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마른 입술에서 나올 수 없을 단어,

그저 텁텁하게 입안을 맴돌다 사라지네.

 

네가 날 사랑한다 말한다 하더라도,

네가 날 친구로 간직한다 해도라도,

난 어쩔 수 없이 미워한다 할 것임을 안다.

 

사랑의 무게를 견디기엔 너무나 허약하고,

널 누군가에게 보내기엔 너무나 미련하고,

널 가슴으로 받아들이기엔 미안하기만 하다.

 

잊지도 못하면서 애써 괜찮은 척이라도 해보고,

다시금 마른 눈물을 훔치면서 괜찮다고 말한다.


아직 마른 입술에서 나올 수 없는 단어.

그저 텁텁하게 입안을 맴돌다 사라지네.

맴돌던 단어를 네게 주었다면 어땠을까.



너는 날 받아드려 주었을까 그렇다면 좋았을까.

이따금 너와의 미래를 그려보곤 한다.

푸른 고래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