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케노비> 스포일러 주의

*드라마 <케노비>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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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케노비>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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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케노비> 스포일러 주의!

*드라마 <케노비> 스포일러 주의!


*트위터를 그대로 옮겨둔 것이라 굉장히 날것입니다만 수정의 의지는 딱히 없습니다.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너는 이제 자유다

드라마 시리즈가 끝났어요 저의 수요일은 이제 자유입니다 그런데 왜.... 공허하지.... 자유란건 이렇게 허탈한 것인가... 슬프고... 텅빈... 자유.... 리바에 이입하기

너무 힘들어요 그냥 쓰러져 우는중 내가 뭘잘못했냐 어흐흑 드라마 분명 엉터린데.... 이런 비루먹은 말처럼 터덜터덜 진행되는 빌어먹을 드라마

만달로리안처럼 잘좀 만들었으면 뭐 팰퍼틴이 다시 살아나기라도 하나 정말 실망스럽다(스타워즈는 최고입니다ㅠㅠ) 이걸 맛있다고 호호 불어가며 허겁지겁 퍼먹고있는 내가 챔피언 

그래도 한살이라도 젊을때 스타워즈를 보자 언제봐도 늦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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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베이더와 메테오비완

장난하냐 진짜 실시간으로 소리내서 웃었어요 정말 웃겼음 오늘 하루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웃겼습니다 작은돌 투둑투둑 으아아 맞고있는 베이더 경이라니 이거 뭐 분명 돌 들어올릴때 크기 크지 않았나 왜 베이더한테 가서 맞을땐 작아지는 겁니까? 아프지 말라고 쪼개줬나 아님 오비완이 작은건가 오비완 실제 크기 100cm설 내 주머니속의 조금 사나운 포켓비완

아니 근데 포켓비완 너무 심하게 버프먹은거 아닌가요 베이더경은 성능 떡락했는데 아니야 스타워즈는 마음으로 보는 영상물 스타워즈는 마음으로 보는 영상물 스타워즈는 마음으로 보는 영상물


별일 없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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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비 드라마 연출의 최대 문제점은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것까지 전부 보여준다는 것이다 연출에 밀당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없다 모든걸 다 준다 상상력을 전혀 자극하지 못함 안그래도 결말이 뻔한 드라마를 장면마다 구구절절 설명해주니 재미가 있을 수가 없다 스워에 미친 오타쿠 제외

그래서 자꾸 씬이 길어진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번 화만 해도 초반에 오비완 방출사건 너무 길어요 그렇게 길게 잡을 필요가 없는 시퀀스인데 마지막에도 레아한테 롤라가 익명으로 전달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하고 굳이 안만났으면 좋았을겁니다 콰이곤도 그냥 뒷모습만 보여주면 되지 않았을까?

콰이곤 포스영이 나타나고 오비완이 웃으면서 헬로데어 하고 딱 크레딧 올라갔으면

크아아

멋지잖아요 

근데그냥 다보여줌 이 드라마는 다 보여줍니다 마치 가슴이 완전히 찢어져 해피엔딩을 다급하게 갈구하는 오타쿠가 만든 드라마같다 난 그런건 필요없는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날 때리길 원하는데


나머지는 그냥 신경쓰지 않도록 합니다 어째서 한참 날아다닐 시기의 베이더가 10년만에 출두한 오비완에게 컷당하는지 왜 콰이곤은 죽고 리바는 사는지 우주선 방어막 너무 잘버티는거 아닌가? 긴박함 수치 0인데 뭐 이런건 신경쓰지 않도록 해요 스타워즈는 마음으로 보는 영상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케노비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쩔수 없이 드는 생각이에요 그동안 쌓아온 캐릭터 서사가 좀 많이 일그러져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케노비와 느그들의 쫙쫙펴진 베이더

근데 마지막엔 반대 된것같긴 해요 비완이 쫙쫙 펴져서 갓생 새살림하러 떠남


이런 누추한 드라마에 귀하신 배우분들이


6화 되니까 눈에 생기돌고 젊어져서 쫙쫙 펴진 오비완 정말 감명깊었습니다 사람이 연기 하나로 이렇게 달라보이나 정말 대단합니다 맥그리거 당신은 최고입니다 흐흑 헤이든씨도 어흐흑 솔직히 정말 베이더랑 오비완 안만났으면 했는데 그래도 보니 좋습니다


처음에는 베이더 쫙쫙 펴져서 와 완전 시스 

옛날 마스터는 이제 그냥 복수의 대상 1이고 앞만보며 시스갓생사는구나 했는데 끝까지 다보고나니까 베이더 완전 쭈글쭈글함 완전 일그러졌다 베이더에게 오비완은... 평생마스터구나 은하계 평생학습관 오비완 케노비


아무튼 좋은 부분은 정말 좋은데 나쁜부분이 너무 나쁘고 게다가 많다 

좋은 부분을 꼽자면 당연히 머리깨진 베이더나킨과 울먹이는 오비완이에요 이건 싫어할수가 없네 아나킨암쏘리벗알러뷰다거짓말흑흐흐... 포스형 인생이 왜이래

가슴이 찢어지지 않습니까? 이 장면에서 가슴이 찢어지지 않으면 당신은 오비완입니다 싸패라는 뜻입니다 케노비 보고나서 느낀것 아 ! 오비완은 싸패구나 ! 캐릭터성이 어떻게 된건가요 베이더 죽일 기회 버려두고 영화 4편에서 루크한테 애비를 애비살해자라고 구라치고 죽이게 한다? 홀리 포스여


도대체... 왜 안죽이고 굿바이 다스하고 슉 가버리는건데 아니 가슴으론 이해했거든요 그런데 머리로는 전혀 이해가 안감 내가슴이 다 찢어지고 오비완 심정 이해가고 굿바이다스 가슴 철렁하고 베이더 따라 분노하고 증오하고 다 하는데 근데 왜 이런? 이런 전개? 베이더도 오비완 순장하고 그냥 가버린다고? 너희가 하고싶은게 뭐냐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뭐 이런 각본이 다있어요 차라리 순장씬에서 베이더 퇴장하고 오비완 누가 구하러 온다든가 재림 콰이곤에 의해 각성한 오비완의 탈출 이런게 나았을것입니다 애초에 오비완이 베이더를 그렇게 몰아붙일수 있는게 말이 되나? 생각하지 말자


스타워즈는 마음으로.. 마음으로 보는 영상물...

구려


구려 !


리바도.. 애가 어렸을때 책을 많이 읽고 눈치를 많이 보고 자랐나 맥락 파악능력이 뛰어나서 갑자기 타투인으로 달려가 루크를 죽이려고 하는데 걔가 누구 아들인지 알고 죽이러가는것같지도 않았다 그냥 감동적 회개와 해후만 냅다 던져주면 다인줄 아나 이익 정말 실망이에요 내가 원하던 치열한 인퀴지터 서사 이런거 하나도 없음 정말 실망이에요 짜증나요 스타워즈 정말 싫어(스타워즈는 최고입니다ㅠㅠ)


불호 ! 불호 ! 불호 ! 불호 !


하지만 너는 자유다.. 너는 자유다.. 너는 자유다.. 너는 자유다.. 어흐흑 슬퍼 으흐흑흐흑


전부 하나같이 어이가 없음 오웬은 뭐가 좋다고 루크 오비완한테 인사 시켜주고 있나 10년간 음침하게 애 스토킹 하다가 정작 중요할땐 지키지도 못하고 뒤늦게 헐레벌떡 달려온 제다이 영감 뭐가 그리 기껍다고

오비완도 제정신 아니에요 루크 옆에 딱붙어있어야지 레아도 만나고 오고 콰이곤이랑 뒤늦은 신혼여행 떠남 장난합니까? 오비완이 20년간 사막에서 루크만 보면서 광인으로 살아갔기 때문에 이사람.. [진 짜] 다... 


[진짜 제다이]다... 


했던건데 무슨 일입니까 이게 아이고 아이고 이게 무슨일입니까 아이고 제발 시즌2 내지마 제발내지마 그나마 스타워즈니까 이정도로 납득회로 돌려서 넘어가는거지 다른 시리즈였으면 그냥 때려치고 손 털었어요 뭐 이딴 드라마가 다있어 때려쳐 한화랑 같이 손잡고 해체해 고심도 하지말고 해체해

그럼에도 연기로 감정선을 이어붙이는 배우들 정말 대단하다고 할수밖에는


드라마 구려 ! 구려 ! 불호 ! 하지만흐흑.. 미안하다 아나킨...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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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호구니까 납득회로를 돌려봤습니다 스워는 마음으로 보는 컨텐츠니까


오비완의 one last fight는 끝났습니다 그가 아나킨에게 가르쳤듯이 승패는 중요하지 않은 싸움이었어요 제다이 오비완 케노비는 회복했고 목표를 이루어냈습니다 레아-미래의 희망을 보호하는것 그리고 스스로를 구원하는것

여정의 끝에서 베이더를 만나러 가겠다는 것은 오비완의 의지였습니다 끝내지 못한 과거를 청산하겠다는 의지요 미래 영화의 내용상 당연히 오비완은 살아나와야했지만 이 과정에서 저는 굳이 승리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상의 내용도 승리에 집중하기보다는 아나킨과 베이더를 분리하는 베이더와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오비완의 모습에 좀더 초점을 맞췄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워즈는 마음으로 보는 컨텐츠니까요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것이 이 시리즈를 보는 방법이라고 쭉 새겨왔습니다 아니라면 이런 엉터리 컨텐츠 이해할수없다(스타워즈는 최고입니다ㅠㅠ)


스타워즈 실사 영상물은 전통적으로 연출이 유구하게 구렸으니(가까스로 안그런 것도 있지만) 보는사람이 알아서 아 ! 베이더는 여전히 간헐적 애증상태구나 ! 마음이 아직 약하구나 ! 아 ! 오비완은 역시 쏘패 제다이구나 ! 하고 받아들여야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제가 이런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오비완의 회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 베이더라는 겁니다 오 포스여 가슴이 찢어져요 아나킨은 내가 죽였다니 그 방식대로 내가 당신을 죽일거라니 스승님 가슴 찢어진다 그 장면에서 오비완이 아나킨을 안아주고싶어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망나니 탕아일지언정 자기 새끼라 끌어안고싶어하는 그런 마음이요 너무 슬프네 

게다가 베이더의 말을 뜯어보면 요는 결국 당신 잘못이 아니다 이거여서 돌이킬수없이 탈선했지만 어쩔수없이 부모를 사랑하는 자식같다 당신 때문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이며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언해버리지만 얼굴에서는 아직도 원망과 분노 미약한 희망과 애증이 묻어나는걸요 그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뻔히 들여다보이는 연출이지만 꼭 필요한 연출입니다 베이더와 아나킨의 목소리가 교차되는 지점을 확인해보면 아나킨의 아직까지도 혼란스러운 그 마음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아직까지도 미숙할수가 있나요 그런 껍데기를 두르고


베이더는 아나킨은 죽고 남은건 껍데기라고 했는데 사실은 우리 모두 그 안에 아나킨이 살아있다는걸 알잖아요 이것참 가슴이 찢어지네 오비완이 아나킨/베이더 분리설을 받아들인 이유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인것같습니다 


저는 항상 오비완은 꺾이느냐 휘어지느냐를 따지는게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비완은 제다이 오더에 따라 살아가야하고 개인의 의지나 감상과는 별개로 정해진 질서와 운명에 맞추어 살아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오더 그 자체를 형상화한 인물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오비완은 어떻게든 회복해야했고 자신의 사명을 다해야했습니다 그렇게 태어나고 만들어진 인물이니까요

하지만 베이더는 감당하기에 너무 큰 재앙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오비완은 일정부분 회피하기를 택한거에요 아무래도 정신을 살짝 놓아버린것이 아닌가


분명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오비완은 회복한 상태이지만 영 잘못된 방식으로 상처가 나아버린겁니다 자기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어떤 관점'에서는 더 크게 상처입은거나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제다이의 관점에서 보자면 아주 성공적인 회복입니다 벤 케노비는 이제 제다이로서 성공적으로 기능하게 되었으니까요 잔인하다 이게 제다이의 삶인가


그래 그게 포스다 아 진짜요?


베이더의 입장에서도 아나킨을 자신이 죽였다고 선언하는것은 일종의 회피로 보입니다 자기가 무엇이 됐는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직시하기를 거부하는 겁니다 3편에서 오비완이 베이더를 만들었다고 말한것과는 꽤 대조적입니다 그때는 뭐 외면이고 회피고 상관없이 그냥 그간 쌓아온 분노를 쏟아낸 것뿐이겠습니다 

그리고 6화에선 아무래도 그간 감정정리를 좀 했나본데 여전히 엉망진창

그냥 그랜절하면서 마스터 제가 죄송하다고 해라 어차피 다같이 파란귀신될건데 왜 15년 앞을 못보니


일부러 베이더를 너프시킨것도 있긴 하겠지만 저는 베이더가 진심으로 오비완을 죽이거나 잡아다 제라기 공원에 전시하고 싶은건 아니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어쩌면 오비완이 자신을 멈춰주기를 바란걸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도 베이더 마음을 모릅니다 베이더 자신조차 베이더는 충동으로 똘똘 뭉친 애증과 후회 그리고 분노의 덩어리입니다 항상 길을 잃은채로 용암속을 헤엄치는 딱한 영혼이란 말입니다 그대로 지옥에나 갔어야했는데 스승 잘둔덕에 파란귀신돼서 아들이랑 머쓱한 아이컨텍도 하게되고 에잉 쯧


요지는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한 아나킨과 베이더의 갭 사이에서 흔들릴 때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군다는 것입니다 제대로된 판단을 못합니다 그랜드 인퀴지터랑 팰퍼틴 표정좀 보세요 그나마 팰퍼틴은 상관이니까 애둘러 꼽이라도 주지 그랜드 인퀴지터는.. 베이더 대가리 딱콩딱콩 때리고싶어하는 표정이던데 아니 케노비좀 버리라고 베이더는 이마트에 살아


그래서 자꾸 이랬다 저랬다 하는겁니다 막상 눈앞에 옛 스승이 보이니 마음이 약해지고 이익 죽일거야 아니야 그냥 두자 저사람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마스터..! 어떻게 날 두고 갈수가 오비완 용서못해 ! 당신잘못이야아니에요사실은내잘못임당신잘못은없다도와주세요마스터오비완


이런식으로 제게 들린단 말입니다 엉엉 이 딱하고 악한 영혼아 베이더는 정말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비록 때때로 전투력 측정기 겸 파워 인플레의 피해자가 되지만 저는 베이더가 충동 그 자체이고 감정 상태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고 나름 납득 회로를 돌리고 있어서 그럭저럭 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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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정말 끝이네요 이제 시즌 2는 제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관참시는 2차 창작속에 머무를때 아름다운 것입니다 공식 영상물로 캐릭터 부관참시 하지 말라고 가슴이 찢어진다


그래도 레아와 오비완과의 관계성을 다지고 지나간것은 정말 큰 수확입니다 가슴이 찢어진다

드라마 케노비는 4편의 레아를 만들어주는 정말 중요한 사건이에요 다만 너무 산만한


연출과 각본이 더 훌륭했다면 모든 토끼를 다 잡을수 있었을텐데 이 드라마가 잡은 것은 토비완뿐입니다


아무튼 6주 내내 즐거운 수요일이었습니다 더 생각나는 감상은 추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모두 건강하세요






저는 항상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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