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테리어에 대한 복수심을 갈며, 아이든 헌터는 책상에 거의 붙어 살았다. 근 일주일, 이상한 나라에 가지도 않았고 부락에서의 큰 사건도 없었다. 참고로 그 큰 사건이란 부락의 재정을 크게 흔들리게 하는 종류의 것들이었다. 한숨을 쉰 아이든이 연필로 마인드맵을 툭툭 쳤다.


킹버거 갱단에 X.

뉴저지 놈들에 X.

아드리안 테리어에 SA(still alive, 여전히 살아있음).


아드리안 테리어는 복수심에 움직인다. 저번에 뒈질 뻔 하고 잠적하더니 다시 나타나서 시비다. 또 무슨 지랄을 할지, 아이든은 한숨을 쉬었다.


아드리안 테리어, 온갖 갱단과 마피아, 밀수업자들과 연줄이 있는 범죄자. 부락에 발을 들이는 그 순간, 그는 죽을 것이다. 아이든 헌터의 레이더는 상시 켜져 있었고, 그것은 모든 순간마다 침입자를 감지해 죽이기 위함이었으니까.


그러나 지금 가장 급한 것은 물자였다. 아이든 헌터가 머리를 굴렸다. 감자 더 심고, 고구마랑 옥수수.. 상의를 좀 해봐야겠네. 농사부 총괄에게 메일을 보낸 헌터가 이번엔 수색팀의 총괄에게 메일을 보냈다. 아무래도 새로 수색을 나가야 할 것 같았다.


[염병할... 무슨 놈의 일거리가 끝이 없냐고.]


아이든 헌터가 머리를 부여잡았다. 약이 부족하다. 그것도 절실하게.






표를 끄적이며 식사를 하던 아이든이 문득 표를 식탁에 내려놓았다. 옆에서 다크써클이 진 채 느리게 빵을 씹던 코코가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으으으으! 아이든이 앓는 소리를 내었다.


"오늘 갈 것 같아(I think I'm going today.)."

'어디로(To where)..?"

"이상한 나라에(To the Wonder land).."

"좋은 시간 보내라구(Have a nice time)..."

"닥쳐(SHUT)."





무장을 했다. 다리와 팔, 관절마다 보호구를 착용하고 가슴보호대까지 착용했다. 개조한 허리가방에 작은 단검들을 끼워넣고, 허벅지에 홀스터와 권총을 챙겼다. 너클을 가방에 넣고 비상식량과 물도 챙겼다. 손에 반장갑을 끼고 철삽을 보호캡에 넣어 챙겼다. 코코가 물었다.


"전쟁 나가?"

"왠지 그럴 것 같아."


지금 기분이 더럽게 쎄하거든. 아이든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탕-! 폭죽 쏘는 소리가 귓가에서 들린다.




* * *






슉-!


익숙한 소리였다. 순간 놀란 버키 반즈가 재빠르게 뒤를 돌았다. 수류탄인가?


"...세상에!"


제임스 뷰캐넌 반즈 병장은 탄식했다. 자신의 등 뒤에서 떨어진 소녀가 능숙한 낙법으로 착지하여 고개를 든 참이었다. 소녀가 말했다. 널 만나는 건 기쁘지만, 왜 하필 지금이야.


"미친."


아이든은 그제서야 자신이 누구에게 링크되어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이 놈이었구나!







제임스 반즈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청년이다. 그는 정의롭고, 또한 그 만큼이나 정의로운 친구가 하나 있으며, 나라를 위해 군대에 입대한 애국심 넘치는 미국인이기도 했다.


사지 건강한 몸으로 병장을 달고, 1941년 드디어 107보병연대에 소속되어 유럽 전선에서 싸우는 훌륭한 군인이었다.


그리고 그런 애국심 넘치는 청년에겐, 아주 독특한 친구가 하나 있었다. 술에 취하면 종종 입에 담는 그 친구는, 제임스 뷰캐넌 반즈의 주장에 의하면 '다른 세계' 에서 온 사람이었다.


물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버키 반즈, 맞냐 꼬맹이?"


소녀가 묻는다. 동양인, 짧은 머리, 안경, 검은색 모발과 눈동자, 그리고 몸 곳곳에 보이는 어딘가 어설픈 무장. 군법에 따르면 수상한 인물로써 곧장 제압하거나 체포하야 함이 옳았지만..


"..그래, 아이든 헌터."


버키 반즈는 이 소녀를 알고 있었다. 아이든 헌터, 다른 세계에서 온 자신의 친구. 처음 만났을 땐 너무나 커 보였던,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 작아진 소녀. 버키 반즈를 본 소녀가 허무하게 한숨을 쉬었다.


"..지금 몇년이야?"

"1943년, 9월 8일"

"..지금 2차 세계대전 하고 있어?"

"그래."


아, 시발! 소리지르는 소녀를, 버키 반즈는 백번 이해하고도 남았다.




"그래, 여기 어디냐."

"유럽 서부 전선이지.. 이탈리아의."

"와, 시발.."


아이든 헌터가 허탈하게 한숨을 쉬었다. 지금은 어둑한 저녁이었고, 버키 반즈는 잠깐 산책에 나온 터였다. 빨리 돌아가야 하는데. 하지만 버키가 무어라 하기도 전에, 아이든 헌터가 고개를 돌리더니 버키를 째려보았다.


"그리고 넌 참전 군인이고. 응?"

"..그렇지?"

"어이고!"


아이든이 벌떡 일어나더니 버키의 등짝을 퍽퍽 때리기 시작했다.


"내가, 가지, 말라, 했는데, 안 처듣고, 입대를, 했구나. 시키야!"

"악! 악! 아악! 아, 아퍼!"

"시끄러, 이눔시키!"

"아니! 오랜만에 봤는데 때리기야?!"

"그럼, 오랜만에 본 꼬맹이가! 지 목숨 불살라서! 전쟁통에 구른다는데! 내가 짜증이 안나고 배겨?!"

"악! 아야! 왜?! 설원에 가는 임무 참가만 하지 말라며?!"

"그게 중요하냐! 요는 전쟁에 참가하지 말란 거였어!"


퍽퍽퍽퍽.

아이든이 버키 반즈의 팔뚝을 붙잡고 잔소리와 함께 등짝을 때렸다. 진짜 아파! 버키의 눈에 눈물이 찔끔 고일 때 즈음 아이든이 그를 놔주더니 말했다.


"지금 몇시냐."

"저녁 8시.."

"그러냐.."


아이든 헌터는 한숨을 내쉬곤 머리카락을 한 번 쓸었다.


"-5년 만이네. 맞지?"

"..그럴걸?"


아이든의 물음이었다. 버키는 잠깐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5년 만이었다. 사라가 죽음에서 살아난 바로 그날로부터 5년이나 지난 이후.


"넌 그대로네."

"..나한테는 1달 쯤 전 일이었으니까."


아이든이 느릿하게 말했다. 버키는 새삼 이 소녀와 자신의 시간차를 깨닫고 조금 놀랐다.


"뭐, 됐고. 넌 어디 다친 곳 없어?"


아이든이 손을 휘저으며 버키를 올려다보곤 물었다.


"..."


자신을 말끄러미 올려다보는 아이든의 모습에, 버키 반즈는 히죽 웃었다. 아이든은 왠지 모를 짜증을 느꼈다.


"다행히도 없어! 좀 긁힌 거 빼고는."

"..거 참 다행이구만.."


아이든이 묘한 표정으로 말했다. 버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156cm가 참 작았다. 아이든의 표정이 좀 더 썩었다.


"..너 무슨 생각 했어."

"별 생각 안 했는데?"

"..아, 이 새끼 수상한데.."


아이든은 잠깐 눈을 흘기다가 한숨을 쉬었다. 됐다. 그 모습에 다시 배실거리며 웃던 버키가 아이든의 무장을 보곤 물었다.


"그런데 그 보호구랑, 칼이랑... 총은 뭐야?"

"이거?"


아이든이 제 허리와 허벅지에 매달린 무기들을 한번 훓어보았다. 버키의 군복을 한번 훓어본 아이든이 말했다.


"네가 무장한 거랑 비슷한 건데."

"그게 무장이라고? 어째 허술한데."


조금 웃으며 버키가 말했다. 그를 째려보며 아이든이 답했다.


"이것만 있어도 너 15명 정도는 쉽게 죽여."

"..그래, 아니 그전에 여기 오는데 그런 무기들을 왜 이리 바리바리 챙겨온 거야?"


고개를 끄덕인 버키가 본론을 꺼냈다. 다른 세계에 오는데 왠 무기? 그 질문에 아이든 헌터는 약간 눈썹을 찡그리다가 말했다.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았어.."


어째 말꼬리가 흐려진다. 헌터는 머리를 한번 긁적였다. 그냥 감이 그랬어.


'언제봐도 무시무시한 감이구만..'


버키는 속으로 생각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째깍째깍, 손목시계는 벌써 8시 2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아, 나 막사로 가야해."

"그래?"

"응.. 그런데 넌 어떡하지."


버키가 곤란한 표정으로 아이든을 보았다. 동양인이니 틀림없이 조사받고, 차별도 당할 것이 틀림 없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다. 당연히 침대에서 재우고 뜨신 밥 먹이고 싶은게 당연하지. 하지만 그는 군인이었고, 또한 막사 역시 동료들과 함께 사용했다. 

그리고 버키는 반즈는 제 동료들이 아이든 헌터에게 예의 바르게, 또는 정중하게 대할 거라 기대하기가 힘들었다. 과연 존중이나 해 줄까?

정말로 솔직히 말해서, 군인들의 막사는 아이든에게 위험했다.


"나 데려가고는 싶은데, 데려가는 게 곤란해서 그래?"

"...어떻게 알았어?"

"네 생각이 거기서 거기지."


아이든이 쉽게 대답했다. 아이든 헌터의 말은 백번 옳았다. 딱 버키의 심정이 저것이었다. 버키가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는 동안, 아이든은 조금 불만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객관적으로 전쟁 중인데 날 데려가는건 좀 그렇지. 난 동양인이고, 무기까지 지니고 있으니까."

"..그런 건 아니야. 그것 보다는.."


아이든이 매우 직설적으로 입을 열었다.


"내가 무시받고, 인종차별 당하고, 성폭행 당하고, 존중받지 못하고 상처받을 까봐?"

"...."

"아니면 내가 사람 죽는 모습을 보고 충격 받을까봐?"

"...."


버키는 눈을 굴렸다. 뭐야, 말 좀 해. 아이든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다 맞아. 난 네 안전이 걱정 돼."

"..그런 거라면 걱정은 필요 없어. 난 내 몸뚱이 하나 못 지킬 정도로 약하지 않아."


버키의 걱정에 아이든이 걱정 말라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걱정을 받아본게 언제더라. 아이든이 잠깐 눈을 내리깔았다.


"뭐..날 데려가는게 곤란한 건 맞잖아? 그렇지."

"..아니야, 그렇지 않아."

"군대 보안이며 스파이에 대해 의심도 할테지. 솔직히 내가 너희 부대 막사까지 가는건 좀 그래."


아이든이 간단하게 말했다.


"난 노숙 잘해. 대충 모포 같은거 남는 거 있음 줘. 그거 덮고 자게."

"-아이든, 왜 그렇게 쉽게 결정해."


버키가 조금 안타까운 눈으로 헌터를 바라보았다.


"지금은 전쟁 중이야. 노숙 하다가 총 맞아 죽을 수도 있다고."

"난 총도 피할 수 있어. 맞아도 안죽고."

"굻어 죽을 수도 있고."

"새 사냥이라도 해 먹지 뭐."

"아이든, 내가 뭘 걱정하는 지 알잖아."


자꾸 이상한 대답을 하는 아이든에게 버키가 허리에 손을 얹고 짐짓 무섭게 말했다. 아이든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으나, 굳이 그걸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다. 5살 애기한테나 먹힐 걸 나한테 쓰고있네.


"여긴 전쟁터고, 넌 아직 어린 '동양인 여자애' 야."

"그래, 슬프게도 거의 대부분의 인간들이 '동양인 여자애'를 겁나 만만하게 보고."

"..그래, 너 진짜 아무 이유도 없이 총 맞을 수도 있어. 헌터."

"..."

"네가 강한 거랑 상관없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널 무시하고, 만만하게 볼 거란 말이야."


아이든은 버키 반즈의 걱정을 이해했다. 솔직히 자신의 외관은 상당히 약해보이는 축이었고, 객관적으로 전쟁터 한 가운데서 노숙을 하는 건 미친 짓이었다. 그리고 아이든 헌터가 그 미친 짓을 하는 이유는 살아남을 자신이 있어서였다.

기관총으로 내장이 너덜너덜해져도 안 죽는데 총알 몇방이 뭐 대수인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아이든이 말했다.


"..그래서, 뭔가 묘책이라도 있어?"

"음, 글쎄."


버키 반즈가 군모를 살짝 들어올리고 머리를 벅벅 긁었다. 막사에 데려가고 싶은데, 마땅한 핑곗거리가 없으니 원.


"무기, 포기는 안 할거지?"

"..이건 내 목숨이야. 그리고 이걸 버린다고 너네 상부가 날 뭐, 피해자로 알겠어? 스파이로 알지.. 이탈리아 한 가운데에 동양인이 왜 있냐고."

"..."


그러네.. 버키가 침음성을 흘렸다.


"하지만 진짜 위험해. 전쟁터 한복판에서 노숙하는 것보다 스파이로 오해받더라도 침대에서 자는 게 낫지 않을까?"


버키가 눈썹을 팔자로 그리며 아이든에게 바라보았다. 무릎을 굽히고 눈을 마주친 버키의 얼굴에 아이든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네가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말이지.. 꼬맹아."

"나 꼬맹이 아니야. 그건 너지."

"어쨌든, 꼬맹아. 나 겁나 쎄. 알지?"

"..그래."


아이든이 차분하게 버키의 뺨을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근데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 쎄단 말이야. 나 안 죽어."

"..하지만."

"네가 뭘 걱정하는 지 알아. 하지만 난 너한테 고생 시키고 싶지도 않고 괜히 너네 부대 시끄럽게 하고 싶지도 않아. 난 충분히 혼자 지낼 능력이 있고 내 사정은 설명하기 곤란하잖아."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아. 난 혼자 살 능력이 있어."


아이든 헌터가 차분하게 말했다. 확실히, 그 눈동자는 떨림이 없었음으로 신뢰할만 했다. 하지만..


"넌 14살이잖아. 어른의 보호가 필요한 나이라고."

"..반즈. 네가 올해로 몇살이지?"

"26살."

"오, 아직 어리네."


버키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내가 어리다고?"


그가 양 손으로 자신을 가르켰다. 아이든 헌터는 나른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 전반적인 사회의 나잇대에 비하면 넌 갓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갔다 신입사원 딱지 겨우 뗀 얼간이 정도의 레벨이야."


아이든이 세상 태평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군대는 빼자. 버키는 어이가 없어져 소리쳤다.


"넌 14살이고! 그 26살 보다 12년이라 어린!"

"널 어릴 때부터 봐온 건 난데?"

"넌 안 자라잖아!"

"나도 자라. 손발톱 정상적으로 자란다고."


그리 말하며, 아이든이 반장갑으로 가려진 제 손을 척 내밀었다. 하얀 손톱이 삐죽이 올라와 있었다. 버키는 잠깐 그 손을 보다가, 다시 어이가 없어졌다.


"손발톱이랑 나이가 무슨 상관인데?"

"왜 없어. 성장의 증거구만."

"그래, 말 잘했다. 넌 아직 성장중인 어린애야."

"그런 논리면 너도 성장 중인데, 꼬맹이."


완전 아무말이었으나 아이든의 얼굴은 너무나 태연했다. 버키 반즈가 한숨을 쉬었다.


"좋아, 그렇다고 치고. 난 이미 군대라는 사회에서 사회생활까지 경험한 성인이야. 넌 아직 학교도 졸업 못했고."

"했어."

"했다고?"

"그래, 내 세상에서."

"..어쨌든 넌 아직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잖아."

"왜 없어? 부락 하나를 내가 통채로 관리하는데."

"누가 너한테 그런 직책을 줬어?! 넌 14살인데!"

"나 스스로가 줬지. 됐으니까 너 빨리 돌아가."

"좋아."


버키 반즈가 한숨을 쉬었다.


"미국은 14살짜리 여자애가 혼자 전쟁터를 돌아다니게 두는 나라가 아니야, 아이든. 내가 네 신원을 보장한다면-"

"그리고 난 신분이 없지. 반즈."

"..."

"신분이 없는 게 밝혀지는 순간 넌 끝장나는 거야."


버키 반즈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이든 헌터에게 성큼 다가왔다. 눈 하나 깜짝 안하던 아이든은 갑자기 자신을 안아드는 손길에 얼굴을 구겼다.


"..뭐하냐."

"좋아. 공중에 있으면 힘을 못쓰겠지."


아이든의 어깨 아래로 손을 넣어 그대로 올려든 버키가 팔을 최대한 뒤로 뻗으며 중얼거렸다.


"...이 새끼..?"


아이든이 섬뜩하게 중얼거렸다. 그걸 무시하고 버키 반즈는 막사로 뛰어갔다.


"야! 이 미친놈아!"

"미국은 14살 짜리가 혼자 전쟁터를 돌아다니는 꼴은 못 봐!"

"이게 돌았나!"


아이든 헌터가 그대로 허리와 다리를 위로 올려 버키 반즈의 팔을 하반신으로 비틀었다. 아아악! 소리를 지르면서도 버키 반즈는 막사로 뛰었다. 이거 미친 새끼 아니야!

지구가 망해도 밥은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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