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던한 하루였어요.

실질적인 공부량으로 보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목표한 만큼은 끝낼 수 있었어요. 점심에는 좋아하는 김밥과 라면을 먹었고, 저녁에는 찜닭에 납작당면을 넣어 먹었어요. 최근에 면류가 자꾸 땡기던데 밥파에서 면파로 넘어가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내일은 비빔국수가 땡기면 어쩌죠?


다들 어떤 하루를 보내고 오셨나요. 일상적인 하루였어도 내가 빛나는 순간은 하나씩 있지 않나요? 햇빛이 따스해 그 자리에 서서 풍경과도 같이 자연에 머물렀다거나. 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바람이 알려주는대로 무작정 걸어봤다던가. 아니면 직장 상사와의 트러블로, 업무 과다로 인해 스트레스 받았다거나 친구와의 일들이 잘 안 풀려 혼자 고민에 빠져 있다거나. 길을 잃어 헤매이진 않았나요. 나의 일기고 소수의 분들이 읽고 계시지만 문득 당신들의 하루가 궁금해져요. 얼마나 다양한 색감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요. 알고싶어요. 본인만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그 이야기 속에 얼마나 다채로운 색들이 숨어있는지 몰라요. 똑같은 일을 겪어도 전혀 다른 발상을 할 수 있고, 다른 문제가 생겨도 같은 해결책으로 대응할수도 있더라고요. 신기하죠 참. 어떻게 보면 사람 사는 일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ㅎㅎ 


내일은 어쩌다보니 휴가를 가게 되었어요. 시험이 다가와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설레어요.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머무는 것도 아니지만 드라이브하며 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힐링이 되잖아요.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숨 돌릴 곳이 생겨서 다행이에요. 내일은 다 잊고 즐기고 오려고요! 모든게 사람 마음 먹은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숨통 트일 정도로는 만들어주네요.ㅎㅎ


아 맞다. 오늘 친구가 축하해야할 일이 생겼어요. 정말 부럽고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축하를 못해주고 시기와 질투하는 제 마음을 보니 조금 힘들었어요. 나를 놓고 저 사람만을 위한 축하를 하기에는 아직 제 상황이 좋지 않은가봐요. 그래도 숨통 트일 곳이 또 하나 생겨나서 좋아요. 주변 사람들이 살기 좋아져야 저도 덩달아 같이 좋아질 수 있잖아요? 물론 그 전에 제 사정이 괜찮아지는게 제일 우선이겠지만요. 저도 점점 풀리겠죠. 저도 좀 더 기다려보려고요. 기대하고 기다리는 일들 모두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소소하게 게임 대회에 도전을 하나 했는데 결과는 떨어졌어요. 내가 좋아하고 재밌으려고 한거고 떨어져도 재밌게 하자! 라고 마음 먹었는데 막상 결과 확인하니깐 마음이 쓰리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열심히 해서 다른 대회도 찾아보려고요. 물론 누군가가 열어줄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그래도 점점 대회의 장이 많아지고 넓어지겠죠? 기회를 노려봐야겠어요. 내 운들이 다 시험에 몰빵하려고 하나~ 게임 잊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건가~ 싶네요. 얼마 안 남았으니깐 열심히 하긴 해야죠. 하기 싫어서가 문제지만. 아 그래도 너무 아쉬워요.. 혹시 자리 남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기다립니다.^^*


요즘 꿈자리가 뒤숭숭한데 오늘은 달콤서윗한 꿈 꾸고 싶어요. 연애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제가 당장 연애하고 싶어지게 하는 꿈이나 지금 이루고자 하는 것들 다 이루어서 여유롭게 사는 꿈. 아니면 해외 여행 가서 바닷가에 누워 썬텐하는 꿈이라거나 아무 일도 없이 하늘 바라보며 책 보는 꿈. 간단하지만 어려운 꿈들 꾸고 싶어요. 하다못해 먹고 싶은 요리들 한 두입씩 먹을 수 있는 나를 위한 뷔페라도요. 아 맛있겠다. 배고프네요. 먹을꺼 얘기하니깐. 아니면 헨젤과 그레텔처럼 과자집 나오는 꿈이라거나? 물론 마녀를 원하는건 아니지만요. 하하 사담은 이쯤에서 하고 오늘도 다들 수고 했어요. 정솔씨도 생각의 굴레에서 조금은 벗어나서 비교적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줘서 고마워요. 본능에 충실하긴 했지만 공부도 열심해 해줬고 산책도 했도 밥도 잘 챙겨먹고 낮잠도 잘 잤네요. 고생 많았어요. 오늘도. 밤하늘에 떠 있은 별들처럼 은은한 꿈 꿔요. 정솔씨. 내일도 잘 부탁해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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