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완전 그 재질이잖아

대충 레크레이션까지 끝낸 수학여행 이틀째 밤에 자유시간 가져서 애들이랑 밑에 편의점 가려고 대충 입었는데 날씨 좋아서 기분 한층 업 되어있는데 다른 복도에서 나오던 다른 반 남자애들 무리랑 마주친거지 근데 걔네도 편의점 간다 그래서 같이 고고 하기로 한거야 근데 거기에 평소엔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앤데 그 날따라 이상하게 잘생겨 보이는거야 근데 또 제주도 숙소라 바로 앞에 바다도 보이고 저녁이라 날씨가 되게 선선했던거지 날씨+분위기+저녁 모든게 합쳐져서 뭔가 좋아하나? 착각 들게끔 만드는데 얘가 또 옷핏이 좋네? 평소엔 교복만 입어서 잘 몰랐는데 사복 입으니까 어깨가 미친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바다 냄새 나면서 심장이 파도 치는 소리랑 합쳐지는거지 그러다 점점 빨라지면서 혼자 심장 소리 숨기고 편의점 가는 길 내내 기분이 굉장히 이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애가 장기자랑도 나갔네? 1등상 탔던 팀 중에 얘도 있던거지 그 독무 추던애가 얘였던거야 편의점에서 그거 알고 혼자 얼굴 빨개져서 애들한테 혼자 술 땄냐고 놀림받고 걔 은근 눈치보면서 아니라 그러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데 이미 다른 남자애들이랑 친구들은 저 앞에 가있고 어쩌다 걔랑 나랑 같이 걷게 된거지 조심스럽게 아까 공연 잘 봤다고 말 건넸는데 걔가 더 쑥스러워하면서 고맙다고 웃으면서 얘기한거지 그러다 숙소 도착해서 갈라져야 하는데 너가 너무 아쉬워서 걔 쪽으로 가다가 불러서 번호 따는데 또 더 쑥스러워하면서 번호 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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