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없는 것들에

눌려

쿠키처럼 찍혀 나온다.

뜨겁다.

걸어 다닌 발판이 물에 젖어 뜨겁다. 뜨겁다.

물에 젖어있다.


꿈을 꾸기도 했는데

그곳은 덜 뜨겁다더라

네가 다시 떠날 때는

물을 많이 챙겨가렴. 흐르는 물에

속아 헤엄치다가

빠져 죽지 말고


곁에는 튜브가 없었어.

소리도 없이

아주 깊은 곳까지

스스로 헤엄쳐 들어갔다고 했다.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


지울 수 없는

빛이 찍혀나온 눈동자 위에

뜨겁다. 발판을 매달아

눈 위를 동동 떠다니는

위험한 놀이. 뜨겁다. 헤엄치는

2020.03 한국미소문학 등단 / 입시, 입사 지원 자기소개서 첨삭 문의는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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