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가처럼 들린다.

망가진 부위에서는

모자를 쓴

눈 보이지 않는 아득한

꿈을 부른다. 오늘도 잘자

좋은 꿈 꿔. 어깨를 기대고

짧아진 마음이다. 정수기 흐르는

막무가내의 멀미

여러해살이다. 문득 내려놓았던

졸음을 겹쳐보면

들어있어야 할 것이 없다.


잘자. 좋은 꿈 꾸고. 이미 유물처럼 노란 줄을 그었다.

도착하지 못했다. 눈앞에 보이는 풍경에서

한 발자국 때지 못한다. 부화시키는 중이다. 그렇게 흘러가던 중이다.

딱 사람 한 명의 짧은 밤. 그것만 치우면

다시 내 품에 안기던

불면. 제자리에서 회전 중


저물고 있다. 멀미는 여전하지만

작별을 들을 준비는 되어있다. 잘자.

너도 잘자. 해 뜨면 연락해. 해는 언제 뜨고

도화지 위의 무의식에

저녁에도 햇빛이 들락거리고

덜컹 소리에 놀라 밖을 나가면 보일 거라고

손을 흔들며. 안녕. 손깍지와 덧없이 먼

2020.03 한국미소문학 등단 / 입시, 입사 지원 자기소개서 첨삭 문의는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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