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연애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만나길 기피하게 되는 요상한 상황

내가 거짓말쟁이어서 그래

먼 사이면 항상 여유로운 척 해도 들킬 일 없지

갑자기 잠수타면 되니까

근데 난 당장 가스비 낼 돈도 없는데 언니를 만나야해서 어떻게 둘러댈지 궁리만 하고 있어

나를 너무 사랑해서 무섭다고 했지 근데 나는 매일 언니가 나를 싫어하게 될까봐 무서워 내 진짜 모습을 보면 질려버릴까봐

이건 연애가 아니지…연기지

내가 사랑하는지도 모르겠어 사실 난 언니가 나를 싫어할까봐 사귀는 것 같기도 해 이것도 사랑일까?

말할 사람이 없다 주절대는 것밖에

난 지금 언니가 없는 시간에 집에 있는 맥주 한캔이랑 통조림으로 밥을 때워

나는 왜 솔직할 수 없는거지? 무서워서 그렇지. 내가 그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서 그렇지.

언니가 나랑 하고 싶은 것들에 비하면 난 그 정도의 여유가 없다…

애새끼같다 내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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