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안은 꽤 열심히 육아책을 봅니다. 예상치 못하게 갑자게 생긴 아이지만 그래도 아이를 좋아하는 정안은 여러가지 육아책을 보고.. 종혁이 사준 아기 신발 삑 누르고, 육아책 보고 신발 삑 누르고.. 창밖 보고 신발 삑 누르고.. 종혁 전화 오나 보고 신발 삑 누르고.. 낮잠 자고.. 

2. 이야기를 전해들은 지환과 용식은 마을로 아기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옵니다. 정안은 아주 기쁘게 웃어요. 아이의 것은 거절도 하지 않고 꾸벅 인사를 하며 양손 가득 받아갑니다. 그리고 용돈도 지환에게 넉넉히 받았습니다. 나중에 아이 돈 모아서 사주라고 하자 거절 못하고 받았습니다.

3. 임신 중기가 되어가면서 입덧은 조금 나아지지만 먹고 싶은 것은 여전히 많은 정안이. 종혁은 늘 새벽마다 일어나 차를 타고 옆마을마을로 다닙니다.

4. 그리고 중기가 되면서 성욕이 솟는 정안. 아이를 위해 참았으나 이제는 슬슬.... 그리고 누구보다 정안의 상태를 잘 아는 종혁은 정안의 욕구를 부지런히 채워주었습니다. (정작 자신이 만족할 정도로는 하지 못한 최 사장..)

5. 서서히 배가 부르자 정안은 제 배를 약간 신기해합니다. 종혁은 배를 정안보다 더 익숙히 만져주며 이제 대놓고 잔소리를 합니다. "살살해라, 살살." 종혁의 핏줄이라 그런지 유독 밀크는 태동이 강해 겉으로 볼 때도 꿀렁꿀렁 움직입니다. 마을 이모 할머니들마저 정안이 배를 보고 신기해할 정도.

6. 그래도 정안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산책합니다. 슈퍼는 여전히 종혁이 책임지고 있지만 꼭 저녁에는 장부도 보고, 최 사장 마중도 나가고, 같이 바다도 보고..

7. 완전히 배가 부르자 정안은 양말 신기가 어려워집니다. 종혁은 짓궂은 데가 있어서 언제나 정안을 곧바로 돕지 않습니다. 정안은 일단 안될 것을 알면서도 시도해본 뒤 조용히 종혁을 바라봅니다. 그럼 종혁이 피식 웃으며 양말을 신겨주고 배도 만져주고 태담도 (매우 거칠게) 해주고..

8. 아이들의 이름은 차례로 최이안, 최이정, 최이나. 최종혁과 나정안 사이에서 나온 아이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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