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롤과의 싸움 이후, 엔터프라이즈호가 다시 재건축에 들어가고 슬슬 완성되어감에 모습을 드러내자 크루들이 다들 기대감과 다시 마음을 다 잡느라 자주 모이기 시작했다. 완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짐은 정리가 된 계획일정을 크루들한테 돌리고 그나마 가까워서 모일 수 있는 크루들을 모아서 저녁을 먹고 가능한 인원들끼리 가볍게 술파티를 했다.


끼리 빠지거나, 높은 직위들에 끼기 싫어 도망친 사람 등.. 이래저래 빠져나가고 짐과 친한 상위직의 몇명, 지휘 쿼터내의 인원들과 더 남아서 술을 먹겠다던 몇 명만 남았다. 짐은 오랜만에 만난 크루들과 시끌벅쩍한 술자리를 갖은게 꽤나 좋았는지 많이 마시고, 즐겼다. 본즈도 마찬가지였다. 술루는 벤과 데모라와 약속이 있어 빠졌고, 스콧은 '함장이 쏘는거지!?' 라면서 만들어지기 전까지 자기 밑에서 이것저것 배운다고 붙어있던 체콥과 킨저를  끌고 왔다.


짐이 휴대용 미니패드를 두드리면서 사람도 많은데 게임이라도 하면 재미있겠다고 검색하다가 '오! 21세기에 유행하던거라는데, 제비뽑기를 해서 왕이 되면 뭐든 시킬 수 있데.' 신나서 말했다. 바텐더에게 종이몇개를 빌려 제비뽑기 종이를 만들었다. 살짝 취했는지 손이 좀 느린터라 우후라가 옆에서 거들었다.




하지만 그 게임이 짐에겐 실수였다는 걸 왕이 되고 깨달았다.




-어~어라~ 나네?


짐이 첫 판부터 왕이 됐다. 다들 안해! 사기친거죠? 라면서 반발했다. 그럼 첫 시작을 어떻게 끌어볼까- 놀리는 것 처럼 비웃다가 '초반부터 수위좀 올리고 시작하자!'면서


- 5번, 9번! 키스해.


적막해지다가 '9번 누구십니까?' 라고 스팍이 말함과 동시에 우후라와 본즈의 표정이 심하게 굳어버렸다.

문제는 '5번 너냐?' 라고 낄낄거리다가 우후라 큰일 났다고 놀리는데 그 옆에 있던 본즈 표정을 보고 짐도 같이 굳어버렸다.


'본즈, 너야?' 라고 말하니까 대답대신 짜증스런 표정이 돌아왔다. 짐을 좀 노려보던 우후라는 게임이니까.. 라고 쿨하게 표정풀고 넘어가는데 스팍이랑 본즈랑 완전 뭐 씹었다는 표정으로 짐 노려보다가 스팍이 본즈 얼굴 잡으니까 본즈가 '뎀잇, 짐! 당장 취소해!' 부르는 소리에 긴박함까지 느껴졌다. 처음엔 눈치보는 분위기더니 다들 취하긴 취했는지, '첫판인데! 키스해! 키스해!'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짐은 당황해서.. '이, 일단 말한건데 취소해도 되나? 왕인데.. 한번 말했으면..' 하는 사이에 결국 스팍이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고 빨리 끝내버리는게 낮지않겠습니까? 라면서 본즈에게 동의 구했고 본즈 역시 빨리 끝내버리자. 우후라, 미안- 하더니 키스함과 동시에


- 안돼!!!!!!!!!!!!!!!!!!!!



짐의 비명이 술집에 쩌렁쩌렁 울렸다.

왕게임은 그걸로 끝이였다. 짐이 소리침과 동시에 눈뭇콧물 다 흘리면서 스팍과 본즈 사이에 뛰어들어 갈라놓고 본즈 손목을 잡아끌고 술집에서 빠져나간 것. 다들 이제서야........? 라는 표정이였고, 함장님이 안계시지만 함장님이 쏠꺼야! 더 마시다 가자! 라면서 다들 신나게 다시 술판을 벌였다. 스팍은 영문도 모른채 나자빠져있다가 우후라가 이끄는 대로 일어나 다시 술자리에 참석했다. 그 뒤로 왕게임은, 본즈가 있는 자리에서 왕게임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 일이 있은 후 짐과 본즈 사이는 한단계 발전해 연인이 되어 완성 된 엔터프라이즈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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