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가벼워 며칠을 날았다. 분명한 괴리
그려지는 것은 괴리를 낳았다. 세상과 달랐다.
눈앞의 것은 잦아들고 떨어진
잠자리 날개처럼 붕붕거리지 않았다. 무게를 잊었다. 아래가 보이는 분명한 괴리에
한참을 떠다녔다. 집요함으로
하늘을 날 수는 없다.
떨어진 잠자리
날개처럼 익숙한 문장에 취해 몸은 뒤틀리고 전화기로는 그게 나인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타박한다. 목 주변에 종양이 자란다.
괴리를 낳았다. 부정을 내던진
길은 홀로 밝아져 있다. 여의도 모서리의
큰 나무를 밟고 지나가는
새로 언어를 배웠다. 나는 아직도 이름을 모르고 먼 곳에 인사했다.
담벼락에 막혀 들리지 않았다.
모르는 이의 이름을 날개에 달아 홀로 떠 있었다.
무게를 잊었다. 바람 소리에
잡초를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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