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야 결국 너도 안된대

다 네가 자초한 거래

애초에 꿈꿀 수 없던 일이래

그런데 어쩌겠니? 영서가 저지른 일인데

와중에 밥이 넘어가니? 넘어가긴 해?

영서야 나는 그냥 포기하고 싶다


같이 죽을까


우리가 세상을 고르지 않았다면 적어도 한 사람은 행복했을 텐데

다 네 잘못이야 영서야

내 생각에 너는 뭔가 잘못되었어

그렇지 않고서는 이럴 수 없어 영서야

백날천날 때리고 할퀴어도 결국 뭐가 남니?

남는 게 없어, 결국 나도 너를 이해 못했어

나도 널 사랑하지 않아 영서야

네가 날 미워하는 만큼 나도 널 미워하게 됐어 영서야


우리 이제 어쩌니? 보듬고 아껴주려던 그 수많은 노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 것을

같이 갈까, 세상 아무도 모르는 길로

말해도 될까, 너는 나를 미워할 것 같은데

거짓말이 아냐, 정말이야..

세상이 고통뿐이라면 우리는 조금 정답게 살아도 좋은 것 아니겠니

그렇지 싶다가도 네 모습을 보면 나는 내 육신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저주했구나 싶어


하늘로 돌아갈 영혼이 없어서 어쩌니

그건 내 잘못이야


영서야 미워한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정말 좋아해

1:11에서 1:12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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