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를 참고하였으며, 필자도 (언어의 장벽 및 분량 문제로) 다 읽은건 아니라서... 더 깊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아래 사이트가 도움이 될 듯 하다.

https://www.forthebirdsdvm.com 

https://blogpamelaclarkonline.com

https://www.avian-vet.com


이 분야는 아직 야생과 사육상태의 정밀한 비교연구가 진행된 바가 적어, 굳이 따지자면 과학적으로 입증된 부분은 극히 적은 편이다. 일종의... 경험, 그리고 타 가축종의 행동을 베이스로 추론에 의한 의견이다. 언젠가 연구할 기회가 된다면 꼭 연구를 진행해 보고 싶은 분야이다.

반려동물로 사는 앵무새들의 번식욕과 관련된 행동은, 2세를 환영하는 가정에서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기도 하며 적절한 번식행동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이므로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번식 가능한 나이가 된 건강한 동물이, 번식을 하려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건강상에 또는 호르몬 체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건강한 앵무새의 일반적인 성적 성숙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다. 과도한, 그렇다. 그러나 과도한 번식행동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너무 과해서 반려동물로서 지내기에 문제가 될 수 있거나, 스스로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번식을 하려는 욕구가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비자연적인'현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도한 번식행동은 기본적으로 호르몬의 문제에서 촉발되어 주인과의 교감 중 선택적으로 특정 행동이 강화되어 심화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호르몬의 문제로 촉발되는 부분부터, 한가지씩 짚어 보도록 하자. 

1. 식이의 문제.

우리는, 앵무새에게 '필요한' 음식과, 앵무새가 '원하는' 음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앵무새에게 '필요한'음식이란, 앵무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식단을 말하는 것이다. 앵무새가 '원하는'음식이란, 그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더 자주 먹고 더 먼저 먹기를 원하는 식단을 말한다. 야생에서는 오늘은 배불리 먹어도 내일은 얼마 먹지 못하는 날이 반복된다. 또한 특정 계절에만 열매를 맺어, 계절이 바뀌면 구하지 못하는 먹이도 많다. 그래서 다양한 먹이가 있을 경우 앵무새는 그 중 '가장 고칼로리, 가장 고영양'인 음식을 선택한다. 그것이 앵무새가 '원하는' 음식이며, 그들이 더 자주 먹기를 원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사랑스러운 동물들은 사육 상태에서도 같은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사육 상태의 아이들은, 오늘 해바라기씨를 남기고 채소를 실컷 먹어도 내일 얼마든지 해바라기씨를 먹을 기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고열량인 해바라기씨를 먼저 다 먹어치운 뒤, 소낭의 남은 부분에 다른 음식을 채우려 한다. 본능적인 음식 선택 과정이, 아이들의 편식 문제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상대적으로 더 고열량'인 음식을 섭취함으로서 촉발되는 '번식 호르몬 자극'의 문제이다. 더 많은 잉여칼로리가 몸에 들어온 앵무새는 번식에 관련된 호르몬을 더 많이 생산한다. 야생에서 먹이를 충분히 구하지 못하는 계절에는 번식 호르몬이 스위치가 내려가듯 딱 꺼져 버린다. 그러나 사육 상태에서의 앵무새가 계절에 관계없이 충분한 잉여 칼로리를 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사랑스러운 앵무새의 번식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어 버린다. 고칼로리, 충분한 영양이 동물들의 번식욕을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잉여 칼로리만이 식단에서 통제되어야 할 전부는 아니다. 비타민e 역시 과도하게 섭취되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비타민e가 풍부한 견과류 및 해바라기씨 등은 항산화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이 비타민은 생식기능 또한 활성화시켜준다. 이 비타민의 별명이 바로 세_ㄱ스 비타민이다. 적당한 활성화는 늙은 앵무새에게 회춘의 기회를 주겠지만, 과도한 섭취는 지나친 번식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도 하다. 문제는 이 비타민e의 섭취는 '주인이 최대한 편리하게 급여하는 상황'에서는 통제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이 비타민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인해 수많은 펠렛 및 알곡의 보존제로 쓰인다. 

보존제를 안쓰기는 힘들다. 일부 합성 보존제BHA 등은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 등으로 유럽 일부 및 일본에서는 사람용 식품에 대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큰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천연보존제인 비타민e의 사용은 상당히 안전하며 대중적이기도 하다. 즉 우리는, (포유류보다 조류가, 일반적으로 더 높은 비타민e를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펠렛을 통해 만족스러운 수준의 비타민e를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그 상황에서 추가적인 해바라기씨와 풍부한 견과류가 공급된다면? 과도한 번식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 이 음식들의 섭취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완전히 줄이기는 힘들다. 기본적으로 식물성,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앵무새의 주식에는 대부분 있다. (식물성이기 때문에 씨앗의 씨눈에 넉넉히 들어있으며, 지용성이기 때문에 수용성 비타민에 비해 파괴나 산화 등 변질이 적고 체내에 축적도 잘 되는 편이다)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이 성분이 남달리 풍부한 일부 식재료를 식단에서 제거하고, 잉여 칼로리를 식단에서 제거하는 정도 뿐이다.

비타민 e 성분이 풍부한 영양제 (발정을 촉지하는 데엔 좋겠지만 그로 인해 과도한 행동문제가 있다면 급여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필자가 확인하지 못한 영양제 종류도 더 있을 수 있으니, 본사 사이트에서 성분을 꼭 확인하자.)

-모닝버드 사의 비타민e 영양제, 모닝버드 사의 브리더스블렌드, 아비테크 사의 아비아그라, 모닝버드 사의 헬시버드, 넥톤-s, 넥톤-q, 베타팜 솔루벳, 기타등등 및 대부분의 에그푸드.

2. 인간과 짝을 맺은 상황.

이 부분은 차후 따로 적도록 하겠다.

3. 탐색활동을 하지 못하는, 잘 통제된 환경

이 부분은 반려앵무새에게 안정적이고 평온한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서 아이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다. 아이들을 배려한 이런 환경이 대체 무엇이 잘못인가? 이 환경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이 평온한 환경이 '너무 오래'지속되는 것은, 아이들의 번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

어떤 야생의 앵무새 한 쌍의 하루를 상상해 보자. 이 앵무새 부부는 하루종일 생활환경을 탐색하고 먹이를 찾고, 또 먹이와 물이 풍부한 곳을 찾아 때로는 지역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번식하기 알맞은 은신처가 있는 지역을 둘러본다.  그들은 봄여름엔 먹이가 많고, 겨울엔 먹이가 없어 2세를 낳아 기르기 적합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또한, 안정적이고 조용한 은신처로 2세를 낳아 기르기 좋은 지역은 생각보다 굉장히 좁으며, 그 공간을 차지한 시기에만 2세들이 포식자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그 앵무새 부부가 실내에서 사육된다고 가정해 보자. 이 앵무새 부부는 보호자의 사랑 가득한 식단 덕분에 매일 풍부한 먹이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야생에서의 버릇대로 가장 영양가가 높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으로 몸 가득 영양분을 비축했다. 그러고 나니, 번식을 해도 될만한 안정적인 환경인지를 체크하기 시작했다. 야생에서는 포식자에 쫓기느라 대부분의 공간이 안전하지 않았다. 번식이 가능한 안전하고 좋은 나무구멍은 대부분 다른 새의 차지라서 이 앵무새 부부가 입주할 기회는 적었다. 그러나 보호자 덕분에, 앵무새 부부는 하루종일 집안을 탐색하다 깨달았다. 이 집의 모든 공간은 안전하며, 번식기에 들어가는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포식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평온하고 안락한 환경은, 그것만으로도 앵무새의 번식을 촉진한다.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면 번식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조류 사육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성공적으로 번식을 하려면, 한 번식공간 안에는 되도록 같은 종 또는 유전적으로 가까운 종의 앵무새 쌍만 배치하라고. 다양한 종이 모여 있는 공간은 서로 다른 번식습성을 가진 타 종의 영향으로 번식에 스트레스가 된다고. 즉, 모란앵무를 번식하는 사육장 바로 옆에회색앵무 사육장을 두고, 그 앞에 아마존앵무 사육장을 두며 바로 위칸에 로리킷 새장을 배치하는 것은 번식에 불리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4. 낮의 길이

낮의 길이가 길고 밤이 짧으면 번식 횟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상당히 널리 알려진 정보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일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 먼저, 매일 12시간 가까운 긴 '밤 시간'을 유지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이 '밤 시간'은, 중간에 불을 한 번쯤 켜서 방을 밝게 하는 시간이 있어서는 안되며, 케이지 커버를 씌워 빛을 차단할 때에도 케이지 커버의 틈으로 빛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부 식물 씨앗의 발아는 낮밤의 길이에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데, 이 씨앗들의 경우 긴 시간을 어둡게 하더라도 중간에 약 15분 정도의 빛을 쐬어 주는 것만으로도 '밤 시간'의 길이가 차단되어 쉽게 발아를 하는 사례가 보고되곤 한다. 앵무새의 발정 주기와 '밤 시간'의 길이, 그리고 중간에 빛을 쬐어 주는 것이 얼마나 '밤 시간'의 효과를 차단하는지에 대한 정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으나, 차후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어쩌면 제법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앵무새는 종이 아주 다양하다. '밤 시간'의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일부 종에는 효과적이나 일부 종에는 그렇지 않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신대륙 앵무새인 아마존, 금강앵무 등은 이 '밤 시간'의 조절은 발정 주기에 영향을 매우 크게 준다고 한다. 반면 회색앵무나 유황앵무류는 낮의 길이가 줄어들 때 오히려 둥지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상황은 악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주인이 회색앵무에게 주어지는 '밤 시간'을 길게 하여 발정을 억제하려 했는데, 오히려 밤이 길어지니 아이가 더더욱 둥지에 머무르며 예민한 발정행동을 보이는 시간이 길어져 버리는 것이다.) 이 종간 차이는, 일조량 변경이 반드시 완벽한 발정 주기의 조절 수단이 될 수는 없다는 뜻이 될 것이며, 12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완벽한 빛의 차단이 힘든 '사람이 살고 활동하는 가정 환경'의 특성상, 사람이 제어하기 힘든 범위이며, 어쨌든 더 많은 연구 결과가 필요한 부분이 되겠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해결책은 차후 이어서 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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