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즐긴 컨텐츠를 모두 기록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가 역시 그만둘까하고 고민을 하게 만든 책. 마스코트 캐릭터가 실수로 35세인 주인공을 마법소녀로 만들어서 생기는 해프닝이 이어지는 개그 만화다. 줄거리는 표지에서 기대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원패턴이고 그 원패턴이 주구장창 35세의 나이듦을 우스개로 만드는 것이 문제다. 한 번은 피식(사실 별로 한 번도 '피식'하고 싶지도 않은데, 나는 한 번 정도는 사회 압력에 수긍하고마는 성질이 있다)하겠지만, 한 권이 통째라면 불쾌하다. 그냥 원패턴이면 취향이 아니라고 하고 넘어가고 딱히 불호평을 길게 적을 생각은 없지만, 세계를 확장할 때 설정이 불안해보여서 지적하고 싶다. 마법소녀 하나는 공격력 올인, 다른 마법소녀는 방어력 올인. 작가가 마법소녀에 대한 이해가 낮은 것인지 내가 최근의 마법소녀 만화를 몰라서 그런 것인지.

오후 5:46 2024-01-07


단편 「미궁에는 괴물이」가 네이버 ‘오늘의 문학’란에 실려 첫 고료를 받았다. 이후 여러 지면에 장르소설 단편을 게재하고 웹소설을 연재했다. 소설집 『백관의 왕이 이르니』, 웹소설 『슬기로운 문명생활』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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