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비기닝, 다크니스, 비욘드 ㅅㅍㅈㅇ






 크리스를 제일 먼저 병문안 와준 것은 술루였다.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듯한 과일을 잔뜩 채운 바구니에는 평소 그가 손도 못 대게 하던 외계 과일도 들어 있었다.


"사과를 하러 왔어요."

"응? 난 네가 날 구해줬다는 말을 들었는 데?"

"애초에 제가 당신을 시야에서 놓친 것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까요."


 항상 단정한 무표정을 고수하던 그의 얼굴에는 죄책감이 진하게 남아있었다. 크리스는 허둥지둥 그를 달랬다.


"내가 그 때 대항도 못 해서 그냥 잡혀간 거야. 몸 같은 거 잘 쓰는 편이 아니니깐... 그럼 나중에 내 운동을 도와줄 겸 펜싱이나 가르쳐 주는 게 어때?"


 술루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금은 신나서 펜싱 이야기를 풀었다. 크리스는 플뢰레가 어떻고 에페가 어떻고 기어코 펜싱의 역사까지 줄줄 읊어대는 술루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런데 펜싱이 아니라 진짜 검술도 배운거 아니야? 크리스가 술루가 날렵한 칼솜씨로 깎아낸 과일을 오물오물 씹으면서 툭 던지듯 말하자 크리스의 작은 농담에 술루는 눈가에 주름이 잡히도록 웃었다. 한참 투닥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스코티가 메디베이를 뒤집힐 정도로 달려왔다.


"짐, 짐!!!! 몸은 괜찮아요? 젠장, 제가 그때 행성 반대편에 박혀 있느라 여기 상황을 전혀 몰랐어요. 아니, 차라리 그 도마뱀 자식은 제가 그때 없었다는 걸 감사히 여겨야 했을 거요. 이번에 무기 관리하는 얘들 것 좀 손봐줬는데 아주 위력이-"


 크리스는 스코티가 잔뜩 흥분해서 방방 뛰는 것을 내버려두고 옆에서 까만 눈동자를 굴리는 킨저에게 과일 조각을 건넸다. 크리스는 킨저가 과일을 다 먹을 때까지 포킹!을 적어도 20번을 쓰며 이제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의 스코티쉬 억양을 쓰는 스코티를 멈추게 해야만 했다.


"스코티! 그렇게 미안하다면.. 나 어제 밖에서 아무것도 못 사 먹어 봤는데 맛있어 보이는 것들 좀 사와줄 수 있어?"

"거기...따악 한 시간만 기다리쇼."


 스코티는 술루를 무작정 끌고 메디베이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버버거리고 있으니 킨저가 아무 말 없이 카드뭉치를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 그렇게 킨저와 쉬고있던 간호사들과 가벼운 포커를 치는데 크리스는 표정 변화가 전무한 킨저의 포커 페이스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킨저가 연달아 세 번을 이겨나갈 때 쯤 우당탕하는 소리가 건너편에서 들려왔다. 품 안에 큰 상자를 가득 안고 뒤에서도 카트에 물건을 싣고 온 술루와 스코티였다.



"아침부터 이렇게 환자를 괴롭히고 싶어요?"

"아가씨, 콜록!! 우리는! 그냥 내기 포커, 푸우풉! 하고 있던 거라고!"


  벌칙의, 벌칙에 의한, 벌칙을 위한 온갖 맛 사탕을 쌓아 두고 그런말 해봤자 설득력이 전혀 없거든요. 라고 중얼거린 우후라는 매운맛 사탕에 걸려 얼굴이 시뻘게지면서도 변명을 하는 스코티에게 물을 건네주었다.


"남자들이란."

"우후라! 마침 잘 왔어!"

"짐, 이 유치한 남자들이 너를 괴롭히고 있던 건 아니지?"

"큽. 지금까지는 스코티가 거의 다 먹어서 괜찮아. 아, 잠시만!"


 크리스는 제가 입고 있었던 검은 망토의 주머니를 뒤지고는 종이로 대충 싸진 자주색으로 반짝이는 보석을 꺼내었다. 팔지로 찰 수 있게 작은 은색 줄이 매어져 있는 그것을 풀어내고는 우후라의 손목에 가볍게 채워 주었다.


"선물이야. 내껀 어떤 방사능 같은 것도 없는....없을 거니깐 걱정마."

"방사능?"



 크리스는 억지로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푸른 보석에서 눈을 떼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웅얼거렸다. 우후라는 손목의 그것을 한번 만지더니 싱긋 웃고는 크리스의 볼에 살짝 키스해주었다.


"짐은 참 한결같이 여자들한테만 친절하다니깐.."

"생도 시절 때부터 한몫했지 않았습니까."


 크리스는 스코티와 술루가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것을 보고 싱긋 웃고는 그들의 볼에 부딪힌다 하는 정도로 입술을 내리눌러주었. 술루는 태연하게 받아주었지만 스코티는 제자리에서 펄쩍 뛰고는 얼굴을 잔뜩 붉혔다.


"오, 스코티! 부끄럼타기는. 나한테 반한 거 그렇게 티내는 거야?"

"제임스 포킹 커크! 그 잘난 얼굴 들이대면 뭐..뭐! 반할 줄 아쇼!!"


....응. 반했네, 반했어. 스코티 빼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크리스와 놀아주던 크루들이 돌아간 밤에, 스팍이 찾아왔다. 저녁을 먹고 편안하게 누우려던 찰라 들어온 그에 크리스는 어정쩡하게 인사를 했다.


"오...안녕..?"

"제가 여기에 온 것은 미스터 커크가 그런 일에 휩쓸리게 된 것에 유감을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니..별로..."

"아뇨. 당신을 납치한 해적들은 엔터프라이즈호에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었습니다. 저희 선에서 해결하지 못 하고 폐를 끼쳤으니 함장으로서 정식적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야...사과를 받아들일게."

"그럼. 이제 본론을 말씀들이죠."


 크리스는 앞 뒤 꽉꽉 막히게 제 할 말만 하는 스팍에 괜히 몸을 추스르고 똑바로 앉았다.


"본인에 대해 어느 정도 검색해 보셨을 걸로 압니다. 2255에 스타플릿에 입학, 2258년에 네로사건 때 엔터프라이즈호에서 임시 함장으로 활약, 그 후 지구를 구한 공적을 인정받아 정식적으로 함장의 지위를 받음. 1년 뒤 칸 사건 해결. 그 다음 최초로 5년 미션을 담당하면서 크롤에게서 요크타운을 구해냄... 당신의 이름은 단순히 유명한 정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스타플릿에서도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었죠.

 그 중 스타플릿의 일부 고위층 몇몇에는 특별한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문서 상에는 남지 않았지만 칸 사건 때 추락하는 엔터프라이즈 호를 구하기 위해 신체가 플라즈마로 변했어도 당연할 만한 고농도의 방사능에 피복 당해 사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거스르고 되살아난 인간으로 말이죠.

 저번 납치 사건으로 이제 당신의 소식이 알음알음 퍼지게 될 것입니다. 제임스 커크가 또다시 죽음에서 벗어나 엔터프라이즈호에 타고 있다고 말이죠.. 당신이 이곳에 계속 있겠다고 할 시, 관심을 피할 수 없게 될 것 입니다. 그리고 그 관심의 결과는 그리 반갑지 않을 것임을 쉽게 추측할 수 있겠지요.. 당신이 원하신다면 새로운 신분을 지급해 드리고 지구에서 조용한 삶을 살 수있도로 충분한 금전적 지원을 해줄 수 있습니다."


 크리스는 스팍의 속사포 같은 말에 나중에서야 겨우 조금 생각해보고 말해준다고 대답할 수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는 퇴원을 한 다음 쿼터에 있으면서 스팍의 말 속에 자신이 여기 남을 경우 그가 어떻게 해주겠다는 내용을 넣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엔터프라이즈호에서 내린 다음의 삶만을 천천히 생각해나갔다.


 크리스는 자신의 결정을 말해주기 위해 스팍의 쿼터로 향하던 중 자신이 처음으로 이 세계에 오게된 커크의 쿼터를 지나게 되었다. 잠금장치에 손을 올리자 기계는 자신의 신분을 승인하고는 문을 열어주었다.


"미스터 커크."

"아 미안.. 마음대로 들어오려는 건 아니었는데..."


 크리스가 들어온지 5분도 되지 않아 찾아온 스팍에 그는 조금 놀라서 대답했다. 스팍은 문가에 정자세로 서있는 채 대답했다.


"아닙니다. 당신의 신체 정보는 제임스 커크와 동일하니 열릴 수밖에 없었죠."

"그래....것보다 내가 여기 왔다는건 어떻게 알았어?"

"이 방의 출입 기록은 바로바로 제 패드로 수신됩니다."

"그럼....이 방 네가 관리하고 있었나 보네?"


 방 안은 제가 물난리를 만들었던 것도 깔끔하게 사라져 있었다. 사실 정리된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깨어났을 때의 상태 그대로 돌아가 있었다. 저 테이블에 펴져 있는 책 하나까지도..


"그렇습니다."


 방은 커크가 며칠 전까지만이라도 살았던 것처럼 그의 흔적이 가득 남아 있었다. 먼지가 쌓이지 않게 계속 청소하면서도 그의 것은 하나도 손대지 않았던 것이었다.


"....왜 이렇게까지 그를 잊지 못했어?"

"......"

"벌칸에게 이미 사라진 사람의 물건을 가지고 추억을 곱씹는 행위란 비논리적이야.. 그런데 너에게... 제임스 커크는 너 스스로 부정했던 일을 하게 만들 정도로... 그렇게 중요한 인물인 거야?"

"네. 그는 제 삶에서 인간으로서의 부분을 일깨워 주고 그것을 아끼도록 만들어준 유일한 인간이었습니다. 비논리적인 행동도 서슴없이 할 수 있게 만들정도로요.. 그의 쿼터를 채 치우지도 못하고 그대로 남겨 두는 것이 그 결과라면 결과겠죠.

 ....그런데 그 와중에 당신이 나타났습니다. 신체지수 등은 명백하게 당신이 제임스 커크라고 나타내고 있었죠.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당신을 그 제임스 커크라고 생각하는 게 논리적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저는 당신을 그와 분리해서 보고 있었습니다. 실로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이었죠.."


 스팍은 크리스에게 천천히 다가오면서 조금은 화가난 어투로 말했다. 그가 방안으로 완전히 들어오면서 자동 센서가 문을 닫히며 나는 바람 소리가 그 둘을 갈랐다.


"진실을 알고 싶은 거지?"

"...."

"해보고 싶은 거잖아, 마인드 멜드. 내가 진짜로 제임스 커크인지."

"당신의 정신적 감응 상태는 평균 인간에 비해 극단적으로 불안정한 편입니다. 전의 텔레파시에서도 극렬하게 반응했던 것도 그 이유입니다. 불안정한 마인드 멜드는 당사자 뿐만 아니라 시전자에게도-"

"그래도 너에게 이건 비밀로 해두면 안될 것 같아.."


 마인드 멜드를 하면 제임스 커크와는 전혀 다른 존재를 발견하게 되겠지. 그럼 조금은 그를 잊을 수 있을까. 주인을 잃은 방을 1년이 되도록 정리하지 못하는 이 가여운 벌칸은....


 크리스는 그의 손목을 잡아 얼굴 가까이 대고 그를 굳은 얼굴로 바라보았다. 마찬가지로 무표정의 벌컨도 그를 내려다 보았다. 찰나의 정적이 지나고 스팍은 입을 열고 조금은 몽롱한 목소리로 말했다.


".....My mind to your mind, my thoughts to your thoughts.."


 서늘한 손가락이 관자놀이에 닿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이곳에 보냈던 저의 생활이 빨리감기 되듯 거꾸로 되감아졌다. 보이지 않지만 스팍의 존재가 이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있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어지러운 머리가 더는 견디기 힘들다 싶을 쯤 처음의 물에 젖었던 자신은 멀끔해진 채로 커크의 쿼터에 다시 눕더니 검은 암흑이 그를 덮침과 동시에 마인드 멜드가 끊어졌다.


-...크리ㅅ..








"벌칸은 카타르라는 정신적 영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타인의 몸에 벌칸의 카타르가 전이 되었더라도 그의 카타르가 타인의 몸에서 계속 유지될 정도로 카타르는 각자의 고유한 특성이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인간은 벌칸의 카타르라는 존재는 없지만 인간에게도 유사한 의식체가 있죠... 그리고... 당신에게서는 제임스 커크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애초에 되살아 난 것이 아니었군요."


 크리스는 침대에 누운 채로 정신을 차리는 와중 스팍이 그를 일으켜 세워주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크리스는 부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제 앞에 서있는 벌칸의 표정에서 인간의 표정이 언뜻 나타났다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건 슬픔의 감정이었을까.


"다시 한번 해줄 수 있어?"

"더 이상은-"

"넌.... 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지? 부탁이야. 확인해 볼 것이 있어. 그래. 내가 여기 오기 전, 그 거멓게 가려져 있던 그곳으로."


 스팍은 조금 망설이더니 크리스가 편하게 침대에 눕도록 하고 침대에 무릎을 올린 채 상체를 그에게 가까이 했다. 바로 위에서 보이는 스팍의 얼굴을 보던 크리스의 의식은 다시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그의 시간은 다시 되감아 졌다. 깨어나기 전 얼핏 들었던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그 목소리의 주인은 누구였나.


-크리스!!


 스팍이 암흑을 깨트리는 순간 갑자기 세계가 울렁거리더니 곧 홍수같은 감정이 밀려 들어왔다.








 크리스는 함교에 서 있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이후로 한 번도 딛지 않은 그곳이었다. 하지만 의문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붉은 경보음을 내뱉고 있는 함교가 시끄럽다고 여기면서도 동시에 무척이나 고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뭐지? 크리스는 그 모순적인 상황에 천천히 이곳의 상황을 눈에 담았다. 함교에는 평소의 상주하고 있던 대원들이 정면을 바라본 채에 가만히 있었다. 제 옆에는 맥코이가 있었고 그는 한순간도 앞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크리스는 그들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다가 곧 제 속을 격정적으로 두드리는 어떠한 것에 눈을 꽉 감았다. 이건 뭐야? 크리스는 무서울 정도로 자신을 감아오는 진한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제 얼굴은 눈물을 흘리고 있지 않았다.
 

 창백한 벌칸의 얼굴을 바짝 말라 있었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크리스는 지독한 슬픔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다. 유리창에 얼굴을 비치고 있는 커크는 맥코이에게 이별을 고하고는 막 스팍에게 고개를 돌린 참이었다.


="스팍.. 미안."

"짐."



짐. 제발...


="너에게 별로 좋은 꼴을 보여 주지 못했네."


죽지마십시오. 죽지마십시오.... 죽지마!!


 크리스는 보았다. 검지와 중지가 맞닿고 약지와 새끼가 붙은 커크의 손모양을. 상처 입은 채로도 싱긋 웃는 그의 얼굴을.


안돼. 안돼....


 크리스는 커크가 방사능에 절여진 채 죽어가고 스팍은 그 앞에서 눈물을 떨구던 것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 때와 다르게 마음속에만 꼭꼭 묵혀 두었던 그의 눈물은 그것에 온 몸이 잠겨 숨이 막혀 죽을 정도로 깊고 또 깊었다.



 그리고 뒤에서 부터 폭발하던 화염이 커크에게 닿기 전 그렇게 화면은 끊어졌다.









"그.....만!"

"헉! 허억! 허....헉! 허...어....흡,흐으..."


 크리스는 자신의 얼굴에 떨어진 물방울이 자신의 것과 섞여 눈꼬리를 따라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스팍 또한 초록색으로 달아오른 두 눈에서 쉴 새 없이 떨어진 눈물 방울이 톡톡 그의 얼굴을 적시고 있었다.


"짐...짐...."

"왜...그 때 울지 않았어?"

"죽음의 대한 공포..., 그의 죽음 앞에서의 감정의 파편따윈..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크리스는 초록색으로 짓물려 있는 그의 눈가를 매만졌다.


"너 그때 너무 슬퍼했어. 그를 살릴려고 수 많은 공식을 생각하고 확률을 계산했으면서도.. 그 두려움과 고통은.... 그렇게 큰 슬픔을 느껴본건 처음이야.....벌칸이라는 건.. 어떻게 이런 감정을 숨기고 살 수 있어?"



 크리스는 스팍을 제 품에 끌어 당겼다. 불편한 자세였지만 스팍은 조용히 그의 품에 안겨있었다. 잠시후 얼굴에 남아 있는 흔적만 없다면 이 벌칸이 울었다는 걸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을 가다듬은 스팍이 조용히 말했다.


"..크리스. 그것이 당신의 이름입니까?"

"응. 너도 들었지...? 그의 부름."

"네..."


 크리스와 스팍은 길게 눈을 마주쳤다.


"그가 죽었던 곳으로 가봐야겠어."


 크리스는 제 안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른 존재가 제임스 커크임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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