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TV를 틀자 뉴스가 나왔다. 한 빌딩에 불길이 치솟아 올라, 다 불타 버렸다는 기사였다. 그 불은 빌딩의 반을 집어 삼켰고, 결국 빌딩 중간부터 맨 위층까지 외벽이 불에 다 타버렸다고 했다. 뉴스에서는 새벽부터 이어진 불길이, 119에 신고를 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방치되어 건물 전체로 번져 맨 위층까지 옮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는 시끄럽게 얘기하지만, 준면만 유심히 볼 뿐, 세훈은 신경 쓰지 않았다. 이미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불난 것이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이번 사건 범인 정말 대단하네요.”

“그곳에서 혼자 왔다는 건 맞는 거 같아요. 상처 부위들을 다시 봐도, 모두 급소만 노렸고, 찌른 방법, 위치가 제각각이지만, 같은 곳에 상흔이 있는 시체들이 여러 구 있었죠. 그런데, 이걸 혼자 했다고 하면 경찰들이 믿지 않을 거니까….”

“믿지 않았었죠. 저도 믿기 힘들었는 걸요.”

“그렇죠….”

“범인의 신상은 어느 정도 알겠어요?”

“작은 사람들에게는 목이나, 어깨, 복부와 같은 부위들에 자창이 있고, 거구인 사람들에게는 어깨나 목보단, 복부나 낭심 쪽에 자창이 많은 것을 보아, 키가 그리 큰 사람은 아닌 듯합니다. 세훈씨 키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165~173 사이로 봅니다.”

“그럼….”





그때 준면의 전화에 벨 소리가 울렸다. 준면은 전화기를 들어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확인했다. 찬열이었다. 




“네, 전화 받았습니다.”

- 형, 저예요. 박찬열. 지금 뉴스 보고 계세요?

“어, 보고 있어.”

- 형 지금 뉴스에 나오는 곳, 저 여기 있거든요? 좀 와주셔야 할 거 같아요. 

“지방 일은?”

- 형이 말했던 것들 토대로 현장 수사 하고 있고, 주변 CCTV 사진 놓고, 그걸로 범인 얼굴 확보랑, 전국적으로 수사 중에 있어요. 담당은 그쪽 지역 형사님들이고요. 일단은 메일로 공조 계속하기로 했고요.

“아, 그래.”

- 그리고 이번 사건은… 좀 와서 보셔야 할 거 같아요.

“그래.”




준면은 전화를 끊었다. 무슨 전화에요? 세훈의 질문에 준면은 TV를 가리켰다.




“저기 가봐야 할 거 같아요.”

“사건 조사하고 올라온 지 얼마나 됐다고….”

“직업이 이런데 뭐, 해야죠.”

“무리하지 마세요.”

“무리하는 거 같으면, 세훈씨한테 말 할게요.”

“네.”




준면은 대충 테이블을 정리하고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세훈도 같이 나가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금방 옷을 갈아입고 나온 둘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은 이미 폴리스 라인이 길게 쳐져 있었고, 수많은 기자들이 사진을 찍으며 대기하고 있었다. 그 외 수많은 경찰과 관련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준면이 폴리스 라인 앞에 서자, 빌딩 입구에서 찬열이 나타났다. 여기에요. 찬열이 폴리스 라인을 잡아 올리고, 준면과 세훈이 라인 안으로 들어왔다. 빌딩 로비는 멀쩡했지만, 냄새는 탄 냄새로 고약했다. 




“최초 신고가 들어온 시간은 4시 32분, 그곳을 지나가던 택시 기사가 119로 신고했다고 합니다.”

“현장은요?”

“완전 잿더미. 뭐가 뭔지 확인하기가 어려워. 우리는 불난 시점을 최초 신고한 시간으로 부 터 1시간에서 1시간 반 전이라고 봐.”




셋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불이 붙은 시점에서 엘리베이터는 쓸 수 없었다. 계단은 분주했다. 내려가는 사람들, 올라가는 사람들, 심각하게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까지. 복잡했다.




“단순 방화 사건 같지는 않아요. 울산 지하 사건과 많이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해요.”

“비슷이요?”

“일반적인 무역회사 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부분에서요?”

“일단 잿더미 속에서 권총 총알이 발견 된 것도 그렇고, 가서 보면 알겠지만, 사무실과 어울리지 않은 칼들이 여러 개가 발견 됐어. 어떤 칼들은 군용 칼인 것도 있었고.”

“그럼 조직폭력배들이 설립한 회사라는 거군요.”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

“…….”

“현장 대부분이 다 타 버려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것들이 많을 거예요. 국과수는 아직도 시체 파악 중에 있으니까요.”

“내부 소행인지, 외부 소행인지 몰라요?”

“아직 파악 중. 그냥 내부에서 일어난 일인지, 외부에서 들어와서 일어난 일인지. 난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CCTV는 어때요? 뭐가 나왔어요?”

“아직. 외부에서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어려워. 다른 층 CCTV는 물론이고, 이 층 사무실 내부에 있던 CCTV는 무슨 일인지 다 아웃되어 있었거든. 아웃된 거 살려도 찍힌 게 없어서 범인 찾는데 쉽지 않을 거 같아.”

“수사하는데 난항이겠네요.”

“아무래도.”




셋은 계단을 올라, 현장에 도착했다. 비상구 문을 통해서 넘어오는 냄새와 열기는 그 층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예상하게 해주었다. 층에 도착하고, 비상구 문을 넘어오자, 그곳은 암흑 그 자체였다. 창문을 너머 들어오는 빛을 제외하고는 새까맣게 타 있었다. 그 새까만 곳에서 국과수와 경찰들은 현장을 뒤지듯 증거를 찾아 나서고 있었다. 




“건물 설계도 확인했어?”

“네. 지금 서 있는 이 위치가 사무실 입구에요."




준면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유리가 다 금이 가 있거나, 깨져있었고, 또 사무실 안은 온통 검은 색 뿐이었다. 창문 너머로 빛이 들어오지만, 그 검은 색은 모든 빛을 흡수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 세훈은 휴대폰 카메라로 그 장면들을 다 찍었다. 준면은 찬열이 말해준 사무실 입구를 통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실 안은 대부분이 흔적을 알아볼 수 없게 타 있었다. 1시간 만에 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건물을 집어삼킬 것 같은 불길이, 단 짧은 시간 만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은, 창문을 열어놨거나, 아니면 석유와 같은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방법 뿐이었다.

준면은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사무실 안이 검게 타 있었지만, 불에 타기 직전에 평범 했을 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평범했다면, 사무실에 놓인 책상 (회의실에 있을 법한 책상이었다.)이 옆으로 넘어져 있을 이유가 없겠지. 준면은 넘어진 책상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다, 준면은 손으로 검게 탄 부분을 살살 쓸었다. 그러자, 재로 가득한 면 사이에 반짝이는 것이 박혀 있었다. 세훈이 반짝이는 면을 보고 쓰여 있는 것을 읽었다. 




"총알이에요.”

“뭐, 총알?”

“네, 이거… 44 매그넘 탄 인데요?"

"뭐라고 44 매그넘 탄 이라고? 그 반동 심한걸 어떻게?"




현장 내 분위기가 술렁였다. 앞서 권총이 등장 한 것도 놀랐는데, 곰과 같은 거대한 짐승 사냥 용으로 쓰인다는 총의 총알이 사무실 바닥에 박혀 있다는 것에 다들 놀란 듯했다. 




"누가 침입 했다는 가설이 확실한 거 같아요. 앞에서 말씀 드렸다 시피, 총알을 하나 발견 했는데, 그게 글록 총알이었거든요. 사이즈도 지금 거와 확실히 다르고요. 침입에 초점을 둬야겠어요.”

"아직 사장과 직원들의 싸움인 걸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아, 최 경위! 여기 다른 종류 총알 발견했다고 전해."

"네!"




준면은 문이 있을 거라고 추정된 곳 앞에 섰다. 문은 없었고, 문틀만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그 공간 안에서도 여전히 발 빠르게 수사를 하고 있었다.




“건물 설계도로 치면, 여기가 사무실 제일 안쪽 방이에요. 사장이 썼던 방인 것 같아요.”




준면은 안으로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깥보다 더 심한 상황이었다. 타 있는 상태를 보고 여기가 불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준면은 중앙에 세워져 있던 것처럼 생각되는, 다리만 남은 의자와, 새까만 발 잿더미가, 의자에 누가 앉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자로 추정되는 검게 타버린 물건에, 그 앞에 발로 추정되는 잿더미가 굳어져 있었다.




“발목 같네요.”

“네, 처음에 못 알아 봤는데, 아무래도 의자에 앉아있던 거 같아요. 그렇다면, 이 피해자는 불이 났을 때, 의자에 몸이 묶여 있었거나, 불 나기 전에 죽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발목과 발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 피해자는 불이 나기 전에 죽었다는 거겠죠.”




준면은 그 의자에 가까이 가려다, 발에 걸리는 동그란 것에 고개 숙여 무엇인지 확인했다. 그리고 그 동그란 것 너머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게 시체 머리인가 보다.”




준면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준면의 말에 모두 준면이 서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고, 찬열과 세훈은 동시에 내려다봤다. 그리고, 둘 다 구멍 너머로 반짝이는 무언갈 찾았다. 




“어?”




곧 국과수 직원이 다가와 흰 장갑을 낀 손으로 머리를 살며시 옆으로 치우고, 바닥에 박혀있는, 반짝이는 것을 확인했다. 그것은 총알이었다. 총알인 것을 확인한 직원은 준면에게 물었다.




“이 방에만 지금 시체가 5구가 있는데, 어떻게 의자에 있던 것으로 추측되는 피해자의 머리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침입이라고 가정할 때, 부하들 처리하고 나서 보스 처리하겠죠. 보시면, 의자 주변으로 총알 파편이 몇 개 더 있습니다. 그럼 보스는 그 의자에 앉아 있었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 예시가 맞다면, 이 주변에 있는 머리로 추정되는 게 이거 이어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머릿속 총알 파편 보고 확신이 들었고요.”




준면이 설명을 할 때, 옆에서 국과수 직원은 총알을 꺼냈다. 총알 크기로 보아, 처음에 발견되었던 큰 총알이 아니었다. 




“글록 같습니다.”

“침입이 확실하면 타살일 겁니다. 글록으로 한 건 자살 위장일 거고요. 만약, 매그넘으로 머리를 쐈으면, 머리통 터집니다.”

“입에 물려도, 글록 정도면 머리 뚫고 나옵니다.”

“총알이 머리에 박혀 있으니 더 타살이겠네요. 그리고 타살이면서, 자살로 보이는 거는 입에 물린 게 아니라, 옆에서 쏜 거겠죠. 그냥 옆에 대고 빵 쏘면 되니까요.”




준면이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자신의 머리에 쏘는 시늉을 했다. 




“옆에서…?”

“뭐, 이 사람이 직접 관자놀이 위에 올려서 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이렇게 다 타버려서 확인하지 못하니까. 그런데, 특이하게도 총알이 머리를 뚫고 나가지 않았…”

“저, 수호씨…!"

"왜요?"




그때 세훈이 시꺼먼 바닥에서 주삿바늘을 하나 들어 올렸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국과수 직원이 주삿바늘을 핀셋으로 잡아서 비닐 팩에 담았다.




"……."

"마약도 유통하는 회사인 것 같네요.”

"내부에 있는 게 다 불에 탄 거 같은데, 아닌가 봐요.”

"……."

"뭐, 시체를 더 알아보면 되겠지만, 어떤 시체던 간에 총알이 박혀 있겠죠."

"그러면, 다른 시체들은 멀쩡한데, 왜 이 시체는 지금 여기에 발목만 남아 있을까요?"

"이 시체 주변이 발화점 이겠죠. 그리고, 몸은 그 불길에 못 버티고 부서졌을 것이고.”

"그럼…."

"분명 이곳에 침입한 사람이 있을 겁니다. 마치 최근에 일어났던, 울산 집단 사건처럼."




세훈은 눈을 꼭 감았다. 처음 그곳을 들렸을 때 보였던 현장과 냄새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세훈은 순간 탄내 속에서 다른 냄새가 느껴진다는 것을 알았다. 세훈은 냄새가 나는 곳으로 움직였다. 준면 옆에 있던 찬열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그 사건과 범인이 같다고 보는 거에요?"

"뭐, 가능성은 없는 건 아니지만, 난 그 범인과는 다른 범인이라고 생각해. 마약 유통 회사면, 아마도 그 둘일 수도….”

"둘이요? 누구 짐작 가는 사람 있어요?"




준면은 한 사람이 떠올렸다. 정확히는 한 팀. 자신을 농락하며, 자신이 지내는 곳까지 아무렇지 않게 들어온 그들. 전 세계 범죄 조직 사이에서 유통을 꽉 잡고 있다는 그 둘. 준면은 자신도 모르게 이를 꽉 물었다. 빠득. 감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아마 지금 이 사건도 그들이 저지른 사건일 것이겠지. 자꾸만 그들과 엮이는 것 같았다.




"선배님!"




세훈이 찬열을 불렀다. 찬열과 준면은 세훈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준면의 표정이 썩어들어갔다. 




"왜? 뭔데?”

"금고예요.”




하나는 자물쇠가 채워진 금고였고, 다른 금고는 전자식 금고였다. 둘 다 불에 안 타는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타지 않았다.




"여기 빠루 좀 갖다줘!"

"네!"




곧 한 경찰이 빠루를 들고 왔고, 찬열은 빠루를 들어 금고 틈에 끼워 넣었고, 확 잡아당겼다. 또각또각 소리와 함께 금고 문이 떨어져 나갔다. 그 안에는 열에 의해 녹아버린 플라스틱과 비닐, 그리고 하얀 가루가 섞여 있었다.




"미친놈들."

"설마 저거 다…."

"당장 마약팀에 협조 요청해."

"네."




세훈은 금고 안에 든 것을 보고 놀랐지만, 준면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주삿바늘을 보고 카이를 의심하면서 금고 안에 마약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준면의 예상대로 금고 안에는 마약이 있었다. 




“역시나.”

“역시나, 라뇨?”

“아무래도 여기 있던 사람들이 그들만의 규칙을 어긴 듯 합니다. 그래서 처리한 것이고.”

“그럼 누가 침입했다는 가설이….”

“기정사실화가 되는 거죠.”

“…….”




세훈이 얼굴을 가까이 다가가 냄새를 맡았다. 녹은 비닐이 가루와 같이 섞여 있어도, 비닐 냄새 사이에서 그 냄새가 맞아졌다.




“…….”

“왜요?”

“그때 냄새와 같은데… 하민석씨 집에 있던 마약….”

“… 역시, 그들이란 건가.”

“이거 다 불에 타서 증거 찾기가 어려울 거 같은데....”

“하… 정말 쉴 틈이 없네.”

“잠깐 머리 식히는 게 어때요?"

"아뇨, CCTV 확인됐는지 알아봐 주세요."

"네."




세훈은 찬열에게 갔다. 준면은 말없이 녹아있는 마약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저놈의 마약이 뭐라고 유럽에서나 여기에서나….










*











 철컥. 현관문이 열리고, 신고 들어온 신발을 벗어 비닐에 넣어 묶어 한 쪽에 놓고, 다른 신발로 갈아신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거실에서는 디오가 양손으로 찻잔 손잡이를 잡고, 뉴스를 보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불에 타버린 빌딩을 보여주고 있었다.




"왜 봐."

"심심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 나 늦었어?"

"응."

"미안."




디오는 카이를 보며 웃었다. 카이도 디오 따라 웃었다. 차 마실래? 카이는 고개를 저었다. 좀 있다가. 그래. 디오는 한 모금 마셨다.




"뭐라고 해?"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해서 새벽에 소방차가 불 껐다네. 소방관들이 껐다기 보다는 탈 게 없으니까, 불이 사라진 거 같지만 새벽 4시경에 신고가 들어 왔다는데. 4시 반쯤 도착 했나 봐"

"건물이 다 타지는 않았겠네."

"뉴스에서 보니까 외벽은 탄 거 같은데?"

"창문 열고, 기름 뿌렸어.”

"일냈네."

"… 그만 봐."

"왜~? 누가 활약한건데? 봐야지."

"놀리지 말고. 다음은?"

"음…."




디오는 차 한 모금을 마시고 대답했다. 글쎄? 그의 말투에 카이는 천천히 디오 앞으로 다가와 앉았다. 머릿속을 나와 함께 공유해줄래? 카이의 부탁에도 디오는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너 웃지 마. 카이가 기분 나쁜 듯 말했다.




"나중에 알려줄게."

"나중 싫은데."




그럼... 좀 있다가? 그럼 밥 먹고 알려줘. 배고파. 카이가 소파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뭐 줄까? 디오도 일어나 카이의 뒤를 따라갔다.







SJKD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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