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물의 특성상 잔인한 묘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 점 유의해주세요 

글은 글로만 즐겨주세요.

움짤의 출처는 구글과 미용과나왔어요ㅎ 님의 네이버 블로그에 있습니다.







벌써 서현이 마약부 부장으로서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었다. 주혁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청부업을 하는 만큼 마약부 일도 서현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 해내어 가고 있었다. 한 달간 서현은 일에 몰두해 있었다. 이유는 딱히 없었다. 단지, 재밌다는 이유로. 마약부 일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서현이었을 텐데도 여전히 살인청부업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거절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해냈다. 다만 단점이 하나 있다면 일들을 조금 귀찮아한다는 것을 뺀다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금, 서현은 아주 중요한 일을 하러 부산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로스트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마약 밀수입. 싱가포르에서 제작한 마약들을 거금을 들여 구매하고, 로스트에서 재배한 마약들 일부를 거래자에게 넘겨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일이었다. 앞으로 반년간은 밀수입을 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마약을 수입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해내야만 했다. 




“하필이면 비 오는 날에...”

 



사실 현재 로스트는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어디선가 정보들이 흘려지고 있었다. 의아한 점은, 큰 것이 아닌 노출돼도 큰 타격이 없는 작은 정보들만 조금씩 자주 흘려지고 있었다는 것. 주혁은 이로 인해 상당히 골머리를 썩이기는 듯했다. 정보들이 유출돼서가 아니라, 도발하듯 그리 중요치 않은 정보들만 흘리는 것들이 주혁의 심기를 건드리는 듯했다. 


물론 서현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고장을 내미는 듯한 행동에 단단히 열이 뻗친 상황이었다. 한두 번이 아닌 유출에 한 번은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상태로 주혁이 있는 사무실에 달려간 적이 있었다. 누가 봐도 화난 발걸음에 당장이라도 일을 칠 거 같은 모습으로 걸어온 서현은 주혁의 사무실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을 없는 사람이란 듯 무시하고 사무실의 문을 재껴버렸다. 


서현의 난대 없는 출입에 주혁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하던 일을 멈추고 서현을 쳐다보았다.




“뭐야.”

“정보 유출 건. 보고 제대로 안 받고 있나 봐?”

“받고 있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그런데 가만히 있어? 왜 당하고만 있는데?”

“당하고만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주혁은 서현의 말을 듣고서 쓰고 있던 안경을 거칠게 벗어버리고는 두 손을 정장 바지에 깊게 찌르고선 서현에게 다가갔다. 서현은 다가오는 주혁을 눈을 부릅뜨며 노려보고 있었다.

 



“지금 추적 중이야. 당하고만 있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거다.”

“너 저번에도 똑같이 말했어. 대체 언제 끝나는 건데 그 추적이란 건. 모든 정보가 다 넘어가고 일부로 티를 내지 않는 거란 생각은 안 하는 거야?”

“아직 누가 유출한 건지, 어디서 유출되었는지 잡히는 게 없어. 어쩌면 내부에 스파이가 있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서 무모하게 나갔다가는 허점을 보이는 꼴이야.”

“그럼 추적, 빨리 그거 끝내.”




서현은 아직 분이 다 가라앉지 않았는지 아까보다는 조금 진정된 발걸음으로 주혁의 사무실을 나가려고 했다. 그때, 서현의 뒤에서 주혁이 책상에 기댄 채로 말했다



“이번 주 안에 미끼를 던질 거야. 유출 건은 현재까지 너, 나, 장소민, 박준수만 알고 있어. 이 일을 조직 전체에 알릴 거다. ”



주혁이 한 말에 서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럴 만도 했다. 분명 주혁은 잡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는데, 지금 주혁이 하려고 하는 행동은 짐작 가는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그 사람의 반응을 보려고 하는 목적이 대부분이니까.



“아직 잡히는 게 없다며?”

“심증은 있어. 확신이 필요할 뿐이야.”

“할 거면 최대한 빨리해. 누군지 당장이라도 죽여 버리고 싶으니까.”



서현은 이 말을 끝으로 주혁의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그리고 그 날 이후 3일이 지났다. 아직 일주일이 끝나기 까지 한참 남았다지만, 서현이 마약 밀거래를 하러 가는 지금도 도저히 낌새가 보이질 않았다. 그런 모습을 보는 서현은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언제 한다는 거야...”

“네?”

“아, 아니야. 얼마나 남았지?”

“다 왔습니다. 내리시죠.”



기세 좋게 내리던 비는 서현이 항구에 도착할 때 즈음에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비가 내리고 지나간 부산 항구의 밤은 선선하게 불어오는 찬 바람이 열이 뻗쳐 있던 서현을 조금이나마 기분 좋게 만들어주었다. 서현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를 운전해준 부하가 씌워주는 우산을 쓰고 20명에 달하는 부하와 함께 거래 장소로 걸어갔다. 


보통 이렇게 큰 규모의 마약 밀거래의 경우, 서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부하를 이끌고 오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20명이 넘는 인원이 와 있을 터인데, 작은 대화 소리는커녕 인기척마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서현은 한쪽 눈썹을 들어 올리곤 발걸음을 빨리했다.




“...씨발.”


그리고 서현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싱가포르에서 오기로 한 거래자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빗물에 홀로 차갑게 식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이에요 여러분!!! 정말정말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분량이 좀 아쉽죠... 저렇게 끝내야 임팩트있을 것 같아서... ㅜㅜ 


다들 시험 잘 보셨나요...?? 전 망했어요 ㅋ 정말 때려치고 싶네요. 진짜 열심히 했는데 허허 그래도 2학기가 남았으니 잘 보신 분들은 2학기에도 잘 보시길 바라구 못 보신 분들은 우리 2학기에 더 열심히 해봅시다! 


후 곧 방학이군요. 중간고사 때 조금이라도 더 연재하기 위해서 방학에 열심히 써놔야겠어요. 



아무튼! 오늘도 제 허접한 글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들어가시면서 제 다른 글들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히 들어가십쇼





취미로 글 쓰는 사람입니다 LOST 연재중 이번주 추천곡 : bad habits - Ed she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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