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게 뭐야.
벌써 5월 5일이라구? ?
우리 안본지도 꽤 됐다.
내가 편지를 안썼잖아.
미안해 ㅠ ㅠ 잘 지냈어?
사실 조오오오금 바빴어.
일단 시험기간이 지났고,
시험 끝나고 바로 놀러갔거든.
너무 행복했다.....
어디로 놀러갔냐면
남원이랑 광주랑 담양~
나 되게 재밌게 놀았어.
여유롭게 기차를 타고~
정말 느긋하게 차타고 다니고.
엄마랑 외할머니랑 막내랑 나랑 넷이서 돌아다녔거든.
정말 즐거웠어.
근데 자꾸 엄마랑 할머니가 동생 앞에서 담배 이야기 해서... 되게 동생한테 미안했다...
마지막 편지가 4월 16일이야.
난 일단 주나라는 친구랑, 태진이라는 친구를 만났어 그동안에.
주나랑은 보드를 열심히 탔구,
태진이랑은 술을 마셨는데 내가 진짜 정신이 반즈음 나갔었어...너무 쪽팔렸다..
왜 나는 남자애들이랑 술 마시면 항상 빨리 취하고 정신 나가는 지..
정말 너무 쪽팔려 ! ! ! !
그리고 과제가 어엄청 많았당...
정말 과제하기 싫었어.
근데 진짜 신기한게
2시간만에 다 끝내구 막..
신기방기..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 초능력을 발하나봐.
글 엄청 많이 써야하는데 그거 너무 귀찮아.
살 빼기로 마음먹었는데
생각보다 잘 안돼;ㅁ;
진짜 살 어떻게 빼지.
얼른 식억제 사야하나.
요즘 성실하게 살기 목표인데
(솔직히 요즘이 아니라 항상 매일 매순간....)
근데 항상 못지키고 ~ ~ ~
나 너무 의지 박약이야.
앗 맞아 그래서 일부로 게임도 일시중지 했어.
롤 하고싶은데
ㄹㅇ 너무 하고 싶은데....... 근데....
성실하게 살겠다 ㅇㅈㄹ 해놓아서 너무 슬퍼...
하 진짜 게임하고 싶다 ~ ~
너는 연락 안하고 지낸 동안 잘 지냈어?
너무너무 보고싶어.
항상 조심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기.
나도 노력 많이많이 할께.
이만 마칠게, 안녕 !
5월 5일 어린이날에 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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