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인피니티워 베이스입니다라고 해도 초반만 그렇습니다. 인피니티워 내용은 그냥 막 만든 설정이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인피니티워 본편과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잔잔한 물에서는 작은 파동마저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건 사람의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일은 내 인생에서 꽤나 영향력이 컸다고 생각되는 거미에 물리고 스파이더맨이라는 히어로가 된일마저 작은 파동으로 생각되게 만들만큼 매우 큰 파도같았다 그리고 그만큼 중요하고 위험한 일이였다.  

피터는 저번일로 이제는 어엿한 어벤져스의 멤버가 되었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토니와 연인이 되었다. 아니, 될거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시간내로.

솔직히 이세상에 누가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세계 최고의 갑부에 플레이보이며 아주 어린나이에 MIT라는 명문대학을 수석졸업한 천재와 사귀기로 약속했다는걸 믿을수있을까. 보통은 그런 사람이 자신과 연인이라고한다면 가히 생각하기 어렵겠지만 적어도 자신은 생각보다 많이 그에게 고백을 했왔었고 끈질긴 노력에 딱 한번 그에게서 대답을 들었다. 자신이 성인이 된후 사귀겠다고.

그말에 자신은 매우, 매우 기뻐했고 하루 빨리 어른이 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여느때처럼 하루가 지나가려했었다 하지만 요즘 스파이더 센스가 툭하면 반응을 보였기에 그렇게까지 평범하다고는 말하지 못했다. 낌새가 이상했다. 그리고 예상을 적중하는듯 누군가 자신이 가방을 놔두던 골목에 서있는걸 보았다. 평범한 여성처럼 보이던 인영은 자신의 가방을 신기하다는듯 들고 쳐다보았다. 요즘따라 자신의 가방이 자주 사라졌기에 서있는 여성에게 말을 물으려 다가갔다. 

"저기, 여성분?" 최대한 친근하게 물었다.

"...! 아," 여자는 당황한듯 가방을 떨어뜨리며 자신을 바라보았다. 문뜩 가방안에 있는 네드에게 빌린 노트북이나 숙제들이 생각난다. 

'방금 떨어지는 충격으로 노트북이 박살났다면 난...네드에게 죽을거야!' 라는 말을 속으로 삼키며 말을 이었다. 최대한 아무일도 없다는듯 웃으며 말했지만 사실은 그렇게 좋지못했다.

"아, 혹시 당신껀가요? 죄송해요, 떨어뜨려버렸어요." 여자는 미안한듯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을 이었다.

"아뇨, 괜찮아요. 아무 문제 없어요. 근데 어쩌다 이런 골목까지? 여긴 밤에 꽤나 위험해요." 걱정이되어 무심코 물어보았다.

"아, 저 그게 사실 조금 말하기가..." 말을 길게 늘어뜨린 여자가 곤란하다는듯 말을 하지못했다.

"아, 곤란하시다면 말안하셔도 괜찮아요! 그저 밤에는 조심하시라고..." 어색함에 살짝 웃어보였다. 차마 곤란할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던 자신이였기에 당황을 면치못했다.

"저, 사실은 제가 만든 물건을 테스트해보는 중이였어요." 여자는 떨어뜨린 가방때문에 미안했는지 최대한 대답해주려 노력했다.

"혹시 어떤 물건이에요? 제가 과학에는 관심이 좀 많아서 도와줄수도있어요!" 자신감있게 말했다.

"이 건틀렛인데...이게 생각보다 쓸모가 많더라고요. 성능을 조금 테스트해보고 싶어서..." 금색의 건틀렛에 두개의 신기한 조각들이 끼워져있었다. 여자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테스트를 도와주실수 있으신가요?" 

"그럼요. 저 생각보다 튼튼해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체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지금와서 생각하는거지만 자신은 그랬으면 안됐다.

"그럼, 최대한 조심히 할게요?" 여자가 자신에게 양해를 구할때 그녀의 얼굴이 살짝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다는건 지금에 와서야 생각이났다.

"네!" 자신은 언제든 준비됐으니 당장해도 상관없다는듯이 대답했다. 그리고 건틀렛이 자신의 반경 15cm정도 왔을때 스파이더 센스가 미친듯이 울려왔다. 지독한 스파이더 센스의 울림에 위험을 감지하고 바로 몸을 숙였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늦었어, 꼬마야." 싱긋 웃는 여자의 얼굴은 정말 소름끼쳤다.

건틀렛이 자신을 강타하면서 땅에 굴러넘어져야 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자신은 건틀렛의 힘으로 생긴 공간에 그대로 떨어졌다. 공간은 지구와 크게 차이가 없었고 자신은 상당히 높은 고도로 워프되었다.

떨어지면서 자신이 들어온 입구로 보였던 그 여자의 얼굴이 난생 처음보는 얼굴로 바뀌어있었다. 얼굴은 지구인과는 전혀 다른 보라빛 얼굴이 자신을 향해 싱긋 웃고있었다.

'아, 망했다.' 그 얼굴은 난생 처음보는 얼굴이였지만 어딘가 익숙했다. 보라빛 얼굴에 지구인이 아닌 누군가와.

"타노스가 노리는건 이세계의 절반을 파괴하는거야 그리고 그목적을 이루기위해서 그녀석이 필요한건 인피니티 건틀렛의 완벽한 완성이야." 문뜩 토니가 했던 말이 머릿속에서 울렸다.

"타노스는 지금 온우주를 돌아다니며 인피니티 건틀렛을 완성시킬 6개의 스톤을 모우고 있다고해. 그리고 총 2개의 스톤은 이미 그의 손에 있어. 스페이스 스톤, 파워 스톤이야. 그들이 언제 어디서 올지몰라. 적어도 하나만 알아둬, 우리의 적은 타노스 혼자가 아니야. 그의 아들과 딸, 특히 네뷸라를 조심해. 그녀는 가모라가 떠난 지금 유일하게 타노스의 은총을 받고 있으니까."

자신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이 올거라고 예측하던 날짜보다 너무나도 일렀기에 긴장을 풀고있던 자신의 잘못이였다.

자신의 혼란스러운 머리와는 달리 눈앞은 서서히 감겨왔다. 아무리 두개의 스톤들만으로 공격받았다고 해도 파워스톤을 이용한 공격이였기에 몸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긴 힘들었다. 맞았을 당시에도 원래라면 충분히 의식을 잃을만한 치명상이였다. 다만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과 자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그나마 잠시만이라도 정신을 붙잡을수 있던것이였다. 그렇기에 눈이 감겨오는것은 전혀 이상할것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눈이 감기면 모든게 끝날 상황이다.

"안돼, 제발 몸아, 움직여라...이대로 떨어지면 몸이 박살날거라고...안돼..." 스파이더 센스는 멈출 기미가 없어보였다.

자신의 절박한 외침은 얼마 안돼 바람소리에 휩쓸려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위험이 자신의 전신을 에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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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고 흥미롭지 못한 학교는 자신에게 지옥과도 같았다. 이미 알고있는 수학공식을 외우고 대입하여 문제를 푸는것, 감흥 없었다. 그저 시키기에 하는것이고 해야한다고 하기에 하는것 뿐이다. 그것뿐이다. 내인생은 그것뿐이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누군가가 시키지도, 인생에 필요하다고 말하지도 않은 일을 자신 스스로만의 결정으로 한 사람을 구했다. 

집에서 자신의 숙제를 끝내고 컴퓨터로 대학교의 학술자료를 찾아보고 있었다. 자신의 부모는 아직도 자신의 실력을 인정하려 하지않았다. 나는 언제나 자신을 아는것을 학교에서 굳이 한번더 배우기위해 시간을 흘려보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학교는 자신의 시간을 낭비했다. 그런 기분나쁜 날들중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자신의 뒷마당 나무에 누군가가 떨어졌다. 정확하게 사람인지는 구별하지 못했지만 신체의 크기 그리고 두개의 팔다리를 본 덕에 그나마 사람이라고 유추가 가능했다. 

다행히도 자신이 잘못본것이 아니였다. 창문으로만 얼핏보았기에 솔직히 단정짓기는 힘들었지만 떨어진것이 사람이라는것에 안심함과 동시에 불안감이 몰려왔다. 

아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던 사람을 나무에서 내려준후, 조금 긴장된 손으로 맥박을 짚었다. 처음엔 아주 미세하게 뛰던 맥박에 죽은줄 알았지만 이내 다시 안정되게 뛰었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심장이 뛴다고 이사람이 죽지 않을거라는 보장은 없다. 심장은 뛰더라도 방금 떨어진 충격으로 머리에 뇌진탕이 올수도, 몸의 뼈가 부러졌을지도 모를 일이였다. 귀찮은 일을 자신이 만들어버린것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기왕 이렇게 된거 사람 한번 살려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부모님 몰래 그 사람을 데려왔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있었다 자신이 만든 A.I의 테스트. 그것이 왜 자신이 모르는 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제일 큰 이유였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기 싫었기에 곧바로 프로토 타입의 A.I 자비스를 불러깨웠다.

"Good moring, sir. It's Jarvis." 자비스는 토니의 부름에 바로 답했다.

"안녕, 자비스. 인사는 고맙지만 지금은 오후 5시야, 아침인사는 아니라는거지. 내가 내일 시간설정을 다시해둘게. 것보다 자비스, 이사람의 상태 스캔 가능해?"

"Yes, sir 어느 부분을 스캔하길 원하신가요?"

"전체, 머리를 먼저해. 신경이 연결되있으니까 제일 중요할꺼야."

"Got it, 바로 스캔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있어?"

"Nope, 아무 이상없습니다."

"이상해, 분명 내가 눈으로 볼수있는 거리이내에서는 비행기나 헬기는 물론 아무것도 없었어 더군다나 위에서 떨어진거니 주변 낮은 지대는 제외해야되고. 그렇다면 내가 눈으로 볼수있는 곳보다 더 높은 곳이라는 거잖아 하지만 그렇게 높은곳에서 떨어졌는데 도데체 어떻게 머리에 아무런 충격이 없을수가있지? 그렇다면 몸은?"

"복부와 가슴쪽 갈비뼈들이 몇몇 손상된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그이외는?"

"오른팔과 왼발목 중경상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가벼운 타박상뿐입니다."

"머리는 물론이며 몸까지 그렇게 큰상처가 아니라고? 방금 떨어지는 가속도는 보통사람들이 견딜수있는 속도가 아니였다고. 중력의 법칙은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충격량이 강해져 그러니까 이사람은 내눈에 보이지도 않을만큼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시간을 대략 몇십분정도로 계산한다면, 자신의 몸의 충격량이 자신의 무게의 수십배 아니 수천배는 더 받아야됐을거야. 아무리 나뭇가지는 충격을 흡수하지못하니까 충격은 그대로 몸으로 이어질텐데 어떻게 이렇게 충격이 없을수가 있는거지?"

"Sir,"

"이건 말이 안돼는 일이야. 중력을 무시한거라고..."

"Sir,"

"왜! 자비스,"

"이사람을 치료할까요?"

자비스의 일침에 순간 몸이 굳었다. 자신이 무턱대고 사람을 데려오긴 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자신이 처음으로 내린 결정이였기에 어정쩡하게 만들고 싶진 않았다. 

"당연하지."

"치료를 시작합니다"

자신은 눈을 감은체 누워있는 사람을 보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내 도움의 대가는 적지 않을겁니다."

글못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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