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노래 : Paper Kings - Fire On Up)






비명과 해왕류의 울음소리, 그리고 소용돌이치는 파도 덕분에 청각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고 시야도 의지하기 썩 마땅치 않다. 가장 유용한 것이 견문색인데 이것은 주변 모든 움직임을 감지해버려서 엉뚱한 것에 신경을 쏟기 일쑤인데다가 가프나 센고쿠, 혹은 에드워드 뉴게이트나 마마처럼 기척과 존재감이 강렬한 사람이 나타나면 온 신경을 그곳에 빼앗겨버리고 만다.


누군가는 이것을 두고 견문색의 한계라 말한다. 그러나 카타쿠리가 느끼기에는 달랐다. 그는 아직 견문색을 완벽하게 다루지 못하는 것이 분명했다. 같은 도구라 하더라도 초심자와 숙련자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초보 검수에게 이름난 명검을 들려줘도 뼈 하나 제대로 잘라내지 못하듯 숙련자는 싸구려 잡검으로도 산을 베어내는 법이다. 


무엇보다 이 전장에는 에클레르 누나가 있었다.


‘아, 아, 악마의 열매 능력도 영구적인건 아니잖아요. 앞으로 3일. 3일 이내에 원래 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에클레르 님은 죽을 때 까지 제 몸으로 살아야 해요.’


가나슈의 말에 애써 느긋하게 굴던 남매들은 물론이고 마마까지 발등에 불이 붙어서 이곳까지 달려왔다. 에클레르 누나는 지금 몸에도 불만이 없는 것 처럼 마음껏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지낸다 해도 카타쿠리를 비롯한 남매들은 누나의 몸에 누나의 혼이 돌아와 지금까지처럼 가족으로 지내고 싶었다. 기껏 자유를 찾은 사람에게 요구하기에는 너무 이기적인 부탁. 그렇지만 싸늘한 시선을 받아도 좋다. 그들은 더이상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싶지 않았다.


카타쿠리의 신경줄은 한계까지 가늘어졌다. 초조감이 가슴을 짓눌러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런 상황임에도 카타쿠리는 더욱 많은 것, 더욱 깊은 것을 보기 위해 애썼다. 가족들의 위치를 알기 위해, 가족들을 해치는 것들에 대해 알기 위해서였다. 얼마나 집중했는지 이마가 뜨끈할 정도였다. 지금은 몸의 컨디션에 연연할 때가 아니었다. 자신이 삐끗하면 가족들이 휘청인다. 


“......!”


바로 그 순간 시야가 겹쳤다. 현기증인가 싶어 이를 악물고 모구라를 쥔 손에 힘껏 힘을 주었지만 아니었다. 카타쿠리는 군함에 올라타 해군 장교 하나와 공방전을 나누다가 걷어차 바다에 빠뜨린 뒤에야 자신이 본 환영이 몇 초 뒤의 미래였음을 깨달았다.


시야가 평범해졌다. 눈에 힘을 줘 봐도 시야가 나눠지는 일은 없었다. 카타쿠리는 기합과 함께 동시에 달려드는 해군 둘을 동시에 모구라의 세갈래 날로 찔렀다. 그러던 도중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다시 시야가 겹쳤다. 해왕류가 군함을 물고 저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광경이 보였다. 카타쿠리는 즉시 몸을 돌려 난간을 밟고 멀리 다른 배를 향해 몸을 던졌다.


[그으어어어어어—!!]


카타쿠리가 군함에서 벗어나기 무섭게 해왕류가 군함을 물고 솟아올랐다. 그 풍압에 휩쓸려 하마터면 바다로 떨어질 뻔 했지만 카타쿠리는 다리를 늘려 가까스로 배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저 아래 밴더스내치와 재버워크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눈이 마주친 해왕류는 다시 파도 속으로 몸을 감췄다. 문득 카타쿠리는 생각했다. 이것은 어쩌면 자신의 견문색을 더욱 높은 경지로 이끌기 위해 에클레르 누나가 조성한 무대가 아닐까 하고.


날붙이가 날아왔다. 카타쿠리는 열매 능력을 쓰는 대신 모구라를 휘둘러 창날에 검을 얽어맨 뒤 꺾어버렸다. 사색에 잠길 시간이 없었다. 카타쿠리는 상념에 집중하는 대신 전투에 몸을 맡겼다. 찌르는 듯한 살의와 함께 쉴새없이 목숨이 오가는 전장에서 카타쿠리는 견문색의 새로운 경지에 빠르게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새로이 얻은 날개는 강인했다. 카타쿠리는 전쟁이라는 폭풍을 타고 온 힘을 다해 날아올랐다. 그럭저럭이던 인물이 무시무시한 무력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




“이봐. 여기서 뭘 하고 있던거냐!”

“그건 우리가 할 말인데! 대체 이게 무슨 소란이지!”


흰 수염 해적단의 나무르는 눈짓 한번으로 태양 해적단의 배에 승선을 허락받았다. 동포이자 지인의 특권이었다. 그런 나무르에게 대답해 준 사람은 선의인 알라딘이었다. 둘 모두 목청껏 고함을 지르며 대화를 하고 있는데도 조금만 신경을 다른데 쏟으면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주변은 시끄럽기 짝이 없었다. 


“탈주 노예들을 당장 잡아들여라!”

“시끄럽군.”


이렇게나 시끄러운 와중에도 귀에 거슬리는 소리는 제대로 귀에 들어오니 얄궂은 노릇이다. 그러나 피셔타이거가 손을 쓰기도 전에 스내퍼 헤드 호에 더러운 발을 디딘 해군의 가슴팍에 뾰족한 금속 가시가 돋아났다. 해군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스내퍼 헤드 호에 얌전히 쓰러지기에는 바다의 사정이 좋지 못했다. 


끊임없이 요동치는 파도에 스내퍼 헤드 호가 크게 들썩거리자 맥이 풀린 해군은 그대로 배 밖으로 튕겨나가고 말았다. 운이 좋으면 시체라도 건질 수 있겠지만 운이 나쁘면 갈기갈기 찢겨 고기밥이 되는 것이 고작일거다. 그가 태양해적단에 남긴 흔적은 스내퍼 헤드 호의 갑판에 묻은 피 몇 방울이 전부였다. 


그제야 스내퍼 헤드 호에 승선한 비스타는 검을 크게 휘둘러 검날에 맺힌 핏방울을 털어냈다. 


“다들 무사한가?! 다친 사람은 없고?!”

“아직까지는 멀쩡한데 앞으로는 모르겠군!”


나무르와 비스타를 필두로 흰 수염 해적단의 몇몇이 태양 해적단에 합류했고 모비딕이 스내퍼 헤드 호에 까이 접근했다. 두 해적단은 본래부터 우호적인 사이였다. 나무르도 이 사태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예 추측조차 하지 못했던 태양 해적단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샬롯 에클레르가 이 사태를 주도했다고?”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그 자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는데다가! 마르코와 비스타는 둘째치고서라도!! 아버지께서!! 그렇다 하시니 그렇겠거니 할 뿐이지!”

“어이 나무르!! 나는 둘째치고서라도는!! 무슨 소리지!! 내 눈과 귀는 확실하다니까?!”

“어어이, 피셔타이거!! 경국 오타쿠의 말에는!! 귀기울이지 말라고!! 귀를 기울일 수록 손해다!!”

“말이 너무 심한것 아닌가?!”


안그래도 시끄러운 판에 시끄러운 해적들이 시끄럽게 굴고 있다. 


“그나저나 저 녀석이 원래 저 정도였던가?”


스내퍼 헤드 호에 승선한 흰 수염 해적단의 전투원들이 한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시선의 끝에는 샬롯 카타쿠리가 있었다. 제법 강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저렇게까지 활개를 치며 날뛸 정도였을 줄은 몰랐다. 샬롯 링링이 아들의 성취를 숨기고 있었다 하더라도 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지금 당장도 봐라. 뭘 어떻게 느낀 것인지 낌새가 있기도 전부터 재빨리 물러나더니 해왕류의 꼬리에 맞아 물 밖으로 튀어나온 해군의 잠수정을 두 동강 내고 있지 않은가. 


“성장은 젊음의 특권이지.”


적 진영의 전력이 탄탄해지는 것은 내키지 않지만 경국을 지키는 방벽이 두터워진 것이라 생각하면 또 괜찮다. 저 녀석이 누이인 경국에게 껌뻑 죽는 것은 모르는 이가 없지 않은가. 


해왕류 두 마리가 목이 달아났다. 개중 하나는 목이 날아가고도 낙지나 문어라도 되는 것 처럼 발광을 하다가 조각조각 토막이 났다. 진짜 괴물들이 날뛰고 있으니 해왕류도 멀쩡하게 돌아가긴 힘든가보다. 비스타는 붉은 물이 섞이기 시작한 바다를 보고 검 끝을 갈무리했다. 


태양 해적단이 왜 이 자리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보아하니 가나슈의 노래를 듣고 이 곳을 찾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가나슈-에클레르가 태양 해적단이 있는 곳으로 모두를 이끈걸까? 왜? 설마 태양 해적단에 원한이라도 있나? 그렇지만 스내퍼 헤드 호의 주변을 은밀하게 맴도는 13특무대의 쌍둥이를 보니 해치려고 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어쨌든 지금은 진상을 캐내기에 적합한 자리가 아니었다. 


나무르는 태양 해적단의 전투원 몇몇과 함께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물 위에서만 싸워야 하는 다른 종족과 달리 그들에게는 바다도 훌륭한 전장이었다. 




*


“체셔. 준비 됐어?”

“네. 물론입니다.”

“베가 펑크. 음향 컨디션은?”

[당연히 ALL GREEN이지.]

“불릿?”

“다녀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돌아올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표정 펴. 그럼 다녀올게!”

“하……”


나는 불릿의 한숨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 인이어를 두번 두드렸다. 


전장에 쩌렁쩌렁하게 노래가 울려퍼졌다.


아주 짧은 전주에 맞춰 목소리를 뽑아내며 금속으로 마감된 갑판 위를 질주했다. 바로 곁에서 체셔가 속도에 맞춰서 달린다. 아직 월보도 패기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몸뚱이라 할지라도 어인의 육체는 평범한 인간에 비하면 월등하게 강하다.


배의 갑판에 설치해 놓은 발판을 밟자 발판이 크게 튀어올랐다. 능력자인 불릿의 서포트였다. 계획했던 대로 몸이 떠오른다. 두 다리가 허공을 휘젓는다. 날개가 있을 때와는 다른 부유감. 짜릿하다. 


바로 앞까지 다가온 해왕류의 부드러운 몸체를 짧게 밟았다.


“I'll be that silver silver

나는 이 이야기의 

Lining to the story

한줄기 희망이 될거야”


전장의 시선이 한 순간에 나에게 쏠린다.


“If you thought that i

내가 뒤돌아 도망칠거라고 생각했다면

Would turn and run then y'all don't know me

그건 날 몰라서 하는 소리지.


May my fears rest in peace

두려움은 진작 묻어 버렸어.

Cause that's the old me

옛날의 난 죽고 없지.

Got this taste on my tongue

한번 맛을 보고 나니

I crave the glory

영광을 갈망하게 됐어”


해왕류들도 하나 둘 정리되고 있다. 조만간 전장은 사람만이 남아 피를 흘릴 터. 그러니 최대한 아군이 흘릴 피를 줄이기 위해 신의 기사단과 해군의 가슴에 분노의 불을 당기고 아군의 의지를 밝게 밝혀줄 필요가 있었다.


“Gasoline in my veins

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 가솔린은

Be the fuel through my pain, oh

고통을 통해 연료가 되지

As we rise, rise from the flames!

우리가 불길에서 일어나는 순간!”


천룡인.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자들. 세상 모든 것을 손아귀의 장난감으로밖에 보지 않는 머저리들. 그런 자들의 수가 줄어든다면 어떨까? 권력은 총부리에서 나오지만 나는 마린포드가 천룡인을 얕잡아볼 수 있을 수준까지 천룡인의 수를 줄여버릴거다. 


“Heart of a lion

야수의 심장

Never say never

불가능이란 없어

Cut like a diamond

다이아몬드처럼 깎여나가

Shine under pressure.

불가능 속에서도 빛을 낼거야.”


허공에서 추락할 뻔 할 때 마다 체셔가 발등을 내 주어 발디딤판 처럼 밟을 수 있었다. 다행히 이 몸은 균형감각도 양호했다. 


“Woah oh—!!”


힘껏, 이번에는 곱슬곱슬한 털로 뒤덮인 해왕류의 몸통을 밟고 달렸다. 털이 물을 머금지 않는 구조인지 세게 밟을 때 마다 털에서 물이 후두둑 튀어 달리는 재미가 있었다. 


“It's time to fire on up, oh

이제 타오를 시간이야

It's time to fire on up!

이제 타오를 시간이 됐어!”


우르릉. 바다와 하늘이 기묘하게 흔들리더니 세상에 유리처럼 금이 갔다. 에드워드 뉴게이트의 능력이 분명했다. 저 양반이 바다에서 능력을 쓰면 꼭 전조로 쓰나미가 일어나는데 해왕류들의 난동 때문에 미처 눈치를 못챘네!


“Pound on your chest

가슴을 세게 두드려

Like there's no tomorrow

내일이 없는 것 처럼

Just play the game right

제대로 해보는거야

No one can follow

아무도 따라올 수 없도록”


저 아래에서 마마의 분노 섞인 고함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그렇지만 마마의 목소리도 금세 내 목소리와 폭발적인 사운드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베가펑크는 물론이고 ‘가나슈’의 추종자인 연주자들이 차고 넘치게 제 몫을 해 주고 있었다. 


“Woah oh!

It's time to fire on up, oh

이제 타오를 시간이야

It's time to fire on up

이제 타오를 시간이 됐어”


저 멀리 노란색 섞인 새파란 불꽃이 번득인다. 마르코가 분명했다. 새파랗게 어리던 꼬마애가 언제 저렇게 컸을까.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눈이 마주치자마자 뭐라뭐라 떠들었지만 신의 기사단의 총알이 날개를 통과하자 진저리를 치며 적을 향해 날아갔다. 


“They say the struggle is real

다들 삶은 어려움의 연속이라지만

I say the struggle reveals

그 고난은 빛이 될거야

How you deal with the monster

네 안의 괴물을

That's inside you?

감당할 수 있겠어?


I don't buy into the luck

난 행운을 믿지 않아

I put my faith and my trust

온 믿음과 신뢰를

In my team 

나의 팀에게 바쳐

everything That we done been through

우리가 함께 겪어왔던 그 모든 것들에게”


이 전장에서 가장 눈에 띈다는 것은 가장 많은 살기에 노출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내게는 체셔가, 13특무대가, 그리고 베가펑크와 가족들이 있었다. 일순 나에게 모든 공격이 집중되니 아군 입장에서는 오히려 적을 쓰러뜨리기 쉬워졌다. 미끼 노릇을 하루이틀 해봤겠어?


“Gasoline in my veins

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 가솔린은

Be the fuel through my pain, oh

고통을 통해 나의 연료가 되지


As we rise, rise from the flames

우리가 불길에서 일어나는 순간


Heart of a lion

야수의 심장

Never say never

불가능이란 없어


Cut like a diamond

다이아몬드처럼 깎여나가

Shine under pressure

불가능 속에서도 빛을 낼거야”


기어코 해왕류의 몸을 타고 기어오른 해군을 향해 달려가 냅다 발목을 걷어찼다. 그가 균형을 잃자마자 체셔가 솜씨 좋게 손목을 베어 무기를 떨어뜨리고 바다로 날려버렸다. 나는 추락하는 해군을 따라 해왕류의 몸에서 뛰어내렸다. 


“It's time to fire on up, oh

이제 타오를 시간이야

It's time to fire on up

이제 타오를 시간이 됐어


Pound on your chest

가슴을 세게 두드려

Like there's no tomorrow

내일은 없는 것 처럼

Just play the game right

제대로 해보는거야

No one can follow

아무도 따라올 수 없도록”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이 뺨을 때렸다. 상쾌하다못해 짜릿한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웠다.


“It's time to fire on up, oh

이제 타오를 시간이야

It's time to fire on up

이제 타오를 시간이 됐어

Heart of a lion

야수의 심장

Never say never

불가능이란 없어

Cut like a diamond

다이아몬드처럼 깎여나가

Shine under pressure

불가능 속에서도 빛을 낼거야”


숨에서 피냄새가 올라오도록 달리고 달리면서도 단 한 순간도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전장을 제대로 휘젓기 위해서는 온 힘을 다해야 했다. 


“It's time to fire on up

이제 타오를 시간이야

It's time to fire on up

이제 타오를 시간이 됐어


Pound on your chest

가슴을 세게 두드려

Like there's no tomorrow

내일은 없는 것 처럼

Just play the game right

제대로 해보는거야

No one can follow

아무도 따라올 수 없도록


저 멀리 붉은 머리를 한 천룡인과 눈이 마주쳤다. 낼름 혀를 내밀어 조롱하고 보란듯이 노래했다.


“Woah oh, It's time to fire on up

이제 타오를 시간이야

It's time to fire on up

이제 타오를 시간이 됐어”


바다 위에서 타오르는 태양이 눈부시게 찬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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