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유튜버 아카아시랑 랜선집사 히나타로 아카히나 보고싶어 ㅠㅅㅠ 



나만 고양이 없어 라고 만날 징징대는 히나타. 유튜브를 틀고 오늘도 아카아시와 5마리 고양이들의 생방을 손꼽아 기다리겠지.. 아카아시와 5마리 고양이 광팬이어서 팬아트도 매번 그려주고 채팅도 열심히 쳐라.. 악성 채팅 치는 애한테는 귓말로 오만 험한 말 하고^^.. 아카아시 라이브 챗방에선 한없이 순수 착함 순결 그 자체로 임하는 걸로. 히나타는 그냥 자기 이름 그대로 닉네임 할 거 같다. 쇼쨩☆ 이나 히나쨩 이런 거 할라했다가 오글거려서 실명제로 ^_^

 


그렇게 모니터 속에 나오는 고먐미들을 손으로 만지며 울먹이던 어느 날 공지가 하나 뜨는 것이지..!

 [랜선 집사님들을 초대합니다.]

 두둥!-! 집 공개 자체는 위험하니까! !!!! 늘상 영상 촬영하는 스튜디오에서!!!! 7분 정도 모신다고 함. 히나타는 보자마자 아 이건 무조건 가야 해.. 악을 써서라도 가야만 한다 이랬지 ㅇ0ㅇ 그 털 복실복실한 애들을 실제로 만지고 싶었으니까.. 나도 토루냥이 만져볼 거야 엉엉 하면서 신청서 넣고, 다니지도 않는 교회가서 기도하고 절에 가서 기도하고 성당에 가서도 기도해라..



음 경쟁률이 빡세면 좋을 거 같은데 ㅇ0ㅇ 구독자 한 7만명쯤 된다고 하자(왤케 7을 좋아하지)

 그래서 히나타는 칵얌 츳키 얌굿이 함께 있는 톡방에 매일 매일 질질 짜게찌.. 제발 되면 내가 너네한테 피자 한 판씩 돌릴게 라고.. 츳키는 피자 한 판? 너무 성의가 없는 거 아냐? 하면서 한 피지 5판이면 당첨되길 바라는 거 생각은 해볼게 ^^ 하며 어그로를 끌지 않을까,, 간절한 히나타는 망설임없이 다섯판을 외칩니다,, 칵얌은 그러거나 말거나임. 얌굿도 마찬가지 ㅇ0ㅇ..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라이브 방송에서 드디어 당첨자 발표를 하는 날이 다가옴. 

히나타는 스피커 귀에 갖가대고 기다리게찌.. 귀엽겠다 ㅇ0ㅇ.. 여섯명 이름 호명할 때 까지도 제 이름이 없어.. 히나타는 화면 속에 비춰지는 쿠로냥이를 보며 울겠지 흑흑 난 결국 고양이와 인연이 없나봐.. 환멸감을 느끼며 스피커를 귀에서 떼려던 순간 히나타 쇼요 라고 이름이 불림!-! 히나타는 헉 하고 화면을 봄.. 아카아시기 웃으면서 히나타 쇼요라 적힌 이름종이 들고 있고 히나타는 너무 기뻐서 목 놓아 울어버림 엉엉 ㅠㅁㅠ 나도 이제 저 다섯마리냥이 보러 간다구 ㅠㅁㅠ 나도 가 ㅠㅁㅠ..  

하루에 하나 팬아트 그리기도 힘든데 그 날은 너무 기뻐 다섯마리냥이들과 아카아시까지 그려낸 히나타. 그 날 팬카페에 팬아트 올려놓고 꿀잠 잠.



아카아시는 이런 히나타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음. 워낙 팬아트를 많이 그려주기도 했고, 늘 챗창에서도 자주 보였기 때문이지 ㅇ0ㅇ 그래서 아카아시도 내심 히나타가 뽑히길 바랐는데 마지막에 딱 뽑혀서 놀랐지. 참고로 앞에 여섯 사람을 부를 땐 별 표정 변화가 없었는데 히나타 이름 부를 때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더이다.. 그걸 확인하게 된 건 편집영상 만들 때였지. 아카아시는 음.. 하고 보다가 뭐, 그만큼 열성팬이 뽑혀 기뻐서 그랬나보다 라고 짐짓 넘기곤 랜선집사 행사 준비를 하구..



신난 히나타는 펫샵가서 예리한 눈빛으로 관찰해왔던 다섯냥이들의 간식과 놀이기구를 살 거 같다.

 그 뿐이랴.. 자기 팬아트로 쿠션이며 족자봉이며 뭐든 만들어서 가져갈 거 같다.. ㅠㅅㅠ 하나라도 더 집사님께 바치고 싶은 마음.. 그렇게 랜선집사들 초청하는 모임 당일 날이 밝아오겠지 히나타는 긴장돼서 잠도 못 자구ㅎㅁㅎㅋㅋㅋ 퀭해진 얼굴로 가는데 배까지 아파옴.. 미쳐버릴 지경.. 모임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부터 찾겠지..! 



아! 아카아시는 참고로 얼굴 없는 집사면 좋겠다 ㅇ0ㅇ 그냥 고먕미들만 캠으로 찍고 집사의 얼굴은 안 찍구.. 그래서 히나타는 아카아시 얼굴을 모름 ㅇ0ㅇ! 암튼 촬영을 자주하는 스튜디오에 도착했는데 장실이 안 보여서 다짜고짜 거기 멍하니 앉아있는 아카아시한테 가서 화.. 화장실 어디에요..? 라고 물어보게찌 ㅠㅅㅜ 아카아시는 저 쪽에 있다 말하자마자 히나타는 쌩 하고 달려감.. 



아카아시는 랜선집사중에 한 명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히나타가 무작정 던져놓고 간 쇼핑백 사이 로 많이 보던 그림체를 발견..! 몰래 흘긋 보니까 팬아트 많이 주던 그 집사님이란 걸 확인! 아카아시는 뭐 이렇게 많이 챙겨왔나, 이 더운 날씨에 양 손 가득 이렇게 들고 오기 힘들었을텐데.. 걱정이 되면서도 내심 기쁜 다섯먐미 집사님^*^



화장실에서 볼일 다 보고 나온 히나타는 그제야 사태파악을 하기 시작. 주변을 둘러보니 어라.. 아직 아무도 없고.. 꿈에 그리던 고양이 다섯마리는 각자 뿔뿔이 흩어져있고 화장실 길 안내해준 사람만 서 있었음. 히나타는 순간 멍 해지겠지. 어라, 그러니까. 그. 내가 지금 꿈에 그리던 집사님한테 처음 보인 모습이.. 화장실 어딨냐고 똥 싸러 가는.. 그런 모습이었던 거야? 정말? 진심? 실화야? 상황파악을 한 히나타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겠지 ㅠ0ㅠ 흑흑 너무 귀엽겠다.. 쭈뼛쭈뼛 선 채로 홍당무 같은 히나타를 발견한 아카아시는 '살짝' <<< 포인트입니다.. 웃어주면서 손짓을 함. 히나타는 어떡해, 지금 나보고 오라는 거야? 어떻게 다가가? 미쳤지 미쳤어. 하고 가만히 서있기만 함. 익은 벼 처럼 고개만 숙여질 뿐이지..



아카아시는 다가오지 않는 히나타를 바라보다 먼저 다가갈 거 같다 ㅠㅅㅠ 히나타가 다섯 고양이 다 많이 그려주긴 했지만 유독 많이 그려줬던 고양이.. 음.. 토오루냥이! 토루쨘을 품에 안고 히나타한테 다가갈 거야 ㅠ0ㅠ,, 히나타는 땅만 본 채로 패닉에 빠져있으니 뭔 상황 파악이 될까. 아까 아카아시가 손짓한 것만 머릿 속에 둥둥 떠오르겠지 ㅠ_ㅠ 아카아시는 동그란 히나타 머리통 보면서 귀엽다, 라는 짧은 감상을 내놓은 채 히나타의 정수리에 손가락을 꾹 누를 거야. 헉 하고 놀란 히나타가 고개를 들겠지. 그러자마자 보이는 게 토루냥이라니. 자기 최애 냥이라니! 세상 다 가진 기분일 거다.. 말똥 말똥한 눈으로 토루냥이가 저를 보는데 여기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할 거야. 창피했던 감정은 다 어디로 가고 히나타는 토루냥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거야.. 까칠한 토루냥이는 첨에 좀 반항하다가 그냥 히나타한테 폭 안기겠지 ^^,, 왜냐면 히나타는 예쁘잖아.



토루냥이를 쓰다듬고 부비적거리는 히나타한테 아카아시가 먼저 말을 걸게찌..



ㅡ그렇게 좋으세요?



히나타는 대답하는 대신 고개만 연신 흔들 거야 ㅠ^ㅠ 반짝반짝 윤기나는 털 만지면서 와.. 집사님 정말 대단하다고.. 어떻게 애들 상태가 다 좋은 지.. 집사님 비결이 뭐냐면서 엄청난 질문 공세를 할 거 같다.. 아카아시는 당황해서 잠깐 벙 쩌있다가 대답하려니 뒤에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림. 

까먹지 말자. 오늘은 히나타를 포함한 7명의 집사들이 모이는 장소였다는 걸.



뭐, 아무튼! 아카아시가 앞에서 인사 하고, 냥이들 다 소개해주고. 냥이들 주의점 이야기 해주고 ㅠ0ㅠ 각자 냥이들 보면서 이야기 도란 도란 나누고.. 히나타는 다른 랜선집사들이랑 이야기 잘 할 듯. 거기에 리에프도 있다고 할까. 리에프랑 이야기 나누는 데 어쩜 랜선 집사들은 공감대도 이렇게 많은지. 히나타는 까르르 웃으면서 금방 모든 랜선 집사들과 친해질 거야. 대단해 쇼쨩! 



아카아시는 멀리서 그런 히나타만 쭉 바라보겠지. 다른 집사들도 챙기긴 하지만 유독 히나타가 눈에 밟히니까~ 그래서 히나타에게 은근슬쩍 다가가서 말 걸어보려 하는데, 그럴 때 마다 히나타는 냥이들 보러 다닌다고 바쁠 거야. 어어, 쿠로냥아 어디가! 나랑 놀자! 하면서 낚시대 갖고 쪼르르 달려가서 놀아주려 하고.. 또 아카아시가 말 걸려고 다가가면 그 땐 코시냥이한테 츄르 줄 거라고 쪼르르 달려가고.. 이리 튀고 저리 튀는 히나타때문에 말 한 번 제대로 걸어보지 못하는 아카아시 ㅠ0ㅠ 왜 사람이 그럴 수록 더 오기가 생긴다고 하잖아.. 아카아시는 집요하게 히나타한테 말 걸려고 노력해봄. 아 물론 다른 랜선 집사들 눈에 안 띌 정도로.



아카아시가 그 모임 내내 히나타에게 제대로 말을 건 횟수는? 거의 제로에 가까움.

 와. 이렇게 대화하기 힘든 상대는 처음이라 생각했겠지. 그렇게 대충 랜선 집사 모임이 다 끝나고 다들 집에 가는데, 히나타는 남아서 아카아시가 정리하는 걸 도와줘라..! 왜냐면 히나타는 마지텐시이기 때문이지 ^^v 히나타는 오늘 냥이들을 실제로 보고 만져서 진짜 행복함 그 자체.. 밀대 가지고 바닥 쓰는 내내 실실 웃기만 하구..



ㅡ히나타씨?



그렇게 실실 쪼개는데 아카아시가 대뜸 말을 걸지. 히나타는 화들짝 놀라서 아카아시를 바라보고.. 헉. 왜 말을 거실까. 내가 뭐 실수한 거 있나. 



ㅡ늘 그려주시는 그림, 감사해하고 있어요.



히나타는 저 말에 엄청 감동 받을거다 ㅠ0ㅠ 내 그림을 기억하고 있고, 이름도 기억하고 있으니까.. 1년치 운세는 오늘 다 썼다고 생각할 정도. 히나타는 허리 90도로 굽히면서 인사하겠지.. 감사하다구.. 



ㅡ저희 집에 히나타씨가 그려준 그림으로 만들어진 머그컵이 있어요.

ㅡ와, 진짜요?!

ㅡ네. 그림이 예뻐서요.



그려준 사람 허락도 없이 머그컵으로 만든 건 예의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걸 어떡해. 히나타는 두 손을 양 빰에 갖다대고 엄청 부끄러워 하지 ㅠ///ㅠ 



ㅡ그래서, 그 컵에 밀크티 한 잔 타드리고 싶은데. 

ㅡ아, 네?

ㅡ괜찮으시다면.



저희 집에 놀러오시겠어요?

히나타는 그 마지막 한 마디에 쓰러져 죽으려고 할 거야.. 이게 꿈이야 생시야. 히나타는 망설일 여지도 없이 바로 승낙하고.. 아카아시는 자연스럽게 히나타의 번호를 받아갈 거야.. 따흐흑... 이 때 까지도 아카아시는 몰랐지. 자신이 히나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그럼 그걸 알게 된 때는? 얼마 안 지나서, 히나타가 자신의 멘션에 놀러왔을 때겠지. 까르륵~~~




아무튼 고양이 채널 유튜버 아카아시랑 랜선집사 히나타가 그렇게 꽁냥질하면서 연애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하는 거 보고싶다 ㅠㅠ

나만 고양이 없어.. 에서 시작된 썰.. 진짜 나만 고양이 없어 퉤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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