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샌)님! 아가씨(발)!


作 Hello angel

<- 없으면 무조건 새로고침



 

 

2학기가 시작하면서 큰 변화가 생겼다. 학교 애들 사이의 분위기가 점점 안 좋은 쪽으로 과열되었다는 점이다. 조기 졸업자 열 명에 들기 위해 상위권 애들끼리의 신경전은 점점 살벌했기 때문인데 이번해가 특히 예상하기 힘들게 치열하다고 했다. 상위권이 아닌 애들은 그냥 흥미롭게 그걸 관전하는 역할이지만... 여기서 문제는 생태계 파괴 급의 공공의 적, 이제노였다.

 

방학에 우리랑 그렇게 열심히 놀았던 이제노는 나 모르는 사이에 언제 그렇게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입상을 한 건지 모르겠다. 담임 선생님이 아침조회 시간에 상장들을 아예 가방에 담아오실 정도였다. 상의 개수가 얼마나 많던지 읽어주는 것도 생략하고 수고했다는 말로 대체되었다. 싸하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떨떠름한 박수가 성의 없이 울리고 끝이었다. 보통 이런 경우 호들갑 정도는 떨어줘야 하는데 담임 쌤도 별말이 없고... 당사자인 이제노도 덤덤한 반응이었다. 그러다보니 이제노의 다음에 상을 받는 애들도 김샜단 얼굴로 상들을 받아갔다. 우리 반 애들 나 빼고 다 열심히 살았네...

 

 

“나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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