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가처럼 들린다.
망가진 부위에서는
모자를 쓴
눈 보이지 않는 아득한
꿈을 부른다. 오늘도 잘자
좋은 꿈 꿔. 어깨를 기대고
짧아진 마음이다. 정수기 흐르는
막무가내의 멀미
여러해살이다. 문득 내려놓았던
졸음을 겹쳐보면
들어있어야 할 것이 없다.
잘자. 좋은 꿈 꾸고. 이미 유물처럼 노란 줄을 그었다.
도착하지 못했다. 눈앞에 보이는 풍경에서
한 발자국 때지 못한다. 부화시키는 중이다. 그렇게 흘러가던 중이다.
딱 사람 한 명의 짧은 밤. 그것만 치우면
다시 내 품에 안기던
불면. 제자리에서 회전 중
저물고 있다. 멀미는 여전하지만
작별을 들을 준비는 되어있다. 잘자.
너도 잘자. 해 뜨면 연락해. 해는 언제 뜨고
도화지 위의 무의식에
저녁에도 햇빛이 들락거리고
덜컹 소리에 놀라 밖을 나가면 보일 거라고
손을 흔들며. 안녕. 손깍지와 덧없이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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