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ficti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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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리에 놓인 오빠의 브리프케이스를 보며 샤워를 정말 오래했음을 알 수 있었다. 화장대에 앉아 스킨과 아이크림, 수분크림을 다 바르고 머리칼을 감싼 수건을 풀었다. 거울에 비친 얼굴은 찡그려져 있었다. 상처 때문인지 여전히 아까의 일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머리칼에 헤어 오일을 바르는 중에 안방의 문이 열렸다.


 "오래 씻었네?"

"응. 미안해요, 마중 못해서."


 왼쪽 머리칼에 헤어 오일을 바르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돌려진 얼굴에 오빠가 오른쪽 뺨에 난 상처를 볼 수 없었으니까. 그러나 그건 아주 짧은 시간의 다행이었다. 습관처럼 내게 입 맞추기 위해 고개를 돌린 오빠가 상처를 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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