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박기자!연애는잘되가?여자친구는잘지내나?아니 

애인이라고해야하나?"


"ㄱ그...게...무슨...말씀이세요...?"
"와 우리박기자 순진한줄알았는데  의외로 깜찍한 구석이있었어.진짜 깜짝놀랐지 뭐야? 근데 나너무 서운해.내가 그렇게  도와주려고애썼었는데 나한테 까지 그렇게 감쪽 같이  속이다니 말이야.맙소사!"

김기자의 말을 듣는 도현은 커다란 뱀이 온몸을 휘감아 

조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다시말해 소름돋고 

견디기 힘들단 뜻이다.
"ㄷ...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왜이래?끝까지 모르는척 해보겠다는거야?나 요즘 K

취재중이었던거 몰라?이제 걍 편하게 말하지그래?어차피 내일이면 온국민이 알게 될텐데."
"내일이요?제대로 말씀을 해주세요선배님.."
"끝까지 이러기야? 
와 역시 K답네!롤스로이스라니!   이제야 퍼즐들이 딱딱 맞아떨어져.멋져!"
김기자의 얘기대로라면 이미 자신과수혁의 관계를 모두 알고있고내일이면 기사로내보낸다는것 같았다.
어떻게라도 메달려서 기사를 막아보려고 부탁을해봤으나 저 탐욕스러운 김기자가 이 엄청난 대박기사를  도현을

 위해 포기할리는 없었다.


****


다음날.
《디스패치 단독보도.
충격!세계적인 K PPOP스타 K열애중.
상대는 2살연하인일반인 남성으로 둘은 동성연애중인

것으로 밝혀짐.
두사람은  해외투어중에도 일본에서 데이트를 했으며 얼마전에는 속초로 여행까지 다녀왔던것으로 밝혀짐.》

┗내가 K저럴줄 알았음.

┗어쩐지 애가 섹기가 막흐르더라니

┗하다하다 남자까지 꼬셔버리네

┗더러운 게이새끼

(댓글들)



《K는 연인에게 값비싼 슈퍼카도 서슴없이 선물하기도 

했음.》

┗저 일반인 누군지 아시는분?

┗내가 저딴 남자새끼한테 차뽑아주라고 덕질하면서 앨범팔아줬나씨발

┗그동안 저딴 게이새끼 빨아준게 존나 후회됨.


****

결국 올것이 오고 말았다.
슈퍼스타의 동성연애라는 타이틀은 대중의  어마어마한관심을 받기에 충분했고 김기자의 기사는 말그대로대박을 터트렸다.
기사속에는 언제 따라 붙었던건지 일본에서 함께 라멘을먹는모습,속초에서 손을잡고해변을 걷는모습까지

 사진으로  실어져있었기에 도현은 어떠한 부정도 할수 

없었다.


백 번의 선행은 모래 위
한 번의 과오는 바위에다 새길 거야
적 되면 누가 손해게 직접 봐
카메라 렌즈는 불시에 총구로 변해 
you should know 

-ANTI(지코)中에서-


수많은 팬들과 대중들이 수혁에게서 등을 돌렸다.


기사가나간뒤 실시간검색어와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에는 수혁에대한 엄청난  관심으로 난리였고
슈퍼스타의 동성 연애라는자극적인소재에   걸맞게

 한국 뿐아니라 다른 여러나라의 팬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쟁이 나도이런분위기일까?인터넷상은 마치 3차 

세계 대전이라도 난듯 정신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기사가 터진뒤도현이 걱정된 대영에게서 수없이 많은 

전화가 걸려왔지만 도현은 전화기를 꺼둔체 서랍안에 

넣어두었다.
휴...
조용히 책상에서 사직서를 작성한도현이 그것을 제출한뒤 짐을 싸기 시작했다.
사건이사건인지라회사측에서도 그의 

사직

 사유를 인정해주었기에 그는  바로 회사를 나갈수있었다.


****
싸 놓은 짐을 들고 힘없이 지하 주차장에 가자  펼쳐진

놀라운광경에 도현은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분명 멀쩡한 모습으로 주차 되어 있던   그의 차가지금은 원래의 모습을 찾을수없을정도로엉망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수혁이 선물했던 차의 모습은지금 도현의 심경과 같이

 처참했다.
빨간색 페인트를 통채로차에 부어버리고 죽어!우리오빠 내놔!더러운 게이새끼!하는 욕설도 가득 써 있는데다 

계란은 한판 넘게 내던진듯 했고 뒷자석 유리는 

깨어져 있기까지 했다.
역시 IT강국 답게 24시간도 안되어도현의신상을 파악한 사람들이 여기까지 찾아와그에게 악감정들을

 표현한것이다.
솓구치는 눈물을 애써 눌러 참은 도현이 발길을 돌려 

택시를 잡아탔다.
형은 어떻게 하고있으려나...괜찮을까?하는걱정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의 집으로 갈수없었으니 대영과

 살던 집으로 향했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익숙한 풍경들이 지금이순간에는

 낯설게만 느껴졌다. 마침 택시에서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수혁의 음악이 흘러 나오자 결국 도현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말았다.

안그래도 비참하고 힘겨운 기분을 애써 참아가며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는데 택시 기사가 말을 걸어왔다.

"어,손님 그 소식 들었어요?그 가수 케인가 하는 친구가 알고 보니 게이였다네요?남자랑 스캔들 났던데 나참 

더러워서 원..."

"...."

도현의 침묵에도 택시기사의 말은 이어졌다.

"남들은 먹고 산다고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돈버는데 

연예인이랍시고 편하게 놀고 먹으면서 뒷구멍에선

 그딴 짓거리나하고 말이죠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지...

말세다말세야...쯧,그쵸?"

하,씨발,네가 뭘알아개새끼야!하며 욕지거리가 나오려는걸 입술을 세게 물어 참아내는데 눈에서는 눈물이 쉬지

않고 흘러 나왔다.




***
도현이 택시에서 내려 집 으로 들어가려는때  주변이 갑자기 소란스러워 지는가 싶더니 퍽!퍽하는 소리들이 들리기시작했다.
어디서 나온것인지 수 많은 사람들이 나와 도현에게 

온갖 욕설을 퍼 부어 대며 계란과 쓰레기들을 집어 던지기시작 한것이다.
수많은 사람들 덕에 그가 입은 검정코트는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와중에도 수혁의 집으로 가지않길잘했다고생각한

도현이 힘없이 집으로 들어갔다.
"야!박도현 이게 뭐야?꼴이 왜이래?이짐은 또 뭐고응?

K형네 집으로 이제 안가는거야?"
엉망이 된 체 집으로 들어온 도현을 본 대영이 너무

 놀라 팔짝 뛰자 계란으로범벅된 눈을 힘겹게 떠 그를

바라본 도현이 말했다.
"일단 이 짐 부터 좀받아봐.이따가 얘기하자."
"그래그래.우선 좀씻어도현아.짐 네방에 갖다둘께.얼른 씻어.나도 좀전에  씻어서 욕실 따뜻할꺼야.저녁

안먹었지?씻고 나와서먹자.  천천히 나와."
예상은 했지만 심각한 몰골로 들어온 
 제 친구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진 대영이 밥이라도잘 

먹이고싶어 밥을 차리기 시작했다.
밥생각이 없다는 도현을 어르고 달래억지로 밥을 먹인뒤 대영이 먼저 물어왔다.
"어떻게 된거야?결국 신상 털린거야?너 이 모양인거 

K형은 알아?그형은 어쩌고있대?"
"형은 모르지..아까 주차장에 갔는데 차가 엉망이더라고.벌써 신상 털렸구나 싶어서 일부러 형집으로안가고

여기로 온거야.나 이런거 보면 형 속상할꺼아냐."

가득한 걱정을 숨기지 못한체 도현의 앞에 앉아 지켜보는 대영을향해 도현이 힘없이 물었다.

"대영아...우리형 계속 음악할수 있겠지...?그사람 음악

 없인 안되는데...걱정이다."

자신은 하루아침에  온 국민들앞에 대역죄인이 되어 석고대죄라도해야할 지경까지 와 버린 마당에  수혁의 걱정만 하는 도현이 안쓰러웠던 대영이 되물었다.
"그래서?이러고 숨어 있겠다고?회산 관둔거야?야근데

 아무리 그래도 디페 개새끼들이다진짜!씨발.사람이야?

아무리 기사를 내고싶어도 같은 회사 직원일을 그렇게 

내보내? 그게 인간으로써 할짓이냐고씨발!!!!!"
"조심못한 내 잘못이지뭐.그만해.저녁 잘먹었다.나

형한테 전화좀 해봐야겠어.먼저 들어간다."
하며 축 쳐져서 방으로 들어가는 도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대영이 깊은한숨을 내쉰다.
[어!아가 괜찮아?종일전화 꺼있어서 걱정했잖아.괜찮은거지?아무일없지?]
"응.난괜찮아형.형은어때? 대표님 난리안났어?"
[응.아직은 괜찮아.오늘 스캐줄때매 녹화중이라. 회사는 내일 들어가는데  무슨말이던 하겠지 그때.]
"형 걱정된다.별일없어야 할텐데..."
[난괜찮으니까 걱정마.난 울애기가 더걱정이야.]
"내가뭘.나야상관없지.형이 걱정이지.앞으로 활동해야

할텐데."
[난괜찮다니까?형못믿어?]
"믿지...믿어형...내가 김기자새끼를 더막았어야했는데...형...미안해...내가미안해형...그리고...사랑해형..형 

나이제 그만 끊을께."
수혁의 목소리를 듣자 그동안힘겹게 참아온 눈물이 

쏟아져 나오려한도현이 그가 눈치 챌세라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케이씨 촬영 들어갑니다!스탠바이해주세요~
네~


****

한편 SI엔터테인먼트.
"지금당장 강수혁들어오라고해!"
"저...대표님...수혁이 지금 촬영중인데요..."
"내일 해 뜨자마자 들어 오라고해!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최대표의 손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

구독자님들~한가위 잘보내세요~가족들과 행복한시간되시길🙏♡♡♡♡


#Bl

글쟁이인척 하는 글척이 입니다'

글척이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