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밝히는데 이거 알페스성 글 아님. 관계성에 초점 맞춰 분석하는 글임. 

근데 여기에 문화적 차이 및 이 둘의 성격적 특성 때문에 얘네 관계성에서 한국사회에서 통용되는 연인관계스러운 면들이 좀 있음. 알페서들이 왜 이 관계성에 과몰입하게 되는지에 대한 내 생각도 좀 나오고... 그래서 다른 관계성 글들에 비해서 훨씬 딥해서 읽다보면 엥 이새끼 걍 과몰입 호모충이라 호모영업하는거 아니여?;; 싶을 수 있음. 

근데 진짜 아니라는 말 깔고 시작함. 난 정우 마크 둘다 쌉헤테로라고 생각함..... 그리고 내 오티피는.. 이 둘 조합이 아닌 다른 씨피임... 이렇게 사상검증까지 하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내 글에서 과몰입 호모충(벌레충x 충실충o)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경고 드리는 거임.


아 그리고 이 글은 읽고 오시는 거 추천드림. 결제선 밑에는 안보셔도 되고 걍 전체공개부분만 읽고 오시면 됨!!!! 읽고 오셔야 좀 더 빠르게 이해가 되실거임.



늘 그렇듯 이거 다 내 뇌피셜임. 정답이라고 말한 적 없음. 이상하게 꼬투리잡거나 시비터는 피드백은 안받음.



일단 정우랑 마크 관계성 글에서 내가 크게 다루고 싶은 내용은 이렇게임

1. 스킨십 칼차단하던 마크가 스킨십에 관대해진 이유

2. 마크는 정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3. 정우는 마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4. 이 둘의 관계성에 과몰입하게 되는 이유



일단 1번은 저번에 마초성과 디나이얼 상관관계 글 올리고 똑똑하신 분들한테 피드백 여럿 받아서 납득이 됐음. (의견주신 분들 진짜 넘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결론적으로 말하면 동성혼이 합법인 국가 출신 사람들은 처음에는 동성간 스킨십에 보수적이지만, 상대방이 헤테로라는 확신이 생기고 이 스킨십이 섹슈얼한 의미가 아닌 우정의 의미라는 걸 알면 그때부터 스킨십ㅇㅋ하는 분위기라고 함. 마크는 캐나다에서 태어나서 유년시절을 거기서 보냈고 또 모태신앙인 만큼 동성친구와의 스킨십에 보수적이었다가, 한국 와서 아 여기선 동성간에서도 스킨십 하는게 섹슈얼한 의미가 아니구나라고 대충 알아서 받아들인 것 같음. 캐나다 정신으로는 '나도 바이일 수 있고 상대방도 바이일 수 있으니 섣부른 스킨십은 조심해야한다' 였다면, 동성애에 대해서 폐쇄적인 한국은 세상에 성소수자가 어딨어? 분위기이다 보니까 자기자신과 자기 주변인들의 '바이 가능성'을 스스로 날려버리게 된 것 같음. 그래서 스킨십에 관대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함. 

(근데 한국에서 이정도 스킨십은 괜찮은거구나 하고 본인만의 기준선을 정할때 학습 멘토가 정우였던 게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 같음. 정재현한테 배웠으면 내가 이렇게 분석글 쓰고 있을 이유도 없음...)

암튼 스킨십에 관대해진 데에는 정우의 영향이 제일 큼. 왜냐면 정우 이전에 해찬이라는 스킨십폭격기가 있었음에도 마크는 자기 자아를 무너뜨려 주지 않았기 때문임. 마크의 가치관이 무너질 수 있었던 게 단순히 한국문화에 익숙해져서 뿐만 아니라 정우라는 기폭제가 있어서이기도 하다는 말임. 둘 중 하나만 충족됐더라면 마크는 평생 스킨십에 보수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물론 정우한테도 처음부터 관대했던 건 아님. 초반에 무슨 정우가 폭격기마냥 마크한테 들이댈 때 보면 마크가 아 오바; 하고 밀어내거든. 근데 정우가 스킨십 할때 카메라 의식하는 티도 좀 나고 대놓고 "아 너는 방송을 너무 몰라~" 하는 거 듣고 걍 순순히 맞춰주기 시작한 것 같음. 이거는 1.아 팬들이 우리끼리 스킨십하는 걸 좋아해서 정우가 그걸 연출하려고 한 거구나, 2. 한국에서는 친구끼리 스킨십이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구나 하고 납득하고 스킨십 질색하는 캐내디언 자아를 내려놓은 것 같음. 또 이번 슬로우에시드 비하인드 영상 보니까 마크도 정우랑 스킨십할때(핸드쉐이크 장면) 카메라를 좀 의식하는 것 같더라고. 이런 스킨십이 셀링포인트가 된다는 걸 받아들인 것 같음.

또 정우가 자기한테 부비는 그 스킨십이 전혀 섹슈얼한 의도로 안느껴지고 '정말 순도 백프로 사람이 좋아서 치대는 스킨십'인걸 느낀 것 같음. 그러니까 마초적 자아를 내려놓을 수 있었겠지. 동성한테도 이렇게까지 치댈 수 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살았던 마크한테는 정우가 너무너무 신기했을 것 같음. 또 마크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은근히 좀 높은 편이라 정우의 저런 사람좋아강쥐스러운 면이 진짜 충격적이고 개귀엽게 느껴졌을 것 같음.

이 외에도 이 둘의 서사에 중요한 사건으로는 '반말까고 친구먹기', '북미투어 후 정우의 활중' 이 있음. 마크가 정우한테 친구먹자고 말 던졌는데 정우가 쿨하게 ㅇㅋ하고 친구먹어준게 신의 한수같음. 그 때쯤엔 마크가 한국식 형동생 위계질서에 좀 민감했어서ㅋㅋㅋ 정우가 쿨하게 그래 좋은게 좋은거지 뭐~ 너도 내가 좋고 나도 네가 좋으니까 친구하장 ~! 이렇게 받아준 게 마크의 감동포인트를 제대로 건든 거 같음. 자기한텐 그 형동생 질서가 되게 크고 견고한 건데 정우가 자기한테 많이 양보해준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게 아닌가 싶음. 썬앤문 족보즈편 보면 이 서사에 대해서 정우는 별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마크는 이걸 되게 소중한 서사로 여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더라. 또 내 기억으로는 이 사건을 기점으로 마크가 천러가 자기한테 본격적으로 야자트는것도 다 받아주기 시작한 것 같은데 맞나 모르겠음. 암튼 이런거 보면 정우가 마크한테 여러모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기존 가치관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는 존재는 맞는 것 같음. 

그리고 이 둘은 한창 투어돌면서 단기간에 확! 친해지는게 눈에 보였었는데... 막 친해지자마자 정우가 활중 때린것도 이 둘 서사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음. 또 하필 정우 쉬는동안 마크가 슈퍼엠 활동으로 계속 해외 나가있어서 이 둘이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었거든. 로미오와 줄리엣, 견우직녀같은 고전이 괜히 나온 게 아님. 한창 좋아 죽는 시기에 어쩔 수 없이 떨어지게 되면 애정은 더 무섭게 불타오른다는 증거임... 그 애정이 꼭 이성간의 섹슈얼한 사랑이 아니더라도 이건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다 통용되는 거라고 생각함. 부모자식간에도, 친구간에도 다 똑같음. 정우의 활중은 이 둘의 서사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의 '가문의 반대' 같은 기폭제가 되어준 것 같음. 이렇게 서로 단기간에 확 애틋해지다 보니 서로가 더 소중히게 느껴지고 스킨십 장벽도 허물 수 있는 그런 상태가 되지 않았나 싶음.


-여기까지가 내가 생각하는 '마크가 정우를 통해 스킨십에 관대해질 수 있었던 서사'임. 1번 끝-....... 와 쓰는 나도 존나 기빨렸는데 읽으시는 분들은 더 기빨렸을 것 같음. 이쯤에서 끊고 쉬었다가 읽으시는 거 추천드림....




이제 이 둘이 각자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 의견임. 이 관계에서 나타나는 마크와 정우의 성격적 특징부터 녹이고 시작하겠음.


마크는... 생각보다... 애가 좀 순진하다 해야되나..... 이상한데서 맹함. 그리고 이건 정우도 마찬가지임. 내 기준에선 마크가 정도가 더 심하긴 한데 암튼 둘다 이상한데서 순진하고 맹함. 특히 '자기 사람' 한테 있어서 엄청 맹해짐. 둘다 한번 믿고 맘을 준 사람한테는 단점을 거의 못 읽고 이상적인 면에만 집중해서 보는 순진함이 좀 있는 것 같음. 이건 나한테도 있는 속성(관계 이상화)이라 얘네가 그런 스타일들이라는게 아주 잘 느껴짐. 맥락이 살짝 다르긴 한데... 내가 엔시티 23인 캐해 글 쓸때는 좀 냉정하게 객관성 갖고 쓰다가 드림 관계성 글 쓸 때는 갑자기 순덕렌즈 끼고 애들의 이상적인 면에만 집중해서 단점들 다 날리고 글 쓰는 거랑 비슷한 면이 좀 있음. 한번 아름답고 무해하다고 인식한 성질 앞에서는 한없이 순진해지는거...

그나마 마크는 처음보는 타인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높은 편인데 정우는 처음보는 타인을 좀 겁내긴 하는데 경계심이 마크보다 훨씬 낮음. 겁내는데 경계심은 없는 게 뭔소린가 하면... 겁은 나는데 결국 그 사람이 궁금하고 호기심드는게 더 먼저인 것 같다는 소리임. 새끼강아지들이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 꼬리는 치면서도 가까이 못오고 어느정도 반경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맴도는 느낌이랑 좀 비슷함. 마크는 저런 느낌은 아님. 그 사람이 파악되기 전까지는 차분하게 적당한 거리 유지하고 천천히 관찰하는 타입임. 이런 면에선 정우가 더 투명하고 순진함.

또 둘다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에 대해 .. 이상할정도로 순진한 모습이 가끔씩 보임. 일단 정우는 자기가 남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을때 어쩌면 '무시당하고 ㅎㅌㅊ 취급 받을 수도 있다'는 걸 고려를 안하는 것 같음. 절대 드러내거나 솔직해져선 안되는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는 데에 전혀 거부감이 없음. 이런 면에서 순진하고 아이같음. 

정우를 저렇게 말하는 건 좀 이해가 되실텐데 마크가 사회적인 통념에 무지하다는 건 공감이 안 가시는 분들이 많을 거임. 내 생각에도 마크는 사회적으로 뭐가 ㅎㅌㅊ 취급받는지도 잘 알고 있는 것 같고 차가운 현실, 사회의 약육강식 이런 것도 빠릿빠릿하게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음. 근데 내가 마크가 좀 은근 순진하다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몇 개 있음. 이 글 읽으시는 분들 나한테 정 안떨어지겠다고 약속하시고 결제하세요. 변태라고 돌 던지지 않기. 그리고 이 밑으로는 4번 항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페스 얘기도 나오는데다가 내가 이 관계성에 너무너무 과몰입한게 티가 많이 나서 부끄러워서 가격 책정을 좀 높게 했음,,, 글고 읽다보심 알겠지만 수치스러울 부분이... 꽤 있어서.. 걍 보실 분들만 보셨음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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