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정도 왓챠를 써보니 내가 이렇게나 영상 폭식하는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보고 있었다. 평균 하루 2~3편 봤으니, 과거 영화 좋아한다고 생각할 때보다 더 많이 보고 있는 거지. 확실히 영화관에서 하루 2편 볼 때랑 집에서 3편 이상 볼 때의 느낌이 다르다. 아무렴 영화관 스크린이나 사운드에 비해 몸으로 압도당한다는 느낌이 덜해서 그런 건지, 인풋이 마구잡이로 필요할 때라 그런 건지.


편하게 쓴 건 트위터에 타래로 휘갈긴 내용이고, 이번에는 따로 영화평을 써놓지 않아서 순간적인 단상만 남았다. 언제 날잡고 평을 달아보기로.


세상을 바꾼 변호인

도둑들

묘아

1987

극적인 하룻밤

수상한 그녀

감쪽같은 그녀

나의 사랑 나의 신부

Ar+ist

신문기자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크로스 유어 핑거스

퐁당퐁당 LOVE

나랏말싸미

관상

그녀를 믿지 마세요

검사외전





2월 15일 월요일



대를 거쳐온 성차별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현재를, 다음 세대를 바꿔간 이야기,, 감명 깊고 벅차다. 여성 주인공 영화 볼 때마다 공통점이 있다면 내가 아니라 다음 여성을 계속 염두에 두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엄마와 딸이 아니라 세대를 달리한 여성으로 보여주는 것이 너무나 조앗다,, 덧붙이자면 82년생 김지영에서 대현이 그렇듯 마틴은 좋은 남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계가 명확히 보이기도 했다. 역시나 당사자성이 중요한 것일지도,,,, 긴즈버그 이야기 더 알아바야지,,, 



화려한 액션, 속고 속이는 반전 재밋네요,,, 하지만 허무하다,, 

본격 김윤석 사기캐,,, 아주 멋진 놈으로 만드러놧는데,,, 



어제 새벽에 밧엇다 





2월 19일 금요일



너무 울었더니 머리 아파,,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날을 재현해 다시 보는 건 또 다르지. 민주주의는 뛰어난 영웅이 만든 게 아니라, 불의와 양심에 맞선 개개인이 만들었음을 한 번 더 새기며. 예전에 내가 쓴 글과 고등학생-대학생 시절이 떠올랐다. 모두가 아서라고 할 때 시발 내 갈길 간다 마인드가 필요한데, 원칙은 정의에 둬야 한다는 점도. 그건 절대 가진자, 지배자의 정의는 아닐 것. 이제야 용기내서 봤는데 마음이 참,,, 온몸을 지배하는 감정이 내 안의 정의라고 생각해,, 그리고 강동원 잘생겻다ㅠㅠ 쉬벙,, 

https://bit.ly/3qu9RiF 앤솔북에 실린 글인데 너무 힘준 탓에 개무거운 이야기를 했던 기억,,, 1987 내내 내가 해온 생각과 고민이 떠올랐었다. 저 글을 마무리하며 그것들을 나름대로 갈무리지었다 여겼는데 이젠 좀 다른 방향의 고민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한예리가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가족입니다'는 좀 먹먹한 모습이라면 '극적인 하룻밤'은 귀여운 모습임,, 


/ (중도포기) 수상한 그녀,,, 살아오며 가부장제를 내재화할 수밖에 없던 할머니의 생애는 짠하기도, 마주하기 힘들기도 함,,



사실 어제 인터뷰하면서도 할머니 얘기가 나와서 좀 울컥했는데, 오늘도 이 영화를 보면서 할머니에 울컥함,,, 공주는 너무 어른스러워서 맘 아팟다 애가 제 앞가림 똑띠할 정도면 얼마나 험난하게 살아왓을지가 눈에 선해서,,, 쥬륵 



로코물의 매력은 아무렴 사랑스러운 여주겠지,, 신민아는 어떤 역할이든 참 사랑스러워ㅠㅠ 타고낫음,,, 그와중에 조정석 적당히 찌질하고 적당히 현실그남 그대로라 소름; 네 그래도 조정석이니가요,,, 기여웟다 





2월 20일 토요일



황소윤 편. 황소윤도 그렇고 이주영 이슬아 등 목소리 톤 낮은 동시대 여성이 만이 보여서 조타,, 



정부가 국민과 언론을 어떻게 통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 한국의 댓글공작과 겹쳐지는 모습이기도. 국가를 위한다는 이름 하에 개인이 희생되어도 아무렇지 않은 데서 언론의 역할을 묻고 개인의 윤리이자 양심을 물음. 시종일관 잔잔하고 빛바랜 느낌이라 지루하기까지 함,, 

열린 결말인데 난 남주의 입모양에서 미안하다고 읽엇다,,, 희망은 그럼에도 추가 폭로를 하라는 마음이지만,,,,,,, 



새벽에 보고 잠,, 레즈비언 이야기라 봤다. 단편의 장점은 이야기의 한 대목에 훅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고, 그 앞뒤의 상상력은 오롯이 관객의 몫이라는 점.





2월 21일 일요일



벼르고 벼르다 이제야 보다니,,, 이야 역시 퓨전사극 너모 재밋는 거시애요,, 그리고 윤두준이 세종인 줄은 몰랏으여,,,,, 윤두준 사극 마니 쫌 해라,,,,,,,,,, 그리고 나애 사랑 김슬기 김어도러블슬기,,😍


/ (중도포기) 나랏말싸미,,, 왤케 사도 보는 거 같냐,,, 앞으로 송강호 왕 시키지 말기 운동 좀,,, 

며칠전에 수상한 그녀 보다가 도저히 안되겟어서 포기하고 나랏말싸미가 그 다음으로 포기한,,, 나름 집중력 조은 편인데 도저히 안 뵈서 어휴,,



재밋는데 너무 길어,, 러닝타임 2시간 이상 만들지 말자,,,, 관상을 그리 믿지 않는 사람조차 이 영화 보면 좀 혹할 듯,,, 야 역사 이렇게 버무려놓으니 그럴 듯하자너; 하지만 기질이 그렇듯 바꿀 수 잇는 부분이 잇다고 미더

물론 기질의 70이랫나 80이랫나 이건 변함업는 것이고 ㅋㅋㅋㅋㅋ 변하는 부분이 20-30 정도,, 근데 그게 오디야? 그정도는 희망적이지 

이제 무료체험 1일 남앗다,,, 과연 나애 선택은!?



적당히 유치하고 적당히 윤리적인 이야기,,, 다들 진자 앳된 모습이라 풋풋하네,, 하며 봄,,, 이때의 그들이 지금 내 나이보다 한참 어렷다니 와,,,, 역시 해피엔딩은 기분 조아 

강동원 필모 자꾸 찾아보게 되는 이유 : 역시 와꾸,, 필모 꽤 괜찮게 쌓아온 것도 한 몫하고,,, 도돌이표처럼 강동원 거 보고 잇네 



어휴 어휴,,, 역시나 좋다요,,,,,,,,, (n차





결론 : (새벽에 결제댐 

원래의 목적인 '체르노빌'을 못 봤으므로 3개월 내 용기를 내서 도전해보기로. 사실 체험 기간에는 가벼운 주제를 가진 영화 위주로 봐왔다. 영 손이 안 가기도 했고, 켰다가도 금세 끄고 다른 콘텐츠를 찾아보기도 했으니까. 비교적 옛날엔 일부러 주제의식이 무거운 영화 위주로 찾아봤는데 이젠 그걸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 

완급조절해가면서 왓챠 누려볼개요,,, 


애매하고 모호한 삶 사이를 헤집어 사람을 기록으로 남겨요. 프리랜서 인터뷰어 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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