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날 나는 내가 어둠의 마왕에게 바친 예언때문에 너를 잃었다. 그리도 제임스 포터옆에서 행복하게 웃던 너를, 내 잘못때문에 잃었다.


"그래서냐, 너는 내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얼굴을 비춰주는 거냐?"


너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에 마음이 으깨질 것 같았다. 너를 볼 수도 만질 수도, 이야기를 나눌 수 조차도 없어서 마음이 으깨질 것 같았다. 그럼에도 너를 놓지 않는 것은, 내 마지막 욕심이었다. 너를 죽을때 까지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내 욕심. 볼을 타고 무언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었다.


"해리....포터"


너와 제임스 포터의 아이. 예언의 아이, 너의 조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이제 어둠을 몰아내려 어둠의 마왕과 싸우고 있다. 사실 해리 포터가 너의 조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난 이제서야 그의 눈동자를 보고 깨달았다. 아아, 너는 네 아이의 눈동자에서 살고 있었구나. 해리 포터의 눈동자를 통해 너는  내게 묻는다. 왜 해리를 지키려고 했냐고. 그래, 지우고 싶었다. 사랑하는 너의 죽음을 내가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그 잘못을 지우려 덤블도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네 아들인 해리포터를 지킨다는 그 제안을. 제임스 포터와 지독하리만치 닮은 해리포터를.


"릴리, 릴리 에반스"


지금에서야 네게 말하는 구나.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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