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합니다.



W. 재재








“아흑.. 태형아, 나야.”


“정국이?”





거친 숨소리와 함께 들리는 정국의 목소리에 태형은 서둘러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정국은 태형에게로 쓰러지며 몸을 맡겼다. 태형은 서둘러 정국을 들여 침대에 몸을 눕혔다. 격한 몸싸움이 있었는지 정국의 옷은 여러군데 찢겨져 있었고, 칼에 베였는지 배에는 칼에 베인 상처가 나있었다. 정국의 몸을 살펴보던 태형은 정국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묵묵히 천과 약초를 가져와 피를 닦고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팔에는 총상이네.”


“다행히 스치기만 했어.”


“.....”


“.....”


“하아...”


“...오면서 장터에 들려서 과일 좀 사려다가 일본 경관이랑 마주쳐가지고..”


“무사히 왔으니 됐어. 김도근 선생님은 잘 만나뵙고 왔어?”


“응.”


“다음 거사 때문이지?”


“응.”


“다음엔 다치지마. 아니다, 안지킬게 뻔하니까 그냥 지금보다만 다치지마.”


“응, 약속할게.”


“또 말로만 그러지 말고.”


“알겠어. 진짜 약속.”





태형은 정국의 상처에 약초를 바르고 붕대로 감았다. 태형이 붕대를 고정시키고는 정국의 배를 약하게 툭 치자 정국은 인상을 찌푸리며 태형의 손을 붙잡았다. 아아, 아파. 그러니까 다음엔 다치지 말라고. 알았어, 알았어. 전에도 약속 했었으면ㅅ..! 정국은 붙잡았던 태형의 손을 잡아당겨 입을 맞췄다. 쪽 하고 입술이 떨어지자 정국은 씨익 미소를 지었다.





“김도근 선생님께 독립하면 우리 결혼할 수 있는 법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어.”


“뭐? 그걸 직접 말했단 말야?”


“응.”


“그, 그랬더니 뭐라셔?”


“웃으시면서 자기가 법을 만들 위치가 될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그 날이 오면 최대한 노력 해주시겠대.”


“허..”


“독립하고 내 나라에서 너랑 결혼하는거 생각만해도 너무 좋다. 벌써부터 행복해지는 기분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되려면 일단 살아남고 응? 다치지도 말고.”


“알았다니까. 이제 진짜 안붙잡혀.”









전정국 / 1900년생_31세 / 한인애국단 단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일본에 의해 활동이 침체되자 김도근이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일본 주요인물 암살을 목적으로 적극적 의거 활동을 진행한다.

이에 가장 치밀하고 은밀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하는 단원이 정국. 주로 정보수집과 저격을 맡았었으나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무기공급 및 제조로 역할이 바뀌게 된다. 3.1운동에 참여하였었다.








김태형 / 1898년생_33세 / 조선어 학회 간사


경성제국대학교를 졸업 한 뒤 중국으로 유학을 다녀와 국어국문학자가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해에 조선어 학회에 입회하고 간사를 역임하여 한글맞춤법통일안, 표준어사정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트위터에 짧게 올렸던건데 장편으로 들고왔습니다ㅎㅎ

일제강점기 때의 시대물이라니 난항이 예상되지만 열심히 해봐야죠! 아자자잣!!!💪


한인애국단을 조직했다고 나온 김도근은 김구선생님을 생각하면 편하답니다..!


무장투사 정국이와 비무장투사 태형이라니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독립운동가 국뷔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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