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빛이 나 

종현의 유작이 이런 스타일의 곡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라고 생각해서다. 이 곡을 들을때마다 뭔가에 찔리는 기분이 들겠지만 마지막이 이런 좋은 곡이라서 안심이다. 

02 환상통 

살아생전 내가 종현의 보컬에 대해 여러번 한 소리지만, 이 곡도 역시 감정이 잘 담긴 곡이다. 돌이켜보면 감수성이 풍부한게 가수로서는 더 실력이 돋보이게 하는 원인이었지만, 사람으로서 감당하기에는 독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03 와플 

이 곡에 대한 설명에 따르자면 해시태그를 와플로 표현했다고 한다. 가사 들으면 여태까지 종현이가 겪었을 고통이 느껴져서 안타깝다. 

04 기름때 

이번 앨범 곡들은 왠지 다 진지한 내용이다. 

05 Take the Dive 

이 곡은 이상하게 특히나 처음 부분이 종현이 같지가 않다. 곡 제목처럼 물 속으로 잠기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곡이다. 그런데 바닷속에 가라앉는게 불안하거나 두렵다기 보다는 자유로워진 느낌이다. 

06 사람 구경 중 

다른 곡들에 비해 상당히 가벼운 곡. 보통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보고 드는 생각들이 잘 표현되어서 공감 가는 가사인 듯. 

07 Rewind 

22세기 곡 같다. 이 곡 안무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하지만 볼 수가 없다. 

08 하루만이라도 

어쿠스틱 느낌나는 R&B 곡. 간절함이 느껴진다. 

09 어떤 기분이 들까 

다른 사람이 이 곡 커버하려면 리듬감이 굉장히 좋아야해서 어려울 듯. 

10 Sentimental 

헤어진 이후의 일을 담담하게 일기장에 적는 장면이 상상이 간다. 

11 우린 봄이 오기 전에 

이런 발라드 곡이 마지막 곡이라니 지금 상황과 너무 잘 맞아서 씁쓸해진다. 이 곡 가사가 종현이가 가족들에게, 멤버들에게, 지인들에게, 그리고 나 같은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까. 


"When the whole world is running towards a cliff, he who is runn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ppears to have lost his mind." - C. 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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