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날 거짓말로 모양새가 우스워지는 건 내가 허락할 수가 없다.”

 


차회장의 단호한 한 마디에 예령은 차분히 눈을 내리깔았다. 말이야 쉽지, 오너의 딸이 후계자인 오라비의 비서로 일하는 게 말도 안 되는 짓거리라는 것 정도는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인 그녀도 알고 있었다. 예령이 바란 것은 진짜로 오라비의 비서가 되는 것이 아니고, 일을 진지하게 배우고 싶다는 저의 마음을 가족들 앞에서 천명하는 데에 있었다. 그렇게 저의 진심이 전달되면 현명한 아비와 오라비는 예령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길을 열어줄 터였다.

 


“비서로 들어가느니, 차라리 정식 발령이 나기 전까지 한 달 정도 오라비를 따라다니며 참관을 하는 건 어떻겠느냐. 일을 배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일 것이나 오라비가 일을 하는 것을 보면 대충 본사의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큰 흐름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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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하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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