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upreme gem studded leather jacket  (가격모름)

램스킨(lambskin)가죽, 팔과 각부 로고에 보석을 박은 가죽쟘바. 슈프림이 올해 30주년이라는 걸 떠올리면 스페셜 아이템이라는 의미도 있을거 같다. 쟘바의 모양이 입었을때의 실루엣을 충분히 예상가능할 정도로 심플한 점과 손목과 허리의 시보리도 같은 재질인것이 좋다. 하지만 램스킨은 소가죽만큼 튼튼하지는 않은 게 개인적으로 마음에 걸린다. 터푸한 도시남 연출!에는 역시 소가죽이다 소가죽이 아니면 가죽잠바가 아니라는 게 오랜 고집이다. 

(10점 만점에 7점)


2.supreme work jacket (가격미상)

일본 아오이 산업의 자수를 오만떼만곳에 때려박은 쟈켓이다. 당연 캔버스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니 튼튼함은 두말하면 입이 아프고 안쪽 역시 3M사의 THINSULATE 보온재를 퀼팅처리했으므로 가을-겨울-봄의 꽃샘추위까지의 든든한 아군일 것이다. 하지만....이러한 기능적인 부분을 다 덮을 정도로 자수가 시끄럽게 들어가 있는 것이 호불호를 가리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팔때기에 가슴에 어깨에.... 

또, 한국과 일본 한정으로 이제 덥고 습한 날씨가 6개월은 지속될 것인데 자수들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일 것이다. 적어도 10월 말까지 옷장에 묵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사실 10월이면 가을/겨울 신상품 쟈켓이 우리를 유혹할 것이다. 그때까지 입기에는 엄두도 못낼 옷을 계속 사랑할수 있겠는가? 이 쟈켓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의 당면과제. 

(10점 만점에 5점)

3.supreme - margaret keane의 best friend라는 작품이 사용된 반팔 티 

이번 봄여름 시즌에 등장예정 아이템중 하나인 티셔츠. 이번엔 마가렛 킨(margaret keane)이라는 미국 화가의 작품 best friend(클릭)를 아트워크로 사용했다. 육심원같은데...? 육심원이랑 뭐가 다르냐라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예술이란 원래 그런것이다. 육심원을 높게 보는 사람도 있을수 있다. 그리고 마가렛 킨은 미국 사람이란 말이다. 미국은 언제나 옳고 이것은 반박불가사항이다. 아무튼 난 이 티셔츠를 좀 좋게 보고 있다. 양 슬리브에 개의 얼굴이 들어가는 건 공포스럽기는 하지만 원작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배치하는 것 이상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색의 쟈켓이든 잘 어울릴 것 같다(10점 만점중 8점)

4.cavempt - anorak jacket (값 61,600엔)

뭔가 알수 없는 그래픽 이미지로 내 마음속의 앱스트랙트 브랜드(abstract brand)가 된 카브엠트의 아노락 쟈켓....인데.... 일단 M사이즈인데도 총장이 76센치나 된다. 가슴폭은 70. 안에 뭘 입고 아우터 감각으로 입기엔 조금 부담스럽다는 느낌이다. 밑에 드로코드가 달려 있어도 76이란 숫자는 최대로 조여도 74정도일 뿐이어서 도심지 거주자에게는 거추장스럽다. 난방이 잘되는 백화점,카페.... 최소 집업쟈켓이라면 벗기라도 용이하지... 하프 집업이라든가 풀업의 경우 등골에 흐르는 땀을 참아야 한다. 벗을수 있기는 한데 공공장소에서는 좀 그렇다. 다만 내가 이 카브엠트의 티셔츠를 다수 가지고 있는 경험으로 말하자면 이 브랜드는 질이 엄청 좋다.

5.palace gap의 바시티 쟈켓 (값 41,000엔)

팔라스와 갭 콜라보의 바시티 쟘바. 등의 오렌지 폰트가 귀엽다. 약간 촌스럽지만 이런 쟘바는 원래 이런 맛으로 입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류의 디자인이 10년후에는 빈티지 팔라스로써 시장에서 재활용되기도 한다. 약간은 옛날 냄새나는 것을 사람들은 그리워하고 또 즐기지 않는가. 그러므로 난 이 가격책정에 대해 괜찮다고 본다. 인터넷의 누군가는  패스트패션인 gap과 콜라보했는데 가격이 이모양이냐며 분개했지만 그것은 안될 말이다. 팔라스는 자기네가 생각하는 자기네 브랜드 가치에 집중했을 뿐이다. 비슷한 경우로 스케이트 보드 잡지 thrasher는 싸구려 어패럴들을 내지만 슈프림과 콜라보할때 나오는 상품들은 철저히 슈프림 가격으로 나온다. 자기는 이름있는 브랜드를 가성비로 입고 싶다? 그딴 거지근성은 버리던가 아니면 중고싸이트를 기웃거릴 일이다. 

(10점만점중 7점)

6.palace의 무지티 (8,800엔)

정확히 무지티는 아니고 밑단에 조용하게 palace라고 되어있다. 사양을 보니 230gsm 코튼 티셔츠라고 하는데 이를 온스로 검색해보면 6.7온스 정도 된다. 이 티셔츠를 높게 치는 이유는 실루엣이다. 작금의 티셔츠는 오버사이즈 핏이 많아서 총장도 길고 가슴폭도 넓고 소매도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등 말 그대로 오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티셔츠는 굿 올드 데이즈의 박스 실루엣. S사이즈 기준 가슴폭이 55, 총장이 64.5로 얼핏 보면 정사각형처럼 보인다. 사실 우리같은 짧은 다리들은 이런 걸 입는 게 더 괜찮아 보일 것이다. 가격이야 당연 비싸지. 이런 티셔츠는 어디에나 널렸잖아 라는 말은 사양한다. 심플 이즈 베스트!(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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