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무 피곤하다...운동하고 나서는 좀 적당한 걸 고르자...내가 제대로 읽은 게 맞으면 겔잉크 볼펜으로 그렸다...

-오늘의 목표: 드로잉에도 힘을 좀 주기.(대충 성공함) 근데 밸런스에 맞게 채색이 어중간하게 됐다.

-드로잉 얘기: 겔잉크 펜은 그리는 느낌은 좋은데 선이 좀 네모나고 뾰족해서 연결하기가 어렵다. 선이 훨씬 뚝뚝 끊겨 보인다. 자칫하면 평소의 2배로 더러워보인다. 아무튼 오늘은 평소에 얼굴이 너무 작았던거랑 전체적인 비율 좀 더 신경써서 그렸더니 시간도 더 걸린 거 같다. 근데 왜이렇게 크게 그려졌지? 내가 그림그릴 종이의 비율 파악이 여전히 부족한듯. 천천히 하면 되니까 뭐...지금까지 한 거 중에 전신 비율이 제일 안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덩치가 좀 커졌다. 굉장히 커졌다. 그리고 윗벅지가 좀 더 길거나 주름을 잘못 그렸다. 

- 아 운동하고 너무 공들여서 그리니까 힘들어서 정신이 혼미해 진짜로...이건 딴소리가 아니라 인정해줘야한다 진짜 내가 미쳤다고 모리 카오루도 아닌데 저거 무늬를 어? 제대로도 아닌데 다 그리고 난리야 진짜로!!!그래도 전체적으로 쓴 색의 명도와 맞춰야 무늬가 튀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다.

-채색 얘기: 일단 진짜 조낸 힘들었다 피부-바지-윗도리-그 외 기타등등 순서로 했다. 피부는 어쩌다보니 곱하기 레이어말고 한 레이어로 하는데 이건 좀...아니다 싶은 거다....그래서 바지부터는 곱하기 레이어로 명암을 줬다.  바지를 너무 신나서 파버려가지고...의외의 깨달음! 나는 주름을 쌔비 파는 걸 좋아한다! 열심히 묘사하다가 문득 이거 잘못하면 바지만 튀어나오겠는데? 그리고 바지가 새까맣게 타버리겠는데?하는 마음에 급하게 노선을 바꿨다. 피부는 이만큼 재미 없었다. 톤 맞추는 게 좀 힘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윗도리(셔츠 추정) 저 망할 네모네모 묘사하는 선 색과 펜 고르는 거 때문에 좀 더 걸렸다. 그리고 저런거를 손으로 그릴거면 간격 유지가 중요한데 슬슬 너무 지쳐서 제대로 못했다. 그냥 최대한 사진에 나온 결이라도 맞추려고 했다. 노력이 가상하다고 봐주자 그리고 사실 흰색이 제일 명암 넣기 까다로운걸 난 까먹고 있었다...최대한 전체적인 색감이 통일 되도록 했는데 생각보다 진하게 칠해야 칠한 티가 나더라. 그건 좀 재밌다.

-이거 목적을 사진과 색감을 비슷하게 하는 걸로 할지 어디에 중점을 두는 지에 따라 방향성이 좀 달라질 거 같다. 일단은 거의 크로키를 빙자한 모작이기 때문에 색감도 비슷하게 하고 묘사도 최대한?비슷하게 하려고 한다. 근데 가볍게 하려고 시작했는데 이래도 되는 거임??갈수록 너무 빡세게 하는데?좀 힘좀 빼자...그래야 오래가지...지금은 거의 크로키에서 모작 사이에 걸쳐있다. 

-어려운 순서: 피부>상의>신발(거의 안햇지만ㅋ)>바지>가방

-근데 가방 묘사 칭찬받아서 얼떨떨했다 가방이 제일 휘뚜루 마뚜루했다. 그야말로 잡고 풀어주기의 정석이다. 

-그릴 때는 되게 모든 게 애매한 그림이라 생각했는데 그리고 나니까 그래도 괜찮은 거 같고?역시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오늘 채색펜은 어제랑 같은 그 한자 세모펜 썼다. 내일은 좀 다른 거로 해보자. 

-다음 목표: 일단 채색펜도 다양하게 써보기(다양한 느낌 찾아보기) 인체 비율은 늘 염두하기. 그리고 나 진짜 장함.대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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