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2)



내가 어째서 아직도 살아있지.

정신이 들고 가장 먼저 한 생각이었다.

“최초 발견자가 누구인지를 몰라요.”

멍청하게 움직일 생각을 않는 사고를 어떻게든 돌려보려 삐걱거리는 정신을 붙잡고 갖은 애를 쓰던 도중에도 그 말만은 귀에 들어왔다. 듣는 순간 심장이 한없이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어디에도 찍히지 않았고 어떤 것도 남기지 않은 최초 발견자. 그게 누구인지 알 것 같다고 하면 내 지나친 비약일까. 그러나 주제도 모르고 기대감을 주워 담은 가슴은 이미 설레발을 치기 시작해버렸다. 헛웃음이 나올 것만 같아 입술을 꾹 베어 물었다. 이러면 안 된다. 나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

8월 31일이라고 했다. 오늘이. 깨어나자마자 마침 근처에 있던 자신에게 가장 처음으로 꺼낸 말이 오늘이 며칠이냐는 뜻 모를 소리였는데도 강소영은 착실하게 날짜를 알려주었다. 내 비서는 공사 구분이 철저한 사람이니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할 리는 없고. 몇 번의 익숙한 부정 끝에 나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오늘은 8월 31일이 맞고, 8월 30일이 영원히 반복되던 나의 세계는 오늘부로 완전히 끝이 났다고.

현실 자각을 하고 나니 이제는 못 볼 그의 얼굴이 벌써 그립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냥 지금까지처럼 아늑한 나만의 우물 속에 머물렀어야 했는데.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 하필이면 그런 순간이라니 어리석었다. 평생을 잊지 못하도록 각인할 작정이었다면 그럴듯한 처사였지만. 어쨌거나 이 또한 기어이 공평을 이룩하였으니 되었나. 자연한 차례처럼 그날의 일이 떠오른다.

연도가 기억나지 않는 2월 모일. 영겁의 시초가 되어버린 그 날은 유난히도 추웠다.

“…….”

작은 말다툼이 있었다. 지금은 그 이유도 잘 기억나지 않을 만큼 사소하고 작은 언쟁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저 내가 마모되었기에 기억이 닳아버린 건지도. 완전히 소실된 기억은 다시 돌아올 수 없을 텐데. 문득 잠시 그것이 사무치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바탕 폭설이 온 뒤의 한파가 있었다. 거리에 쌓인 눈이 미처 다 녹기도 전에 꽁꽁 얼어붙어, 나와 그의 상호 동의하에 차를 두고 도보로 외출을 나왔었다.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오랜만의 야외 데이트라며 즐거워했었는데. 어째서인지 당시의 모습이 점점 흐릿해지는 탓에 이제는 반쯤 추측해야만 알 수 있게 되어버렸다. 기억 속에 아직 일부 남아있는 한유진을 얼기설기 이어붙여 엉성하게 만들어낸 가짜를 진짜로 삼아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진짜가 되니까. 그땐 그렇게 웃었었지,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지, 날조는 어느새 판단력을 무너트려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날 보며 환히 웃는 한유진도 진짜, 내 품에 한가득 끌어안기는 한유진도 진짜,

손 하나 뻗지 못하고 눈앞에서 뭉개져 버린 한유진도 진짜.

길이 미끄러운 줄을 알았다. 알고 있었다. 그 점을 분명 신경 쓰고 있었는데도 그에게 조심하라는 말 한마디를 못 했다. 직전에 오갔던 말다툼에 신경이 쏠려서. 나는 지금 토라졌다고 일부러 툴툴거리고는 있지만, 집에 돌아와 대화를 나누면 금방 풀어져 다시 원래처럼 사이를 회복하리라고 서로가 알고 있었기에. 그래서 그냥 두었다. 진솔하게 대화하려면 그전에 생각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었으니 그렇게 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평상시와 같은 익숙함이 그런 전개를 가져올 줄이라고는 전혀 몰랐기에 부릴 수 있던 오만이었다.

나의 두 걸음 앞에서 조심조심 길을 걷던 한유진이 미끄러져 넘어지고, 넘어진 그의 위를 마찬가지로 제어를 잃은 채 달려오던 자동차가 덮치는 모든 순간을 그저 보고만 있었다. 목이 콱 틀어막혀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두 걸음. 고작 두 걸음의 거리 탓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내가 언제나처럼 한유진의 바로 옆에서 걷고 있었다면 미끄러진 그를 바로 잡아줄 수 있었을 텐데. 달려오는 자동차를 함께 피할 수 있었을 텐데. 뻗어진 채 멈춘 손끝이 쐐기처럼 심장에 박힌다. 잡아주지도 못한 주제에 멍청한 손은 왜 뻗었냐고 내 안의 목소리가 비웃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래서 나는.

기어이 홀로 맞이한 생일에 육신만 남겨둔 채 혼자만의 장례를 치렀다. 내 정신은 그날 이후 유명을 달리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먼저 사라진 그를 좇아.

“…왜.”

그런데 왜 살아있어. 뻔뻔하게 어째서 아직도 살아있어. 주제도 모르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스스로 만들어낸 망상 속의 한유진과 그리도 즐거웠던가. 현실을 부정하고 혼자 틀어박혀서. 머리만 숨기면 다 숨은 줄 안다는 어떤 새와 다를 게 무언지 모르겠다. 괴로워서 살아있을 자신이 없다. 들숨과 날숨에 동반되는 산소가 맹독처럼 느껴진다.

무심결에 손목을 들어 내려다보는데 순간 호흡이 멎었다. 흰 손이, 너무나도 익숙한 희고 고운 손이 흐릿한 형체로 손목 위에 닿아있던 탓이다. 어째서? 어떻게? 의문을 가질 새도 없이, 희미하던 그것은 순식간에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다급하게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두리번거려도 텅 빈 병실의 고요함만 확인될 뿐이었다.

“유진…….”

목이 꽉 틀어막혀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를 못한다. 유진아. 그 순간 어떠한 직감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더는 한유진을, 한유진의 환상을 보지 못하리라고. 하긴, 8월 30일의 다정한 악몽이 끝나버렸으니 당연한가. 역시 마지막엔 인사를 제대로 건네고 싶었는데. 와중에도 그가 나를 원망해서 꿈에라도 나와주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고개를 든다.

“어, 난 이만 가볼게.”

나만의 생각에 빠져 침몰하느라 사람이 나갔다가 들어오는 줄도 몰랐다. 수면 위로 끌려 나오듯이 그제야 정신이 또렷하게 깨어난다. 내가 있는 침대 쪽으로 조금씩 다가오는 강소영에게 고개를 돌리는데, 그는 어쩐지 우물쭈물 자꾸만 내 시선을 피하면서 쭈뼛거린다. 미간이 작게 주름졌다. 이건 또 무슨 뜻이지.

“내가 한심하나?”

“네? 아뇨! 아닙니다! 그럴 리가요!”

“그럼 다른 이유가 있나? 강 비서에겐 내가 불편하면 언제든 편히 말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단지, 그……, 회장님, 정말 모르세요? 지금…, 울고 계세요…….”

반사적으로 볼을 훔쳤다. 손등에는 정말로 물기가 묻어 있었다.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휴지를 몇 장 뽑아 건네는 강소영에게 가볍게 묵례하고 눈가를 가라앉혔다.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를 보좌하는 비서이다 보니 그에게는 별별 모습을 다 보이는 것만 같다. 직속 상관이라는 자가 이 모양인데도 꿋꿋이 남아주고 있으니. 일선에 복귀하면 그를 포함하여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두둑이 넣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끝으로 휴지를 하나로 모아 정리했다. 자연스럽게 그것을 받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강소영이 나의 상태에 관한 말을 꺼냈다. 그 사항은 막 깨어났을 무렵에도 말했을 테지만 지금에야 완전히 정신이 돌아온 것 같으니 한 번 더 하려는 듯했다.

“회장님,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나시는 것 있으십니까? 어쩌다가 그곳에 가셨는지 같은 거요.”

“…글쎄.”

이 한 마디로 내가 비협조적인 걸 눈치챘는지 강소영은 괜히 돌리는 것 없이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호송 진행한 대원들 말에 의하면,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상태로 누워계셨다고 합니다. 병원에 도착한 후 혹시 모르니 할 수 있는 검사는 모두 진행하였는데 특별히 이상은 없었습니다.”

“…….”

“의식이 아예 없으신 상태였기에 세밀한 검사까지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깨어나셨으니 필요에 따라,”

“할 필요 없네.”

필요에 따라 검사를 더 진행할 수 있다는 말을 중간에 끊으며 저지했다. 손등에 연결된 링거 바늘이 없는 걸 확인한 후 침대에서 내려섰다.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서며 공간을 터준 강소영이 조금 불안한 눈으로 내 동선을 좇는 게 느껴진다. 신발을 신으면서 전신을 가볍게 훑어보니 내 편의를 봐줬는지 다행히 병원복을 입고 있지는 않았다. 구겨진 일부분만 정리하면 될 성싶었다.

“의사에겐 정신이 들었으니 퇴원한다고 전해주게. 아프지도 않은데 병실만 차지할 순 없지.”

“VVIP 병실은 항상 비어있는데요…….”

“복귀는 미안하지만 조금 시일이 걸릴 것 같네.”

강소영이 내게 불안한 시선을 보냈지만, 이 점은 나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이딴 정신 상태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하겠나. 자조는 어느새 거의 습관이 되어 있었다. 스스로를 비웃어주지 않고서는 도무지 참을 수가 없는데. 볼품없이 찌그러진 꼴을 보면 내 연인도 한심하다고 비웃을 테니까. 나를 비웃으면서도 나는 한유진을 찾는다. 또다시.

“수납은 법인카드로 처리해.”

“회장님…….”

“정 내가 불안하면 하루에 한 번 확인 전화라도 걸게나. 생존 신고는 부지런히 해주지.”

“예? 아니, 그런 말씀 마세요!”

어디다 화풀이를 하는 건지. 자조적인 농담에 기겁하면서도 여전히 불안하게 바라보는 강소영을 뒤로하고, 살짝 구겨진 옷매무새를 정리하면서 병실을 나섰다.

이 한 보 앞이 지옥이래도 나는 멈출 수 없다. 괴로움도 내가 마땅히 져야 할 업보였다. 각오를 끝마치니 탐욕스레 벌어진 아가리 속도 제법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살아남았으니 이제는 살아야 했다.

“꿈에라도 자주 나와줬으면 좋겠다.”

유진아.



*

 

그날 이후 한유진은 정말로 나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달력의 페이지가 바뀌어 9월이 되고, 10월이 되고, 11월이 되는 동안에도 나는 여전했고, 아마 그 또한 여전할 테지.

9월 한 달 동안은 아무 데도 가지 않고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조금씩 내가 쌓아온 망상을 걷어냈다. 두 개가 나란히 놓인 머그컵을 보고도 움찔하지 않고, 아직 각설탕이 남아있는 통을 아무렇지 않게 옮길 수 있고, 내 칫솔 옆에 걸린 또 하나의 칫솔을 봐도 의연하게 굴 수 있고. 스스로 세운 철칙은 하나하나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차근히 단계를 밟아 가니 어느샌가 정말로 아무렇지 않아질 수 있었다. 어쩌면 단지 기분 탓일 뿐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건 일부러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 사실은 여기에도 한유진의 흔적이 남아있다. 아마 내가 죽는 날까지도 이것만은 건들지 못할 것 같기에 멀거니 지켜보고만 있는.

10월엔 처음으로 외출을 시도했다. 많이 선선해진 공기와 깨끗하게 맑은 하늘이 대단히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 한편으로 시도 때도 모르고 변한다. 후텁지근하고 습한 열기가 거의 사라진 새로운 계절이 반가우면서도 짐짓 서운했다. 온 세상이 나서서 너의 흔적을 지우는 것 같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저마다의 사정과 아픔들이 차고 넘치는 이 거리에 고작 딱 한 사람이 없을 뿐인데 나는 이렇게나 공허하다. 입에 맞지도 않는 카페모카를 외출할 때마다 한 잔씩 사 오게 됐다.

11월부턴 조금씩 일선에 복귀하기 시작했다. 가볍게 자택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부터 시작하여 종국에는 회사 사무실에 출근하기까지 제법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회장실에 복귀한 날엔 비서실과 직하 부서의 사람들이 모두 찾아와 축하를 벌이는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웃고 울고 순수하게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표정을 구기지 않으려 애써야 했다. 그 누구보다도 가장 기뻐하며 격려해주었을 어떤 이의 부재가 전신에 사무쳐서 그랬다. 사람들은 내게 다행이라는 말만 하지만, 글쎄. 정말로 다행인 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진짜로 괜찮은 건지도.

사실은 아직도 괜찮지 않으면서 그저 껍데기만 한 겹 새로이 늘린 건 아닐까.

12월도, 1월도, 비슷하게 늘 똑같고 늘 지루하고 무료한 하루의 반복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은 문득 어떤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너를 만나기 전의, 너의 존재를 몰랐던 시절 내 삶이 이랬더라고. 무료하고 재미없고 감흥 없는. 필요한 부품이 빠진 기계는 언젠간 고장 나기 마련일 텐데. 나는 대체 언제쯤이면 고장이 날까. 지겹다. 버겁다. 돌아가고 싶다. 어디로? 어디든.

 

그리고 시간은 흘러 또다시 2월.

2020년 2월 7일.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 것은 몇 시간이나 소파에만 있었는지 모를 어느 어둑한 저녁이었다. 오늘은 분명 연차를 냈을 텐데. 회장이 연차라니 우습기 그지없는 소리였으나 하도 주변에서 성화를 부리는 통에 어쩔 수 없었다. 반쯤 체념하여 비서실에 손수 통보해 주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이런 걸 인덕이 있다고 해야 하나. 나는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이런 시간에 무슨 연락일까. 회사에서 온 전화라면 세성은 블랙 기업이 아니니 적당히 하고 퇴근하라 해야지, 그런 생각을 멍하니 쑤셔 박으면서 핸드폰 화면을 확인한 직후였다. 뜻밖의 발신 상대에 눈썹이 의아하게 꿈틀거린다. 웬만한 일로는 먼저 연락하지 않는 사람인데. 반쯤 잠겨있던 머릿속에 순간 왠지 모를 기이한 예감이 벼락처럼 내리친다. 통화 수락을 누르는 손길이 그새 이전보다 조금 다급해졌다.

“그쪽에서 먼저 전화라니, 그것도 하필 오늘. 오늘이 며칠인지 알면서 그래도 꼭 전해야 하는 용건인가?”

―“오늘이기에 반드시 전해야만 하는 용건입니다.”

한유진 씨가 의식을 되찾으셨습니다. 성현제 씨를 찾고 계시니 지금 보내드리는 주소로 오십시오.

우주가 추락하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 뭐라고. 순간 떨어뜨릴 뻔한 핸드폰을 반사적으로 붙잡았더니 화면 가장자리에 옅게 실금이 갔다. 한유진이, 뭐.

여태 그가 삼도천을 건넜으리라 여겨왔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허둥지둥 주소를 확인하는 것보다 먼저 옷을 꿰어 입고 집부터 나섰다. 아무리 서두르고 또 서둘러도 급하기 그지없는 마음에 비하자면 너무 느리게만 느껴졌다. 한유진이 나를 찾고 있다. 못돼먹은 장난으로 목적지가 저승이라고 해도 당장은 그 말만을 믿고 싶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 따위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지금은 단지 한유진이 보고 싶었다. 겨우 잊은 척했던 그리움이 순식간에 만월을 이룬다.

끄트머리에 눈이 쌓이기는 했으나 길이 얼지는 않은 거리 한편에서 고양이 여러 마리가 태평하게 뛰어논다. 도로에도 자동차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부지런히 질주하고 있다. 이전에는 몰랐던 일상의 평화였다.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하루하루들. 나에게는 그런 걸 누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욕심이 생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기만 하다면 뭔들 행복하지 못할까. 만약 상황이 그리 좋지 않대도, 이번에는 내가 한유진의 옆을 지키면 된다. 그때 뻗지 못했던 손으로 온몸을 으스러지게 꼭 끌어안으면 되는 거다.

어디선가 누가 틀었는지 모를 아나운서의 차분한 일기예보가 들려온다. 단조로운 목소리는 듣기 좋은 소식을 전하며 나도 모르게 조금 미소가 걸린다.

《―절정을 보이는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거리가 몸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는데요. 내일은 수도권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아닌 비 소식이 있겠습니다. 관측상 제법 큰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 이른 봄비인 걸까요? 한바탕 비구름이 지난 뒤에는 날이 크게 풀리며, 연일 영상 기록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이상, ―……》

 

지독한 폭우가 드디어 끝이 나려고 한다.





본편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무사히 완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손에 캐해석 대잔치 쇼가 벌어진 성현제 씨에게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1월 아이소에 추가 외전 2개를 포함하여 회지로 나갈 예정입니다.

원래는 200페이지에 맞추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길어져서 210페이지에 오차범위 5페이지 정도가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판소처돌이 | 중독 유진른 문대른 | 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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