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가벼워 며칠을 날았다. 분명한 괴리

그려지는 것은 괴리를 낳았다. 세상과 달랐다.

눈앞의 것은 잦아들고 떨어진

잠자리 날개처럼 붕붕거리지 않았다. 무게를 잊었다. 아래가 보이는 분명한 괴리에

한참을 떠다녔다. 집요함으로

하늘을 날 수는 없다.


떨어진 잠자리

날개처럼 익숙한 문장에 취해 몸은 뒤틀리고 전화기로는 그게 나인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타박한다. 목 주변에 종양이 자란다.

괴리를 낳았다. 부정을 내던진


길은 홀로 밝아져 있다. 여의도 모서리의

큰 나무를 밟고 지나가는


새로 언어를 배웠다. 나는 아직도 이름을 모르고 먼 곳에 인사했다.

담벼락에 막혀 들리지 않았다.

모르는 이의 이름을 날개에 달아 홀로 떠 있었다. 

무게를 잊었다. 바람 소리에 

잡초를 바라보고

2020.03 한국미소문학 등단 / 입시, 입사 지원 자기소개서 첨삭 문의는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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