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7일부터 5월 27일까지 대림 미술관에서 전시 서비스 크루로 일했다.


여기를 선택했던 이유는 대림미술관이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공간, 대중과 가까운 미술관을 모토로 하기 때문인데, MBC 아카데미에서 들었던 방송은 누군가의 일상을 만든다는 말이 계속 뇌리에 남았던 탓이 크다. 특히, 이번 전시가 '기묘한 통의 만물상'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인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여 외교부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공동주최했다는 건 일하는 것에 있어서 큰 동기 부여가 됐다.


그 결과, 실제로 전시 서비스 크루를 하면서 환경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고, 광범위한 미술의 세계에서 미술관이 해야 할 역할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에게 단순히 작품과 작가에 대해 설명만 하는 게 아니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일상적 언어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Playful Plastics'라는 섹션에 있던 강영민 작가님의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작품이라는 설명에, 우리가 매일 잡는 버스 손잡이라는 일상적 언어를 덧붙이는 것이 그 예다. 전시 하나를 보러 올 관람객들을 위해 전체 디자인부터 동선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짠다는 건 단순히 관람객의 신분으로 갔다면 몰랐을 미술관의 비밀이라고 생각한다.


글짓는 코끼리. 무지개빛 세상을 꿈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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