 두려워 그런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 엄마는 바로 완전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좀 어중간하게 두리뭉술 생ㅇ가해도 괜찮다고...! 그래도 여전히 힘들고 두렵다

대안학교를 갔어야 했던 것 같다. 아쉽다. 슬프고. 

나는 많이 무섭고 확신도 못 한다. 그냥 너무 무섭다. 걱정이 되는 내용은 내가 내년의 계획이 확실하지 않은것도 그렇다... 하하..
 올해 나는 만족을 하지만 엄마는 제대로 못 살았다 했다 그런데 나는 아니야. 나는 아니다. 나는 올해에 만족한다. 자퇴경험이 1년으로 충분할까, 굳이 3년을 더 살아야 할까. 돈만 있으면 괜찮은데. 내가 나중에 하고싶은 일을 하지 못할까 무서워 하는 게 싫다. 음 일단 내가 하고싶ㅍ은 일을 하는게 맞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일단 내가 겪어봐야 한다. 학교에 가는 것도, 밖에서 생활하는 것도. 둘 다 고생길이다. 

나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이건 단순히 학교 문제이다. 고등학교 가서 자퇴하는 사람도 있고 진짜 홈스쿨링 하는 사람도 있고. 어쩌면 진짜 엄청엄청 심각한 불이익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그냥 괜찮을수도 있다.

 내가 무서운 건 엄마가 나를 인정해주지 못하는 것. 내 고집에 져서 학교 안 가는 걸 허락해주는 것.... 나를 인정 못하고 져 주는 것. 그게 싫다.
 사회적 시선 따위 나한테 별 거 아니었는데 엄마가 이 말을 하자마자 내게 너무 심각하게 다가왔다. 나에게 있어서 엄마란 너무 중요한 사람이다. 엄마의 인정이 다른 사람의 인정보다 훨씬 중요한 것 같다. 난 한국만 한정하지 않았는데. 외국 나가는 것도 생각했는데. 서울대가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6n위 일 뿐이다. 인도 대학이 더 쩔기도 함... 나는 일단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은데. 엄마가 검정고시+지방대=좆망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엄청 심각하게 다가옴. 아니면, 그냥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해주는 사람이 엄마라 그런가. 글로 보는것과 귀로 듣는 것은 다르니까. 이게 한국에 한정되는 거잖아 나는 지방대라도 그냥 공ㄴ부를 하고싶을 뿐이라고 내가 그냥ㅎ ㅏ고싶은 일만 하고싶다고! 지방대를 가더라도 일단 내가 하고싶은 일이라면 만족할 것 같은데
방통고 간다 해봐 엄마 난리치지 상고도 엄청 뭐라 하는데... 내가 상고 간다 할때 화 낸게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엄마는 양보한거겠지 먼저 그냥 상고 갈꺼냐고 물어본거 보니까 그냥 고등학교만 가면 좋겠다고 하고 그러니까. 

진짜 내가 한심한걸까 그냥 철없이 지랄하는걸까 너무 힘들어요 엄마 나 좀 살려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진짜 걱정됟고 무서워요 고등학교 가서 버틸 자신도 없음 진짜... 엄마는 겁먹지 말라고 하지만 그럴 수 있겠냐고요 제발요. 모든 사람들이 힘들다고 말하는데. 엄마랑 나랑 달라요. 성격도 다르고 시간대도 다르다고요. 엄마가 학교 다녔던 때랑 지금이랑 다르잖아요. 세상도 변해가고 있어요. 내가 겪어야 할 고통이 너무 두려워요. 무서워 죽겠어요. 학교에서 시험만 안 치면 갈 꺼에요. 

난 일단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둘 다 학교잖아요. 드는 생각이 뭐냐면, 막상 다녀서 적응되면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 자퇴했잖아요....
중학교 때 비교적 쉬웠던 난이도로, 2~3달에 한 번 시험보는것도 끔찍했는데 어떻게 매달 시험을 봐요 너무 무리에요 엄청난 스트레스도 받고요 이 내용도 쓸모없고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다니냐고요? 울면서 고생하면서 스트레스받으며 다니지요. 우울증 걸려서 자해하고 자살시도 하면서 다니죠.내가 말 그대로 학교 생활을 즐기기만 하면 좋을텐데 궁극적으로는 신경쓰게 되고 수시 따지면 교과&비교과 전부 신경써야 해요 나는 너무 무서워요 고등학교 학력이 그렇게 중요해요? 어중간하게 고등학교 가는것보다 자퇴해서 확실히 사는 게 낫지 않아요? 내 진로가 평생 가는것도 아니고, 물론 살다보면 고등학교 비진학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나는 중학교 자퇴를 그리 후회하지 않은 것 처럼 고등학교 비진학이 그 때 현명했던 선택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중학교 자퇴한 게 후회했다면 고등학교 갔을텐데 그렇지 않아요 너무 만족했어요. 왜 고등학교가 제 인생의 전부를 결정하나요 제가 왜 한국에서만 살 거라 생각하나요 제가 10년을 더 살아도 26년을 살아요 제 미래는 80년이 남았는데 이 작은 선택이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이어지는 거잖아요 저는 할 수 있어요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어요 

아이러닉한 것 - 결과적으로 사회를 욕하면서 그 사회에 순응한다. 이것이 한국의 한계라 생각한다. 자신을 믿으라고 한다. 웃겨. 마음속으로 엄청난 불만을 품고있으면서 다들 결과적으로 순응한다. 이것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는다 왜? 왜? 

내가 3년을 안 다녀도 이ㅔ 단순히 시간낭비가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된다... 내가 탑클래스가 아니잖아 나는 조금 상위권에 들 뿐이다 절대 최상위권이 아니다 그러니까 괜찮다

보다 자유로운경험을 하고싶다 제발 공부에 목메고싶지 않다 열심히 살께

대학 이름이 별로 안 중요한데 난. '더 높은대학~'이라고들 말하지만 나는...응... 대학이 다 비슷하지이름만아니지


(2)

고등학교에 가기로 결심했다. 엄마가 열심히 설득을 했다. 현실에 순응했다. 하지만, 사실 가고 싶은 마음이 없진 않았다. 나름 기대도 있었고, 이번엔 잘 할 수 있다! 하는 기대도 있었기에. 어쨌든, 결정이 잘 났으니 열심히 해 봐야지. 

 겁이 안 나는건 아니다. 다른 애들도 다 겁난다 그랬다. 다른 사람 말은 안 들으려 한다. 그냥 내가 하고싶은 대로, 생각대로 하려 한다. 일단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따고, 한자 공부를 조금 하고, 수학을 깔끔하게 풀고, 주니어 능률 voca를 다 외워야 겠다(이건 도대체 얼마동안 안 푼 건지... 확실히 잘 외워서 얼른 넘어가고 싶다.). 귀찮으면 안 해도 되고.

왜 여자야구는 없니.

 학교에 가서 하고 싶은 건 인권동아리이다. 또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차근차근 다 해 보고 싶다. 대학 준비도 열심히 해서 꼭 합격하고 싶다... 합격은 당연히 철학과다. ㅇㅋ? 철학과! 아니, 100% 철학과가 아니어도 좋다. 그냥 하고싶은 일을 잘 할 수 있었음 좋겠다. 지금 내가 관심있는 걸 잘 알고, 2019 다이어리 맨 첫장에 적어둬보자.

 학교에 다닐 때, 나는 내가 좀만 더 열심히 하면 맨날 tv같은데 나오는 개천재 영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이게 넘 오산이었으니... 허허... 
 정 안되면 자퇴를 하면 된다(?). 자퇴!

 암기 위주다. 여기가. 시발. 뭐, 성적은 잘 안 나와도 종합전형으로 가려 해 보자. 대학교 못 가면 그냥 학점은행제로 공부하면 된다. 

맞아. 학교 가면 소재가 많지! 문창과로 가도 되니까...
 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하자. 성적은 잘 하고...
 도서관 다니고 싶지 않다 사실... 불편할 것 같아. 매일 복습 잘 하고 그러자. 부족하게 느껴지면 학원 다니면 돼. 괜찮아. 괜찮아! 할 수 있어! 아마도...
 내신이 넘 지랄맞다! 하면 그냥 검고 봐.

공부블로거들 애들이 빡세게 하는 건... 걔네 사정임ㅎㅎ 나는 철학공부하고 글 쓰고 그럴래. 내가 공부 열심히 하고 싶음 열심히 할래. 인권 관련 활동이나 열심히 할 래. 모의고사 그런거 못 보면 어쩌라고ㅗ 그냥 맘대로 살려... 대충 출석만 찍어도 돼. 그냥 내가 편하게 살자. 제발. 

내가 이래서 학교에 안 가려고 했구나. 학교에 안 가면 이렇게 걱정할 거리 자체가 없어져. 마음 속 욕망과 실제 나의 한계에 대해 이렇게 소리치고 싸울 일이 줄어들지... 허허...

 아무것도 안 하면 걱정된다 했지? 한국사 공부와 철학 공부, 국어공부, 수학... 같은 건 일단 라이트 쎈 부터 다 풀고 생각해보자. 고등학교 가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 괜찮아! 난 가서 읽을래)ㅈㄴ
 지금 3월 모평 이야기보고왔다. 흠... 어쩌지 공부를 해야할까. 아니면, 그냥 편하게 있을까. 나는 뭘 하고싶은거야..... 나는 좀 여유롭게 있ㄱ 싶었는데... 벌써 죽을 것 같다 조금 찾아봤는데. 흠... 어쩌면 좋지.... 정답! 대충산다~ 휴~
 정 안되면 정시로 가면 되지 뭐~~
 어떤 점이 쓰레기 같은지 보다 확실히 알아보자~ 섹스. 섹스섹스~~ 섹스 얘기할 애들이 많아지겠다. 근데 내가 완전우주학교랑 안 맞음 어떡하지... 똥싸는거지 뭐. 제발 학굑서 지랄 안 나게 해주십시오~~~ 지랄옘병~~~ 뭐 좆되면 맨날 글이나 쓰는거야 공부 대충 하고.... 공부를 과연 대충 할 수 있을까 내가. 벌써 이렇게 걱정하고 불안해하는데... 이것도 완벽하게 하려고 해서 그렇잖아 <-> 딴 애들도 다 학원 다니면서 이 정도는 하지 않을까... 일단 영단어는 외워야해)ㅈㄴ

아 물라 대충살고싶어..

벌써고민을한다고요시발! 내가 공부에 신경을 안 썼음 중학교 때 자퇴를 안 했겠지! 아..... 미치것습니다 살려주세요...

시발... 시발시발~ 아 난 왜 그냥 딸랑딸랑 다니지를 못하니. 국영수사과. 국어는 ㄱㅊ고, 영어는 망했고, 수학은 세모. 사탐과탐은 포기? 흠.. 휴... 내신관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설마... 설마...!!!! 학원을 가야하는 것인가!

내가 학교를 가려는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일반적인 거고 불이익을 덜 받으니까. 지잡대 가는 것보다 확실히 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흠.. 내 한계가 어느정도인지 함 시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학교에서 열심히 하자. 학원은 다니고싶지 않아. 그냥 적당히 하고, 공부 열심히 미친듯이 하는 애들은 그냥 걔네다. 나는 나 대로 열심히 하고 열심히 쉬고 멘탈관리 함 된다. 체력 열심히 기르고 - 운동다니고 잠 잘 자기 - 글쓰고 뭐 그런거 하자... 괜찮아.. 수민씨나 서영씨 승연씨랑 이야기 해 보자. 못해도 괜찮겠지...? 

도대체 왜 벌써 부담을 갖는거야. 미친.. 벌써 불안해하고 어쩌지 어쩌지 이지랄하고있네... 어휴... 공부하깃싫다.. 

공부를 내 방식대로 못 하는것도 속상하다 영어같은 경우 단순히 영어단어외우고 문법외우고 그런게 아니라 회화 위주의 그런 걸 하고싶었는데.. 안 좋은 듯
 일단 졸업하고 생각하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하자. 고등학교 그거 배치고사 공부도 함 해보자. 한국사 공부 하고 시간이 남겠지... 나는 맨날 놀잖아 괜찮아. 진짜 괜찮을꺼어ㅑ.

 엄마는 내가 특별한 공부 안 해도, 그냥 수업 열심히 듣고 복습만 해도 성적 꽤 잘 나올거라 했다. 과연그럴까... 무섭네.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해야하지?

 공부를 내가 만족할 정도로만 하고싶다.. 어느정도 성적이 나올지 몰라... 휴...
 일단 3월 모고 + 배치고사 공부 하면서 중학교 때 배웠던 걸 정리하자. 알겠지? 

 난 공부만 하고싶지 않다. 시키는 것만 하고싶지 않다. 그냥 따로 찾아서 해?

 일단 이게 끔찍하든 아니든 무언가 내게 있어서 도움은 될 것이다. 중학교가 그러했듯...! 뭐라도 조금은 나올 것이다. 안 나오면? 자퇴라는 게 있어 알겠지?)ㅈㄴ
 내 목표를 굳이 막 심화적으로 안 정해도 괜찮지 않을까도 싶다ㅎㅎ.... 2등급 후반 대 나옴 딱 좋겠어..

 야망을 가져야 할까 아니면 편안히 살아야할까.
 음... 일단 '안드로메다 성운' 책을 다시 읽어볼래. 좀 공부를 하자. 알겠지? 공부는 열심히 하면 돼. 공부는 적당히 하고, 철학같은 공부를 해 보자. 알겠지? 내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자! 난 한국사 공부랑 고등학교 대비 공부를 하고 싶으니 그걸 하면 돼. 주니어 voca 이거를 뒤에서부터 외워보자. 괜찮나? 괜찮아. 현영이언니도 만나자. 음. 

 야망을 갖는 건 나쁘지 않아. 몸을 파괴하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할 필요는 없어. 야망을 가진 채로 노력만 하면 돼. 일단 해 보고 안 되면 때려치는거야. 알겠지?
 내일 일단 모의고사들 풀어보고 생각해보자. 피곤해... 영원히 고통받기...
 일단 좀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또 분석을 위해서 고등학교를 가는거야. 나는 그 뭐랄까, 잠입기자 같은 거야! 이 실태를 알기 위해서! 고등학교 갔다 대학교 가서 외국도 나가고~ 할 일 하고 그러는거지. 중학교 때는 게으름 + 귀찮음 등 때문에 잘 못 한 것도 없지않아 있으니까... 하루에 할 일을 미루지 말고 빨리빨리 끝내자. 시험기간이어도 일요일에는 쉴꺼야. 알겠지? 좀 뭐랄까 규칙을 만들어서 정하고 그러자. 절대 무리하지 않기! 아 너무 긴장돼... 무서워 죽겠다 들어가자마자시발 시험을 쳐 보는데 괜찮겠냐고요 시발새끼들아)급 태세전환

 큰 공책 하나 사서 쓰면서 외우고, 메모는 교과서에. 공책 하나 뜯어서 메모하는 그렇게 해도 되겠지 뭐)ㅈㄴ

 엄마랑 얘기했다 너무 즐겁다 나는 그냥 대충 할래 맞아 나는 국역 존나 잘하고 수학도 잘하는걸 학교 시간동안 공부 다 끝낼 수 있어 쉬고 싶을 땐 쉴 수 있어 할 수 있다~~ 영단어ㄴ만 좀 외우고 그럼 되지 뭐 수학도 수민이가 도와줄꺼야 정 힘들면 엄마가 도와줄꺼야 난 할 수 있어 대안학교도 있다규?? 괜찮아 즐거울꺼야


(3)

고등학교 가는 게 결정되자마자 내가 한 것은 바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약간의 정보를 찾아보고 남은 1, 2월동안 할 일을 정리했다. 그리고 매우매우 열심히 학교 생활을 상상했다.

 나는 미리 걱정하는 병에 걸렸다.

 학교에 다니며 지치면 어떡하지? 정신적인 지침, 슬럼프가 오면 나는 쉴 수 없다. 이거 솔직히 어떻게 극복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내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는 걸까. 이걸 100% 알면 좋을텐데.. 게임? 자위? 글쓰기? 모르겠다.
 또, 얼만큼 열심히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슬프다. 쉬는 시간을 희생해가며 공부를 해야할까, 아니면 닥치고 쉴 때는 쉬어야 할까. 하루에 얼마만큼 공부를 해야할까. 야자같은 걸 하면 어떻게 쉬어야 할까. 내가 충분한 집중력이 있나. 너무 쉽게 우울해지고 걱정된다.
 학교 공부를 내가 너무 못하면 어떻게 하지?
 대학 가는 건 어떻게 해... 수시 합격은 할 수 있을까, 명지대 이상의 대학을 갈 수 있을까. 이 이상의 대학은 뭐지? 애초에 내가 가고싶은 대학은 뭐지...
 내신은 잘 챙길 수 있을까, 정시 공부는 잘 할 수 있을까.
 결국 난 학원에 다니게 될까? 어떻게 될까?

 내가 결심한 것 - 학창시절 할 수 있는 걸 해 보는 걸로 간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지만 100% 그럴 필요는 없다. 건강을 더 챙기고, 하루에 약간은 꼭 쉬도록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이 더 좋긴 하지만 다른 길도 얼마든지 많으니 천천히 해 보자. 자습시간, 학교의 시간을 적극 활용하자. 나만 신경쓰자. 다른 애들이 아무리 잘해도 그건 걔네일 뿐이다. 나는 졸라 멋지다.

 친구들이랑 잘 못 지내면 어쩌지. 내가 민폐를 끼치면 어쩌지... 휴.

 진짜 미치겠는거! 벌써 이따구로 걱정하고있엌ㅋㅋㅋ 알겠지? 이렇게 걱정하는데 학교가면 지랄나겠지....

 최선을 다하기만 하자 = 나한테 최선이란 모든 걸 다 바치는 건데 그래도 될까 = 전에 이러다 망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아질까
 욕심을 버려야 하는거야? 욕심을 버리고 싶지 않다 욕심이 있어 내가 있는 거라... 시벌...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걸 다 바치며 지랄해야 할까 하고싶은 것만 하면 될까...
 좀 많이 힘들다 엄마는 이해를 못하겠지 엄마는 마인드 컨트롤 이야기를 하고 또 계획 세우지 말라고 하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거라 하지만 나는 무섭다.
 영어가 너무 걱정된다 단어가 넘 싫다
 나는 왜 한심하게시리 벌써부터 고3생활을 생각하지... 고3때에도 좀 쉬고 놀고 그렇게 하면서 할 수는 없을까, 고등학교때에도 휴식과 공부를 적절히 병행하며 할 수는 없는걸까...!

 이만함 됐다, 미리 걱정하지 말자, 대충 하자.
 이만하면 됐다, 미리 걱정하지 말자, 대충 하자.

ㅋㅋㅋㅋㅋㅋㅋ엄마갘ㅋㅋㅋ학원제의했엌ㅋㅋㅋㅋㅋㅋㅋ야... 내가 이게 무서웠던거야.... 당연히 가기 싫다니까 ㅇㅋ 해주긴 했는데.... 이건 원래 그랬고... 허허 이렇게 기대하고 요구하는게 싫다고요...


(4)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보는 것 만큼 괴로운 일은 없다. 일단 못 썼기 때문이다. 다 고치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너무 귀찮아서... 늘 귀찮음에 패배해서, 항상 고통받으면서 그냥 읽는다. 지금도 벌써 이렇게 세 줄 써 둔게 마음에 안 든다! 근데 고치면 밑도끝도 없이 고쳐야 할 것 알기에... 귀찮아서 그냥 넘어간다... 핳하...

 왜 이렇게 또 글을 쓰냐면... 지금 상태를 업데이트 하기 위해... 지금은 19년 1월 2일... 학원을 다녀왔다. 나는 학원을 다닌다 이제. 집 앞에 있는 학원이고 굉장히 잘 맞는다 좋다. 엄마랑 저 위에는 대충 얘기하고, 내가 먼저 다니고 싶다 말을 했다. 허허. 수학을 해야 하긴 할 거 같은데 나 혼자는 자신이 없어서... 그래서 다닌다 했다.

 요즘은 정신과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상담이 너무 하고싶고 그렇다. 지금 벌써 미치게 계획을 세우고 미리 불안해 한다. 미리 걱정하지 말자, 대충 하자, 이만함 됐다. 이 세가지를 모티브로 삼아야 하는데... 허허.
 일단 열심히의 기준을 모르겠고, 다른 사람의 시선도 신경쓰이고, 내가 만족을 잘 못한다. 그래서 괴로워 죽겠다. 휴식이 필수인데 쉬면서도 뭐 할지 잘 모르겠어서 뒹굴거린다. 운동도 하기 싫다... 

 그냥 대충 살고싶어요 제발요... 아이고아이고... 휴... 휴휴휴... 다른 사람들 다 열심히 사는데 나만 아닌 것 같고, 또 자책이 너무 심하고... 진짜 궁금하다. 어디까지가 열심히의 기준이고 얼마나 열심히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지? 힘들다. 피곤해. 뭐했다고...
 진짜 웃긴거! 지금! 학교 배정도 안 남! 후! ㅋㅋㅋㅋ이게 무슨 말이냐면 나는 진짜 걱정을 오지게 하고 있단 뜻이다. 이런 걱정 할 때에 뭘 하는게 더 나을텐데... 휴.
 걱정하지 말고, 대충 시간 계획을 세워야 겠다. 몇 달에 뭘 하고... 이런 식으로 말이다.

 휴식은 필수고, 어떻게든 되겠고, 대충 살아도 괜찮고, 나는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면 된다.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 그냥 대외 활동만 많이 하고(?) 상 많이 참여하고... 공부는 남는 시간에 할꺼야...(ㅈㄴ)

 뭐... 어떻게든... 되겠지~ 망하면 뭐 나는 잘생겨서 괜찮다~(이상한 사람입니다~) 아이고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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