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밤 향기가

오늘 내게 닿았어.


한여름 밤에 자전거를 몰고 나갔던 그때가

한겨울 낮에 바스러지는 햇볕을 받는 내게

바람이 스치듯이 스며들었어.


영원이 가득할 줄만 알았던 그때가

오로지 그 향수만이 영원했었나 봐.


그러니, 10년이 넘게도 지났는데,

그 향이 바람을 타고 내게 스며드니 말야.


한 겨울 낮에 바스러지는 햇볕을 받는 지금이

어느 날 무얼 하는 내게 향기가 되어 스며들까.


오늘 내게 스며든 향이

훗날에 내게 가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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