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면 성인이 되어서 새로 생기는 관계들이 죄다 일 관련해서 엮이게 된 것인데 정말 당연한 소리를 하는 건데 저 당시에나 지금에나 이게 왜 샤이니가 사이가 안 좋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렇게 순수한 우정을 원한다면 무슨 좀비 아포칼립스 환경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다른 생존자라던가 같은 동호회 사람만 친구로 인정된다는 소리인가? 

옛날에는 친했지만 지금은 환경이 달라져서 사이가 멀어진 친구들도 나는 마지막에 안 좋게 끝나지만 않았더라면 (대부분의 경우) 여전히 내 마음 속에 친구로 남아 있다. 설사 마지막 기억이 안 좋았다고 하더라도 서로 대화를 통해 오해들을 풀 수 있다면 여전히 친구의 범위로 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이렇듯 환경이 달라지면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 이 말을 꼬아서 해석하는 사람들은 여태까지 알바나 취업 한 번 못해 본 사람들인걸까? 진짜 이런 관계성은 알바 한 번 해봐도 충분히 공감이 갈텐데. 분명히 처음에는 "일"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로 만난 사이지만 계속 엮이다보니 서로 사적인 얘기들도 나누게 되고 정이 쌓이는 거겠지. 

이런 이유로 샤이니가 서로 사이가 데면데면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솔직히 사장 지인이 별 능력도 없는데 인맥빨로 승진하면 빡쳐할 거 아니야? 서로 친하다는 것을 방패 삼아 일을 대충 하지 말고 제대로 하자는 게 종현의 주장일텐데 말이다. 


"When the whole world is running towards a cliff, he who is runn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ppears to have lost his mind." - C. 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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