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소빌입니다.

 

여러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하게.. 휴재공지를 한 번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면목 없네요..

지최대 공모전 작업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만화를 그릴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공모전 접수가 8일까지였는데, 8일 저녁시간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쳐 겨우겨우 마감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남은 이틀 안에 만화 한 편을 그리는 건 역시 무리이니.. 이렇게 휴재를 한 번 더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실망시켜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 연재일인 20일에는 반드시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만화랑 같이 Q&A를 올리려고 했으나, 만화가 늦춰졌으니 일단은 Q&A라도 올려야겠다 싶어서 오늘은 추석특집으로 진행했던 Q&A를 가져왔습니다. 댓글에 달아주셨던 질문들 중에 중복되는 거나, 너무 TMI스러운 질문들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질문과 답변 중에 마피아게임의 스포일러가 많으니, 반드시 본편을 모두 즐겨주신 다음 감상해주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Q. 생존자들 프로필 간단하게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Q. 악마가 있는데, 그럼 천사도 있나요?

 

- 세계관 설정상 천사도 존재하지만 이 작품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Q. 소영이의 덕질 생활이 궁금합니다!

 

- 사실 이 부분은 잘못하면 스포가 될 수도 있어서 답변하기가 조심스럽네요. 일단 소영이는 이유하의 소설 전권을 소유하고 있고 팬사인회도 간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하는 덕질은 이유하의 블로그를 염탐하는 것과, 이유하의 악플러들과 키배를 뜨는 정도가 있겠네요.




 


Q. 최건우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그 살인사건이 뭔지 궁금합니다.


- 말싸움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고입니다. 최건우가 상대를 밀쳤는데 상대가 넘어지다가 머리를 잘못 부딪쳐서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Q. 엘리는 마피아 게임을 몇번 주최해봤나요?


- 이번이 처음 주최해보는 겁니다. 이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무려 1기생들인 거죠.





 

Q. 엘리는 양성애자(?)인가요?

 

- 엘리는 양성애자를 넘어서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악마가 그 정돈 돼야죠..






Q. 엘리 일러 모음집 좀 내주실 수 있는지요?


- 그림작가님께 닦달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낙서할 때 엘리 할당제를 적용시키도록 하죠.


 




Q. 설아와 유하가 팔씨름 하나면 누가 이기나요?

 

- 설아가 간단히 이길 겁니다. 설아는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이 좋고, 유하는 맨날 글만 쓰느라 운동부족입니다.

 




 

Q. 구재만 씨가 빠지고 지금 요리는 누가 담당하나요?

 

- 아침식사는 여전히 엘리가 만들어주고, 점심과 저녁은 각자가 적당히 만들어먹는 식입니다. 토스트나 볶음밥 같은 간단한 요리를 주로 만듭니다.

 



 

 

Q. 작가님도 탕후루 좋아하시나요?



Q. 설아도 탕후루 좋아하나요?
Q. 마피아게임에 어서오세요는 언제부터 구상했는지?

 

- 제가 기억하기로는 2020년부터 조금씩 구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 서폿저택을 완결시키고 나서 본격적으로 구상하기 시작했죠.

 

 

 



Q. 작품을 만드는데 모티브나 혹은 영감이 됐던 작품이 있나요?

 

- 저는 추리물을 굉장히 좋아해서 옛날부터 추리게임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재밌게 한 작품은 단간론파 시리즈입니다. 이 만화를 그리게 된 것도, 단간론파를 플레이하면서 ‘나도 이런 추리장르 만화 한 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래서인지 연재초기에는 단간론파와 느낌이 비슷하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단간론파 색깔을 작품에 많이 입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런 댓글이 많이 사라졌지만요.

(▲ 단간론파 시리즈 1편)

 





Q. 등장인물들 이름은 어떻게 지었는지?

 

- 그냥 딱 떠오르는 이름을 짓기도 하고, 주변 지인들의 이름을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등장인물 중 한 명은 제 실제친구의 이름을 그대로 따오기도 했습니다.






Q. 살인 트릭 같은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트릭이 머릿속에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핵심트릭은 무언가의 영감을 받아 떠오르기도 하고, 그냥 가만히 있다가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저도 그때그때 달라서 뭐라 대답을 못 하겠네요. 첫 번째 사건에서 ‘화장실 문에 가로막혀 오른쪽 복부를 칼로 찌를 수 없다’는 것도 제가 어느 날 그냥 방문 열다가 떠오른 거였습니다.

핵심트릭이 떠올랐으면 이제 그 트릭을 중심으로 사건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앞서 말한 화장실 문 트릭을 예시로 들면,


문을 이렇게 열면 오른쪽 복부를 못 찌르네? 왼쪽 복부만 찌를 수 있네? -> 어? 그런데 범인이 대변칸 안쪽에 있으면 오히려 오른쪽만 찌를 수 있네? -> 그럼 범인이 대변칸 바깥에 있는 줄 알았다가, 사실은 안쪽에 있는 사건을 만들면 재밌겠는데? -> 그럼 피해자가 대변칸에 숨어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범인이 잠복하고 있던 걸로 하자.


이런 식으로 가지를 조금씩 조금씩 뻗어나가면서 이야기를 만듭니다. 물론 중간에 맘에 안 들면 갈아엎을 때도 많습니다.

 

 




Q. 지금 진행이 몇 퍼센트가 됐는지 궁금하니다.

 

- 아직 반절도 안 왔습니다. 대략 40퍼 정도 온 것 같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머네요..

 




 

Q. 작가님이 그리면서 제일 맘에 들었던 대사나 장면 등이 궁금합니다.

 

- 저는 꽁꽁 숨겨놓았던 트릭을 선보일 때를 제일 좋아합니다. 독자들이 시험지 풀고 정답지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 정답지를 따악 공개하는 느낌이죠. 그래서 이유하가 엘리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장면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대사는 아직까지는 마음에 쏙 드는 건 없지만, 나중에 뒷내용에서 꼭 쓰고 싶은 대사는 많아서 머릿속에 잘 저장 중입니다.

 





Q. 그동안의 에피소드에서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 물론 있습니다. 그릴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설정충돌이나 개연성 면에서 조금씩 아쉬웠던 부분이 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엘리는 이 게임에서 밤낮을 구분할 수 없다는 이유로 참가자들에게 식재료를 제공하지 않았는데, 그런 엘리가 버젓이 ‘어제’, ‘오늘’, ‘내일’, ‘아침’, ‘오전’, ‘오후’같은 단어를 사용한다던가,

(▲ 오류 예시1)

(▲ 오류 예시2)


또 다른 예시로 박시혁을 더욱 의심병 환자로 만들었으면 박시혁이 혼자 활동하는 데에 좀 더 개연성이 생겼을 텐데 그런 부분도 좀 아쉽습니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아쉬운 점이 많이 있는데 리메이크를 하면서 이런 부분을 하나씩 개선해나갈 생각입니다.





 

Q. 독자들이 얼른 눈치채줬으면 하는 부분이나 특별히 신경써서 그리는 or 그리고 싶은 부분이 있을까요?

 

- 제가 깔아놓은 복선이나 떡밥들을 눈치채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특히 어떤 복선은 제가 따로 설명을 안 하는 것도 있어서 이런 복선은 독자들이 눈치채주지 않으면 묻힐 수도 있는 복선입니다. 뭐.. 만화가 완결까지 났는데도 결국 아무도 복선을 눈치채주지 않으면 제가 나중에 후기에서 말하긴 하겠지만요..


그리고 싶은 장면은 후반부에 나오는 몇 가지 장면들을 생각 중입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가장 선보이고 싶은 장면들이라고도 할 수 있죠. 언젠가는 ‘그 장면’들을 그리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연재를 해야겠습니다.






Q. 댓글에 쓰인 추리 중에 비슷하거나 흠칫 했던 글이 있었나요?

 

- 여러분들이 써주시는 추리댓글은 모두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많이 빗나가지만, 간혹 가다가 굉장히 날카롭게 잘 맞추시는 분이 한두 명씩 나타납니다. 그런 댓글들 보면 흠칫하지만 답글엔 온갖 태연한 척 다 하죠.

 

그리고 가끔은 과정은 틀렸는데 결과는 딱 맞추신 분도 있고, 과정은 얼추 비슷했는데 결과가 틀렸던 분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추리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밌습니다.


 



 

Q. 마피아게임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와 제일 싫어하는 캐릭터가 따로 있나요?

 

-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엘리입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또라이’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롤에서도 '징크스'를 제일 좋아하고 이번에 새로 나온 신챔프 '브라이어'도 또라이 기질이 보여서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근데 그냥 또라이는 아니고 평소에는 또라이인데 진지할 때는 또 굉장히 진지한, 그런 반전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제가 예전에 그렸던 서폿저택에서 '레오나'가 딱 그런 캐릭터였습니다. 평소에는 개그를 담당하고 있지만, 위기상황이 오면 가장 듬직한 서포터로 변하는 그런 캐릭터죠. 이런 캐릭터가 전 너무 좋더라고요.

 

제일 싫어하는 캐릭터는 딱히 없고, 싫어한다기 보단 애정이 별로 없는 캐릭터라 해야 맞겠네요. 아무래도 일찍 죽은 박시혁이나, 분량이 적은 문관형 같은 캐릭터는 애정이 별로 없긴 합니다.






Q. 작가님이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 저는 굉장히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등장인물로 따지면 박시혁이나 송유나 정도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함소영 같은 인물이 제 옆에 있으면 기빨려서 죽습니다.





 

Q. 유하의 작품들을 외전으로 공개할 생각은 있는지?

 

- 딱히 공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이런 이런 작품이 있었다~' 정도로 언급만 할 생각입니다. 유하의 작품들까지 전부 구상하기엔 제가 아직 역량이 부족하네요.. 맥거핀으로만 활용될 것 같습니다.

 

 




Q. 나중에 외전으로 모든 인물들의 과거를 풀어주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 모든 인물들의 과거는 외전까지 갈 필요없이 작중에 간략하게나마 나올 예정입니다. 문제는 그 시점이 극후반부라 엄청 기다려야 한다는 거...





 

Q. 마피아게임이 완결된 다음에도 새로운 인물들이 참가하는 마피아게임을 그리실 생각이 있나요?

 

- 미래의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후속 마피아게임을 구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마피아게임보다는 엘리가 등장하는 동일한 세계관에서 다른 이야기를 짜볼까 생각 중입니다. 까메오로 마피아게임에 나왔던 인물들이 등장할 수도 있고요.

 




 

Q. 리메이크 되고 있는 마피아게임은 연재주기가 어떻게 되나요?

 

- 한 편당 짧게는 2주, 길게는 3주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작업해서 세이브본을 많이 쌓아놓을 생각입니다.

 





Q.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소영이의 성씨가 함씨로 나오는데,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류씨로 나오네요. 함소영에서 류소영으로 변경된 건가요?

 

- 맞습니다. 이름을 함소영이라고 지은 건 제 오너캐 느낌을 내기 위함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에 어떤 독자분이 이런 댓글을 써주신 적이 있습니다. ‘함소영’이라는 이름 때문에 오너캐 느낌이 강하게 나서 이 캐릭터는 오래 살아남을 것 같다는 댓글이었습니다. 그 댓글을 보고 저는 아차 싶었습니다. 


등장인물이 오래 살아남을지 어떨지 예상하는 건 순수하게 작품 내적인 것들로만 판단해야 할 요소인데, 제 필명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작품 외적인 이유로 오래 살아남을 거라 판단하는 건 제 의도와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제 오너캐라는 느낌을 버리기 위해 성씨를 함씨에서 류씨로 바꿨습니다. 추가로 유소민은 류씨와 성씨가 겹치니, 리메이크에선 천소민으로 바뀌었습니다.

 





Q. 작가님 일상이 궁금해요! 10일 연재기간동안 언제 대사를 짜시고 만화 그리시고 휴일을 보내시는지!

 

- 대사는 보통 2~3편을 한 번에 몰아서 작성하는 편입니다. 대사만 작성하는 건데도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꽤 많이 걸립니다. 적절한 대사랑 구도를 머릿속에 구상해야하고, 혹시나 내가 빼먹은 건 없을까, 설정 충돌 나는 건 없을까, 이것저것 고려를 많이 하다 보니 쓴 걸 읽고 또 읽게 돼서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한 편을 쓰는데 꼬박 하루, 길면 이틀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대사를 다 쓰면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는데, 한 편을 그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일주일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화 연재 외에도 리메이크 작업도 병행하고 있고, 휴식시간도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10일 연재로 결정했습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합니다.

 

휴식을 할 때는 보통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봅니다. 최근에 스팀에서 레데리2를 사서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휴식할 때 계속 그거만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레데리2를 사서 광활한 서부를 마음껏 누벼보세요!

 





Q. 여자친구는 있는지?

 

- 저는 독신으로 살다가 죽을 운명인 것 같습니다.

 

 




Q. 본인의 최종목표는 뭔지?

 

- 최종목표는 모든 지망생들이 그렇듯 정식연재를 따내는 것입니다. 현재 그림작가님과 열심히 리메이크 작업을 하면서 정식연재를 노리는 중입니다. 공모전 2차 접수까지 완료했지만 공모전에 올라온 작품들이 워낙 좋은 게 많아서..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음을 좀 비워야겠습니다ㅎ.. 공모전에 떨어지더라도 리메이크 작업을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 정식연재를 따낼 날이 오겠죠.

 





Q.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 우선 가장 먼저 휴재를 또 하게 돼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구요...

여러분들이 남겨주시는 댓글 하나하나 소중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작가는 독자들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는 겁니다. 채색도 안 들어가있는 제 만화를 구매해서 봐주실 정도면 얼마나 제 만화를 좋아하시는지 느껴져서 매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그려서 재미있는 만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Q&A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궁금하셨던 점이 말끔히 해소됐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Q&A를 또 할 날이 오면 그때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독자여러분들 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공모전에 낸 마피아게임 리메이크 버전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titleId=814938 

매월 10일, 20일, 30일 연재. 문의 및 팬아트는 sincj93@naver.com로 보내주세요~

함소빌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