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달리기를 할 때
벅찬 숨소리는
마치 헐떡이는 울음 같았다
그제야 나는 실연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달리기를 한다는 어느 영화속 주인공의 말을 이해했다
공명하는 것은 소리가 아니라 영혼
다른 것은 이름이 아니라 마음

날 비추는 빛이 광대할수록
나약한 나의 그림자는 더없이 커져갔다
그것은 영혼의 무게
그리하여 나는 이토록 나를 짊어진 것이 버거운가 싶었다













삶은 무엇이라도 붙잡아야만 살아지는가 보다. 그게 최선이든 최악이든, 영영 모르는 채로.




작년에 쓴 글귀다.

지금 내가 살아가기 위해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잠잠할 날 없는 在들에 평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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